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이야기

지성호(36) 탈북자 '트럼프 미 대통령 초청' - 2018.2.1.조선外

하늘나라 -2- 2018. 2. 5. 19:04



“목발 흔든 건 탄압을 숨길 수 없다는 걸 김정은에게 보여준 것”





-트럼프, 여러 초청 인사 중 지씨를 맨처음 찾아와 인사하고 사진찍어...“긴장하지 말라” 격려

-“트럼프 지씨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고, 북한 인권문제도 잘 알고 있었다

-오토 웜비어씨 부모가 “북한 인권 위해 일해 달라”며 웜비어의 넥타이 선물



3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만난 탈북자 지성호씨 손엔 넥타이가 하나 들려있었다.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일주일만에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의 부모가 선물로 준 것이라고 했다. 지씨는 웜비어씨의 부모와 함께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의회 연두교서 연설에 초청받았었다.

기차에 치어 왼발과 다리를 잃은 뒤, 목발을 짚고 북한을 탈출해 동남아를 거쳐 한국으로 들어온 그의 이야기는 미 의회에서 기립박수를 받았었다. 그는 전날 연두교서 자리에서 목발을 흔든 것과 관련해 “억압과 인권탄압을 숨길 수 없다는 것을 북한 김정은 정권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 브리핑 룸에서 만난 지성호씨. /조의준 특파원
이날 인터뷰는 백악관 브리핑룸과 웨스트윙(사무동)의 사무실에서 연이어 이어졌다. 웨스트윙의 지하 사무실에서 만난 존 켈리 비서실장은 그에게 다가와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었다”며 악수를 청했다. 이날 인터뷰는 백악관 국가안보실(NSC)의 주선으로 이뤄졌고, 한국 매체 중에선 본지가 초청받았다. 다음은 지씨와의 일문일답.

=손에 들고 있는 넥타이는 어떤 넥타이인가.
북한 인권을 위해 힘내서 더 일해달라고 오토 웜비어씨 부모님이 저에게 주신 넥타이다. 웜비어씨가 맸던 것이라고 한다. 가슴이 멍하고 마음이 그랬다.”

=앞으로 넥타이를 매고 다닐 건가.
웜비어씨 부모님께 물어보고 (허락을 받으면) 매고 다닐까 생각 중이다.”

=연두교서에 참석한다는 것은 언제 알았나. 워싱턴에서 어디에 머물고 있나.
행사는 당일에 알았다. 그러나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다. 백악관 초청으로 와서 전부 보안 사안이다. 미안하다.”

=연두교서에 초청 받은 기분이 어떤가.
“믿어지지 않는다. 지난 여름만 해도 백악관 외곽에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가운데 연극을 했다. 당시에 나는 꽃제비 거지 역할을 맡았었는데, 지금 내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서 왔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성호’라고 연설에서 친구처럼 불러줘서 뿌듯했다. 그런 친근감이 너무 좋았다.” (지씨는 지난 여름 다른 탈북 청소년 등과 함께 백악관 앞 잔디밭에서 북한 인권을 강조하는 ‘꽃제비 재연극’을 했었다.)

=이번 초청이 북한 인권 문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
“이 연두교서를 계기로 탈북자이자 장애인, 북한에서 거지로 살았던 이가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 의회에 섰다는 것 자체가 북한 사람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말 못하는 북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다는 것으로도 큰 의미다. 북한 정권에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다. 미국 대통령이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추진한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서 지씨의 이름을 부르자 목발을 들고 흔들었다. 어떤 의미가 있나.
목발은 아버님이 만들어주신 마지막 유품이다. 목발은 내가 자유를 찾아 새 삶을 살고 있다는 상징이기도 하지만, 내가 살았던 과거를 북한 정권에게 보여주는 의미도 있다. 인권을 억압하는 것을 숨길 것이 아니라 숨기려고 해도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 없다는 것을 김정은 정권에 보여주는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눴나.
“대통령은 바쁘니깐 대화까지는. 그러나 어제 특별초청된 미국의 다른 영웅들보다 나에게 먼저 다가와 인사하고 사진을 찍었다. 긴장하지 말라고 윙크도 해주더라. 영부인과도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지내온 삶을 너무 잘 알고 있었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끝나고 나니 상·하원 의원들도 서로 악수하자고 와서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면 어떤 얘기를 하고 싶나.
중국내 탈북자들의 북한 송환을 막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탈북문제를 전세계의 문제로 부각시켜 (세계가) 알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고, 통일과 관련해서도 많은 말을 하고 싶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압박을 하면서 북한 내부의 변화가 있다고 보나.
북한 내부의 분위기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 주민들의 반발이 커졌다. 북한 주민에게 필요한 것은 핵·미사일이 아니라 잘 먹고 사는 삶, 안정된 삶이다. 그게 힘들어졌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계획이 무엇인가.
북한 인권문제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북한이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되도록 하기 위한 일에 더욱 노력할 것이고 특히 북한 청년들을 위해 일하겠다. (북한 인권을 위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다.”

