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500, 둘째 1000, 셋째땐 2000만원"
파격 출산지원금 내건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
"자녀 없으면 무슨 소용있나…출산율 제고 기업이 나서야"
서울 양천구에 있는 건축용 데크플레이트 기업 덕신하우징 사옥 외벽은 실종아동들 얼굴과 정보가 인쇄된 대형 현수막으로 덮여 있다.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67·사진) 차량도 잃어버린 아이들 사진으로 둘러싸여 있다. 누가 자세히 보겠느냐는 회의론도 있지만 수년째 이어오고 있는 김 회장의 `고집`이다. 이 회사 임원들 차량도 모두 같은 모습이다.
회사 내 광고·홍보물에도 실종아동 정보를 담는다. 이런 그가 최근 첫째 아이 500만원, 둘째 1000만원, 셋째 20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사내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해 업계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회장은 16일 "전쟁 때도 아기가 많이 태어났는데 현재 출산율이 1명도 되지 않는다는 건 전쟁만큼이나 심각한 문제"라며 "지금까지 어린이들 미래를 위한 투자에 집중해왔지만 아이들 자체가 부족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내 주위에서부터 출산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지원하는 출산장려금은 셋째 자녀 출산 시 지원하는 형태다. 그러나 덕신하우징은 첫째 아이부터 통 크게 지원한다. 생산직 근로자에게는 결혼장려금과 학자금도 지원한다. 또 근속 2년 이상인 직원에게 무이자 대출 제도를 기존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한도를 증액하고, 근속 2년 이상인 직원에 대한 자녀 학자금 지원도 분기별 43만원, 대학생에 대해서는 최대 200만원을 지원한다. 기업들이 체감경기 하락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있는 반면 덕신하우징은 오히려 중소기업으로서 대기업에 필적하는 지원금을 책정한 것이다. 최근에는 첫 수혜자도 탄생했다. 출산휴가에 들어간 공사관리팀 대리 사원이 지난달 첫아이를 출산했다.
김 회장은 "미래의 소비자가 유지돼야 기업도 유지되는 것인 만큼 많은 기업이 출산율 문제를 공동 문제로 생각하고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가난한 형편 탓에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했다.
그러나 1980년 난지도 천막에서 시작한 `덕신상사`를 건축용 데크플레이트 분야 1위 기업으로 키워냈다. 본인이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해 농촌 어린이 초청 백두산 탐방 행사, 독도사랑 8·15 음악회 개최, 골프 꿈나무 어린이 후원 등을 하고 있으며 본인 국민연금 전액을 어린이들에게 기부해왔다. 내년에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광복절에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초대해 중국 상하이에서 `광복음악회 및 역사 탐방`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재단법인 `무봉재단`을 설립해 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30주년 기념식, 김명환 회장님 축하말씀
게시일: 2018.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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