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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소년 - 커튼 뒤 안녕

하늘나라 -2- 2019. 5. 7. 15:27




커튼 뒤 안녕 - 벌레소년

게시일: 2019. 5. 6.

커튼 뒤 안녕 (Behind the curtain, Good bye) 작업 후기


* 창작 동기 및 초기 기획
시청자들로부터의 분리 된 음악을 추구하는 시즌4의 다음 곡으로 벌레소년 이전의 음악을 시도하고자 했음.
기괴하기 짝이 없는 황당한 전개의 내 초기 음악들로 돌아가, 시청자와의 음악적 간극을 더 벌려놓고 싶었음.
이전 음악들 중 우울증을 앓았던 시기의 음악인 ‘Dark’ 시즌의 음악 스타일을 시도해보기로 함.
적당한 우울감이 느껴질 정도의 비트에서 쌍욕이 나오는 재미있는 정치가사를 합치기로 기획함. 확실한 이질감을 만들 수 있을거라 기대했음.

그러다 문제가 발생함.
작업 도중, 선거법과 공수처 관련 패스트트랙이 통과함.
통과 된 뉴스를 듣고 예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처럼 멘탈 충격을 받음.
‘왜 이런 세상이 나에게 왔을까’
갑작스런 무기력함과 인간에 대한 회의감이 휘몰아치면서 초기 계획대로의 음악작업이 불가능해 짐.
여기에 어벤저스 엔드게임 보고 3번 쳐 울던 우울감까지 합쳐져 돌이킬 수 없어짐.
내 심리대로 곡을 써내려가니 전체 곡의 성격이 초기 계획보다 더 우울해졌으며, 자연스럽게 벌레소년의 ‘마지막 커튼 콜’ 곡이 되어버림.

이 곡은 벌레소년 마지막 곡으로 생각해서 이번에 발표하지 말까도 생각했지만, 이미 ‘ㅁㅊㅇㅇ’라는 곡이 발표시기를 놓치고 아직까지 보류 중인 점과,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우파 유튜버의 짧은 운명을 감안해서 미리 마지막 커튼 콜 곡을 발표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함.

자의로, 타의로, 내 채널이 사라진다면, 평창유감이 아닌, 이곡을 마지막으로 들어주고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마쳤음.

이 곡이 공식적인 벌레소년 마지막 곡임. 물론 그건 미래의 일이겠지만.

* 가사

이전 내 음악의 주제는 언제나 회의주의였음. 그 요소와 현재의 정치 환경을 담아내보고자함.
집단 독재를 꿈꾸는 좌파들의 선거제와 공수처 법을 보면서, 자유가 더 줄어갈 젊은 세대의 고통과 그들의 고통보다 자신들의 분노가 더 먼저인 기성세대 간의 갈등, 그 사이에 비교적 '젊은 개인'의 존재는 특별할 게 없는 벌레같은 존재일 뿐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사라진다는 내용임.


* 작곡

(Verse & Sabi)
Bbm7/9 - Eb7/b9 - Cm7/9 - F7/b9
(Bridge)
BbM7/9 - Ebdim7 - Ebm7/b5 - Dm7/b5 - G7/b9/b13 - Cm7/9 - F7/b9 - Gm7/9 - F7/b9/b13

멜로디를 슬프게 뽑기 보단, 남성적이고 멋있는 느낌으로 뽑고 싶었는데…좀 슬프게 나와서 마지막 곡이 되어버림. 젠장 맞을…


* 편곡

1. City pop과 랩, 약간의 오케스트라 같은 느낌을 섞어 그럴싸한 댄스곡을 생각함.
2. 펑키한 슬랩베이스가 붂딲! 튕겨주며 흥겨움을 담당.
3. 킥 사운드는 너무 빡빡하지 않은, 부드러우면서 저음을 툭툭 때려주는 걸로 찾느라 고생함.
4. 스네어는 컴프를 강하게 걸어 특유의 빡셈(?)을 구현해 냄.
5. 최근 트랩 장르를 시도하다보니 하이햇이 지나치게 강조했던 면이 있었는데 이번곡에선 은근하게 오른쪽에서 들리도록 배치함.
6. 스트링, 브라스는 여러 주법을 교묘하게 섞어서 청감적 재미를 유도하고, 보다 기괴하고 슬픈 느낌으로 악기 멜로디를 만듦.
7. 어쿠스틱 기타는 원래 잘 안쓰는데, 마지막 곡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곡에서 후렴구에 등장시켜 봄.
8. 킥은 MPC80 16비트 스윙 52% 그루브임. 진짜 MPC80을 쓴 게 아니라, 그 그루브 템플릿을 따로 다운 받아 내 시퀀서에 이식시켜서 그것을 내 드럼 비트에 적용시킴.


