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이야기

민정자(73) 맥도날드 서울역점 크루 - 2018.8.7.매경外

하늘나라 -2- 2018. 9. 7. 22:18




70세에 맥도날드 입사, 3차례 베스트 직원상


서비스에 감동한 고객들 칭찬 사연 홈피에 쇄도
본사 조 엘린저 사장이 직접 찾아와 감사 표시


                

서울역점서 로비 담당하는 4년차 크루 민정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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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조 엘린저 맥도날드 사장(왼쪽)과 민정자 크루.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인데 높은 분이 와서 감사하다고 하니 놀랐습니다."

지난 1일 맥도날드 서울역점에서 일하던 민정자 크루(73)는 깜짝 놀랄 경험을 했다. 맥도날드 본사의 조 엘린저 글로벌 고성장 마켓 사장이 직접 찾아와 "고객들을 친절로 감동시켜줘서 고맙다"면서 가족들과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사권을 선물했기 때문이다. 그는 "외국 사람이랑 대화해본 적이 없어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민 크루는 2015년 맥도날드 서울역점에 입사해 `베스트 친절 직원상`을 3회 수상했으며, 올해에만 고객 칭찬을 세 차례나 받았다. 그는 고객들이 식사를 하는 로비를 담당하며 손님을 대신해 음식을 치우고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전에 골프장에서 청소일을 하다가 골프장이 문을 닫아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는데 우연히 지인 소개로 맥도날드에서 일하게 됐다.

그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 일하고 있으니 미안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나이가 되니 어디든 일을 시켜주는 곳이면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편이 지병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는 매일 서울 은평구 구산동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역까지 출근한다. 아침부터 8시간가량 일한다.

민 크루의 서비스에 감동한 고객들은 맥도날드 홈페이지에 민 크루를 칭찬하는 사연을 올렸다. 한 고객은 "늘 붐비는 매장의 특성상 정신없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항상 밝은 미소와 큰 목소리로 고객을 응대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적었다.

또 다른 고객은 "콜라가 쏟아져 어쩔 줄을 모르고 있는데 민정자 크루께서 친절하게 "그럴 수도 있는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신속하게 정리를 했고, 많은 사람들의 시선에 긴장해 있는 저를 되레 안심시켜 주셨다"고 사연을 올렸다.

고객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민 크루는 "교육받은 대로 할 뿐"이라며 "인사를 잘하고 먼저 나서서 고객을 도와준다"고 말했다.

엘린저 사장은 "수많은 고객에게 필 굿 모멘트(feel good moment)를 선물한 민정자 크루를 직접 만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며 "모든 고객을 가족처럼 친절히 대하며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 만큼 민정자 크루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덕주 기자]


                    




조주연(48) 한국맥도날드 대표 - 2017.3.4.중앙 外  http://blog.daum.net/soonchang4623/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