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오류 우표, 독일 최고가 경매 낙찰 / KBS뉴스(News)
독일에서 가장 비싼 우표가 탄생했습니다.
1800년대에 나온 우표인데요.
독일에서 역대 최고가인 126만 유로에 낙찰됐습니다.
[리포트]
독일의 우표 수집가는 3백만명 정도.
이들의 관심을 특별히 더 많이 모든 우표가 있습니다.
갑부로 손꼽히던 유통기업 텡엘만 그룹의 에리반 하우프 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건데, 지난해 사망한 이후 경매에 나온 겁니다.
1851년에 인쇄된 이 '바덴 9크로이처' 우표의 특징은 바로 색상입니다.
크로이처는 독일에서 13~19세기에 사용되던 동전 이름입니다.
이 9크로이처짜리 우표는 원래 핑크색이어야 했지만, 6크로이처의 색인 초록색으로 잘못 인쇄되는 바람에 희귀한 우표가 된 겁니다.
경매 시작가는 80만 유로.
호가 2만 유로 단위로 입찰가가 계속 올라가고 불과 12분여 만에 최고가가 나옵니다.
["이 인쇄 오류 우표가 126만 유로에 낙찰됐습니다!"]
우표 하나에 우리 돈 17억 원 정도.
그러나 우표 수집가들은 이렇게 희귀한 우표라면 이 정도 가격은 놀랍지도 않다고 말합니다.
"구한말 우표 30억에 팝니다" 2003.07.06 다음뉴스 일간스포츠
1982년 독일 옥션에서 최고가(당시 약 2만달러)로 낙찰된 것을 웃돈을 주고 얻었다. 통...월간지 <우표> 간행위원장인 김 화백은 구한말 우표 수집품으로 스웨덴 스톡홀...
"구한말 우표 30억에 팝니다"
입력 2003.07.06. 01:13 수정 2003.07.06. 01:13
“의지와 애정이 있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30억 원에라도 양도할 수 있다.”세계 최고의 구한말 우표 수집가인 김성환(71) 화백이 ‘폭탄 선언’을 했다. <고바우 영감>의 작가이자 미술, 우표 수집의 대가(본지 2002년 9월 7일자 참고)인 김 화백이 평생 모아 온 문화재급 구한말 우표를 적임자에게 넘겨주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김 화백의 수집품은 구한말인 1895년부터 1910년까지 실제로 사용된 희귀 봉피 300여통. 태극우표 4종 위에 소인이 찍힌 봉피(1885년)는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구한말 봉피로 공인을 받고 있다. 1억 원을 훌쩍 넘는 가치.세계적으로 30여 통에 불과한 이중원 소인(이중원인)이 찍힌 봉피 중 15통이 그의 수중에 있다. 상주 소인이 찍힌 봉피는 7년 만에 손에 넣었고 나주 봉투는 세계 구한말 우표 컬렉터들이 몰려든 1982년 독일 옥션에서 최고가(당시 약 2만달러)로 낙찰된 것을 웃돈을 주고 얻었다. 통 당 추정가치는 2억 원 전후.김 화백은 또 구한말 정식 우편국을 세울 여건이 안 되는 지방 군, 면사무소가 임시로 우편 접수를 대행하던 임시우체사의 소인이 찍힌 봉피(1898년~1902년) 30통을 소장하고 있다. 각 봉피가 세계에 단 한 점씩밖에 없는 것들이다.
월간지 <우표> 간행위원장인 김 화백은 구한말 우표 수집품으로 스웨덴 스톡홀미아 국제우표전, 동경국제우표전, 한국필라코리아에서 1등에 해당하는 대금상을 수상했다.
김 화백은 “돈의 문제가 아니다. 이 구한말 우표는 모여 있어야 귄위가 있다”면서 “주위에서 우표가 2대로 내려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 경매에 내놓으면 뿔뿔이 흩어지고 관심이 없는 자녀들이 우표를 아무렇게 처분하는 일도 종종 봤다. 내게도 자식이 있지만 우표에 애정이 없어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추정하는 구한말 우표의 가격은 50억~100억 원. 개인이든 단체든 우표를 일괄 영구 보존하겠다면 최소가(30억 원)로라도 넘기겠다는 이야기다.
“독일의 경우 초기 봉피 한 통이 40억 원에 낙찰된 적이 있다. 외국에서는 이런 문화 소프트웨어에 대한 가치를 크게 쳐준다. 정부 산하 단체들이 건물 짓는 데만 급급하지 말고 문화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구한말 우표는 한 번 흩어지면 다시는 모을 수 없을 것”이라며 새 주인을 기다리는 그의 바람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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