- 선전=신동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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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19 03:15
출시도 안된 '갤노트8' 中인터넷 쇼핑몰에 가짜 상품 올라와
IT기기·식품·화장품에 방송·게임·상표권까지 무차별 확산
- ▲ 18일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 등록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위조품 사진. 삼성전자가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할 제품을 각종 미디어에서 추정한 사양을 토대로 만들어 110달러(약 12만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 선전에 있는 회사가 판매·제조원이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지난 5월 10일 중국 선전(深圳)의 전자제품 전문 상가인 화창베이(華强北). 스마트폰 매장 여러 곳에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8이 진열돼 있었다. 하지만 이 갤럭시S8은 모두 선전 일대에서 만들어진 위조품이었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 갤럭시S8을 출시한 것은 5월 25일. 실제 제품이 중국 시장에 출시되기 전에 이미 위조품이 시장에 깔린 것이다. 점원은 "통화, 인터넷 등 모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 완벽한 복제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23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할 갤럭시노트8도 18일 현재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언론에서 흘러나온 각종 사양과 추정 사진을 토대로 만든 가짜 상품이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침해 여부를 조사하는 행정각서에 서명하면서 중국산 위조품이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위조품과 특허 침해로 미국이 연간 2250억~6000억달러(약 256조~685조원)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한국도 중국산 위조품의 주요 피해국이다. 특허청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적발한 한국 제품 위조품만 6만5426건에 이른다. 세계관세기구는 위조품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전 세계 교역 물량의 5~7%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유럽연합과 미국 정부는 이 중 86%를 중국산으로 지목하고 있다. 무역 업계에서는 이런 기준을 지난해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액 1244억3300만달러(약 141조6000억원)에 적용하면 한국 기업들의 매출 피해액은 연간 8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위조 피해 품목도 식품·화장품 같은 생활용품에서 최근 들어서는 첨단 정보기술(IT) 기기, 문화 한류(韓流)를 이끌었던 방송 콘텐츠·게임, 프랜차이즈 상표권 등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위조품을 발견하면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 삭제를 요청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응 방법이 없다"며 "기존 중국 사업이나 각종 인허가 때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어 기업이 중국 당국을 상대로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어느 쪽이 중국 짝퉁일까요 - 2014.6.24.중앙 http://blog.daum.net/chang4624/7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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