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세 초보 담임목사 된 ‘하늘나라 우체국장’
최근 경기 양평군 서종면의 복합기독교(개신교) 문화공간 W스토리에서 만난 그는 나이 60이 넘어 처음 담임목사가 된 사연을 들려줬다.
W스토리 건축 등으로 그가 어렵다는 소문이 돌자 동기생들이 나섰다. ‘무관의 송 일병 구하기’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옥수석(거제교회) 이종관(울산시민교회) 박성실(제일신마산교회) 담임목사 등 고려신학대학원 졸업 동기생 60명이 지난해 정성을 모은 2억4000만 원을 그에게 전달했다. 그러면서 한 동기생은 “송길원, 저긴 담임도 한번 못 해봐 목사도 아닌기라. 되든 안 되든 한번 해 봐라”라고 했다. 농담 섞인 동기들의 배려에 감격한 그는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다.
송 목사는 초기에는 교단 행정과 의대 교목(校牧), 이후에는 가정사역단체를 중심으로 활동해 담임목사를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여겼다. “다른 이들은 하지 않는 영역에서 혼자 뛰면 1등 하지 않겠냐”는 생각도 있었다. 교회나 신자의 도움 없이 활동하는 그는 동기들 사이에서 ‘무관의 송 목사’로 불렸다.
W스토리와 청란교회는 어느 교단에도 속해 있지 않다. 다만 그는 “설립 취지를 생각하면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교단’으로 부르고 싶다”라고 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예배 전 카페와 식당용으로 조성된 홀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 뒤 길잡이 역할을 하는 두 아이의 안내를 받아 계단으로 이어지는 침묵의 공간을 거쳐 채플로 향하게 된다.
“교회의 얼굴은 목사가 아니라 예배죠. 예배의 갱신부터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설교만 강조하다 보니 성찬을 잃어버리고 시쳇말로 교회 안 나가는, ‘가나안 성도’가 늘고 있어요. 300명이 넘으면 성찬을 제대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교회의 대형화도 막을 수 있습니다.”
양평=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GOODTV NEWS 20170925] 양평 2km '주기도문 산책로' 조성
산상수훈에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집약돼 있는 주기도문이 들어 있습니다. 크리스천이 따라야 할 기도의 표본이지만 예배시간 외에는 가까이 접할 일이 많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천들이 주기도문의 참 의미를 묵상할 수 있는 '주기도문 산책로'가 조성됐다고 합니다. 한연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높이 5미터, 가로 3미터. 산 위에 우뚝 솟은 형형색색 대형 십자가는 존재만으로도 큰 감동을 전합니다. 게다가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북한강과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은 세상 속에 지친 순례객의 피로를 씻어주기 충분합니다.
하이패밀리가 경기도 양평의 가족테마파크에 조성한 주기도문 산책로를 공개했습니다.
주기도문을 주제로한 설치미술 작품들을 곳곳에 배치하고 스토리텔링화해, 숲길을 따라 걸으며 주님이 가르쳐준 기도문을 깊이 있게 묵상할 수 있게 만든 겁니다.
하이패밀리 송길원 목사는 "일상을 벗어나 주기도문을 묵상하며 깊은 영성의 길을 걸어보자는 의미로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송길원 목사/ 하이패밀리 대표)
길 입구 돌계단을 오르는 것이 첫 출발입니다. 루터가 할아버지인 하이네의 석방을 위해 계단을 기어 올라가면서 28번이나 주기도문 기도를 드린 것에서 모티브를 땄습니다. 이 길을 찾은이도 계단을 오르며 루터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자는 취집니다.
돌을 깎아 만든 '호모 파티엔스' 작품도 눈에 띕니다. 슬픔에 빠져 얼굴을 감싼 사람을 형상화 하고 있는데 힘들더라도 삶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내다 보면 주님이 그 눈물을 헤아리신다는 믿음이 반영된 작품입니다.
'송영의 십자가'는 주기도문 산책로의 하이라이틉니다. 도예가 윤석경 집사는 기독교 신앙과 연결된 천여개 문양을 하나하나 흙으로 빚고 1250도가 넘는 불속에 구워 단단히 붙여냈습니다. 도예가가 6개월을 오롯이 붙들며 제 형상을 갖춘 십자가는 가을 햇살과 만나면서 더욱 빛을 냅니다.
2.1Km의 길은 평지보단 비탈길이 많습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걷다보면 무거웠던 마음은 사라지고 마음은 어느새 하늘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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