=북한 청년들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것을 말하는가.
“청년들이 좋아하는 케이팝(K-pop)이라든가 음악, 노래 등을 (북쪽에) 공급하는 것이 주가 될 것 같다. 시장·장사·돈버는 방법·기술 등에 대한 정보유입을 하는 것 등을 말하는 것이다. 통일이 되면 북한 청년들이 자유 민주주의 체제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탈북자 지성호씨가 목발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응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탈북한 계기는 무엇인가.
북한은 사람이 살 곳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먹을 걸 구걸하러 간 것이 죄라고 고문을 당하기도 했고, 너 같은(팔 다리를 잃은) 장애인은 죽어야 되고, 나라 망신을 시킨다는 말을 듣고 탈출을 결심했다. 6년 동안 기회를 보다가 2006년에 두만강을 건넜다.”

=여전히 북한 간첩의 추격이나 위협 아래 놓여있다고 보나.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고,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 이후) 국제사회에서 활동의 폭이 넓어지면 그런 일이 더 많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북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꽃제비이자 장애인인 내가 이 자리에 섰다. 많은 이들이 자유를 찾고 북한 정권을 뒤집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출처/ NAUH(나우) 유튜브 영상






트럼프 "北문제 해결할 길이 다 끝나간다"
... 언론에 전부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옆자리에는 북한 인권 청년 단체 나우(NAUH)의 대표 지성호씨가 앉았다. 정상회담할 때 다른 나라 정상이 앉는 자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발을 짚고 탈출한 지씨를 ...
#美 의회 연두교서#탈북자 백악관 초청#美 대북 압박 수위#韓美 공조 엇박자
조선일보 > 정치 2018. 2. 5 (월)

해외정상 앉는 옆자리에 탈북자 지성호 앉히고… 탈북 작가는 자서전 선물 - 2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탈북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가진 면담 자리에서 탈북 작가 이현서(맨 앞쪽)씨가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 ‘7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날 초청된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지성호 북한인권 청년 단체 나우(NAUH) 대표. 지씨가 앉은 위치는 정상회담을 할 때 상대국 정상이 주로 앉는 자리다.

해외정상 앉는 옆자리에 탈북자 지성호 앉히고… 탈북 작가는 자서전 선물 - 2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탈북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가진 면담 자리에서 탈북 작가 이현서(맨 앞쪽)씨가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 ‘7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날 초청된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지성호 북한인권 청년 단체 나우(NAUH) 대표. 지씨가 앉은 위치는 정상회담을 할 때 상대국 정상이 주로 앉는 자리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리 대통령과도 북한 인권 얘기하고 싶다"
탈북 인권운동가 지성호(36)씨는 13일 본지 인터뷰에서 "미국 외교·안보 라인에서 '조건 없는 대북 대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북한이 미국에 '아임 쏘리(미안하다)' 하지 않는 한 ...
조선일보 > 사회2018. 2. 14 (수)

탈북 인권운동가 지성호씨, 북한인권단체 '나우' 운영
트럼프 대통령 국정연설서 "희망의 상징"이라 소개

지성호씨는 13일 “북한의 정상회담 제의는 대북 제재로 민심이 흉흉하다 보니 정상 국가인 양 가장해 제재를 피해가려는 것”이라고 했다.

지성호씨는 13일 “북한의 정상회담 제의는 대북 제재로 민심이 흉흉하다 보니 정상 국가인 양 가장해 제재를 피해가려는 것”이라고 했다. /조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