* 믹싱

1. 컴프레서를 적극적으로 활용. 각종 프리셋을 돌려가며 다 적용해봄. 개꿀잼.
2. 보컬 시그널체인을 모두 바꿈. 보컬에 저음이 많다보니 명료함을 높이는 쪽으로 작업을 시도함. 마스터링에서도 세츄레이션과 컴프 등의 아날로그 효과도 씀. 그에 따라 고역대가 부각되어 귀가 피로한 문제가 발생. 이 문제는 디에서를 여러개를 사용하거나 멀티밴드 컴프를 쓰면 되는데, 믹싱용 헤드폰에서는 나름 괜찮길래 패스했는데, 아이폰 이어폰에서 다소 안좋게 들려서 불만임.
3. 최대한 리얼한 오케스트라의 느낌을 내기 위해 패닝 오토메이션을 쓰지 않음. 각자가 위치한 그 자리에서 끝까지 연주 시킴.
4. 보컬엔 패러럴 딜레이(슬랩백 딜레이), 스테레오 딜레이+리버브, 사이드체인 리버브, 3개를 모두 섞어 공간을 만듦.
5. 솔로 일렉 기타에는 스테레오 딜레이를 넣어서 입체감을 만들어 봄. 맘에 들었음.


* 마스터링

1. 기존 마스터링 시그널 체인을 모두 바꿈.
2. 컴프-컴프-리니어EQ-멀티밴드 이미져-Tape 세츄레이터-리미터-외장 리미터 순
3. 아날로그 배음 기능이 탑재되어있는 컴프를 쓰다보니 히스 노이즈가 많이 들어감. 볼륨 오토메이션으로 그 부분을 아예 볼륨 0으로 만들어 삭제 함.
4. 이전부터 아날로그 세츄레이션을 아주 약하게 넣어도 최종 마스터링은 항상 고역대가 부밍 되는 문제가 생기는데, 그게 내가 아날로그 서밍믹서를 쓰기 때문인지, EQ 문제인지 모르겠음. 세츄레이터를 믹싱 단계에서만 넣어야겠음.
4. 마스터링 체인을 바꿨는데 1회만에 끝남. ^오^ 시간 남아서 그냥 영화나 봐야겠음.

* 못다한 이야기.

1. 개인적으로 제목이 아주 어색하다고 느낌. 원래 제목은 내 신상과 관련 된 단어를 넣으려 했는데, 불필요한 노출 같아 그냥 상관없는 제목을 지음. 하지만 원래 제목이 더 창작의도와 맞음. 만약 원래 제목이 밝혀진다면, 그건 내 신상이 노출 된 거임.
2. 의도한 게 아닌데, 다 만들고 나니 러닝타임이 4분 44초임. -_- 개소름..
3. 최종 마지막 곡의 의미로 반복적으로 넣던 영어 씨부림은 모두 뺐음. 시작할 것도, 계속 할 것도 없다는 뜻을 담음.
4. 결국 진짜 마지막곡은 ‘ㅁㅊㅇㅇ’가 될 듯.
5. 다음 곡은 ‘명단 공개 51파뤠’임.


커튼 뒤 안녕 (Behind the curtain, Good bye)

가사

차갑던 밤 거리는
텅빈 가게들로 채워져
어두워진 세상은
다시는 밝아질 수 없을 것 같아
소녀들은
붉어진 달을 따라
값싼 거래 속으로

내 가슴 가득
차오르는 눈물 뒤로
세상은 내게
차갑게 말을 하네
너에겐 아무런 힘이 없어

원해서 태어난 삶 따위는 아냐
다 벗고 벗긴 민낯의 좌파가
뺏고 뺏기는 게임 속 반칙 /
Rule Breakin’
With the lies, for the benefit
that fake it
아무 말도 필요 없어
지금부턴 너 혼자 살아가, 살아남아야만 해
바깥 세상은 너보다 너를 더욱 더 속이려
나빠질 게 없는 내 삶을 다 가리려

잠못든 새벽의 끝은
절망으로 다 사라져
닫힌 문틈 사이로
보이는 세상은 가고 싶지 않아
소년들은
붉은 별빛을 따라
낡은 차별 속으로

내 가슴 가득
타오르던 그날 뒤로
세상은 내게
차갑게 말을 하네
너에겐 남은 시간이 없어

어른들은
붉어진 눈을 감고
아픈 기억속으로

내 가슴 가득
떠오르는 멜로디로
세상이 내게
뭐라든 상관안해
내 삶엔 특별한 의미는 없어





벌레소년의 우파힐링방송 - Music & Neo Right 평일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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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계좌는 신분노출의 문제로 공개하고 있지 않사오니 이해부탁드리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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