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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소년 - 그녀와 우산(She and umbrella)

하늘나라 -2- 2019. 8. 21. 08:02




그녀와 우산 (She and umbrella) - 벌레소년

게시일: 2019. 8. 19.

그녀와 우산 작업 후기 - 벌레소년

* 창작동기
공연 위주의 곡을 추구하는 시즌 5 작업 중, 퍼포먼스 & 음악성 & 대중성을 한번에 노리는 본격 후까시 음악을 시도해보고 싶었음.
중학교 때부터 혼자 뉴에이지 작곡을 하면서 결국 도달했던 한계 지점이 ‘Jazz’였음. 재즈 장르에 와서 분석과 흡수가 불가능했음.
그래서 재즈 피아노 학원을 다니게 됨. 그때 화성악과 스케일, 솔로 연주 등을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서서히 대중음악에 관심을 갖게 됨.
초기에 시도했던 대중음악들은 모두 재즈를 기반으로 만들었음. 댄스, 힙합, 재즈를 뒤섞어서 기괴한 장르를 시도하곤 했었는데, 이번 음악은 장르의 오리지널리티는 유지하고, 실험성은 가사에 맞추기로 함.
내 초기 음악들은 편곡에서 무지막지한(?) 장르 파괴를 시도했었는데 이번엔 얌전하게 편곡했음.
그렇게 내 초기 음악을 ‘얌전하게’ 되살려보는 프로젝트에 도전해 봄.

* 작곡
Verse & Sabi
Cm7- B7b9 - Em7b5 - BbM7/9 - G7
- Cm7 - Dm7b5 - G7b9/b13 - BbM7/9 - G7
Bridge
Em7/b5 - AbM7 - GM7/9 -F#7/b9 -
Em7/b5 - AbM7 - Am7/b5 -(D7/b9/b13) -
Gm7/9 - C7/b9/b13 - Fm7/9 - Bb7/9/13

텐션 코드를 전면에 깔고, 익숙한 듯 한데, 실제 연주해보면 전혀 안 익숙한 코드 진행.
sus4코드보단 냅다 코드를 찍어내리는 순차진행으로 브릿지 완성. 이게 좀 더 Jazzy함.

* 편곡

재즈곡이니 어쿠스틱 베이스, 피아노, 드럼 사운드는 이미 정해져있는 셈.
문제는 이것들을 어떻게 ‘연주’하냐임. 저 악기들이 동시에 나온다고 바로 Jazzy한 느낌이 나오질 않음.
베이스 진행, 코드 연주, 솔로 연주, 드럼의 불규칙성 등이 마치 비빔밥 비비듯 마구 섞고 비벼서 당췌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Jazzy하게 만들어야 함.
내가 뭐 Jazz 하는 사람도 아니니까 그 심오한 단계까지는 알 필욘 없고 일단 비벼봄.
2절이 끝난 뒤 솔로연주에서 Jazzy함을 최대한 심화 시키고 그 전까진 적절하게 그루브를 만들어야 함. 왜냐하면 그래야 랩이 잘 어울림.
멜로디 파트에서는 코드 연주를 변화 시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함.
가사의 반전요소와 어울리게 하기 위해서임.
Jazz 스타일의 편곡에서 가장 중요한 건 피아노 사운드임.
피아노 사운드가 어느 정도 완성도가 있어야 그럴 듯하게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음.
그 담엔 무한의 삽질을 통해 애드립 연주를 찾아 넣어야 함.
내 실력 부족으로 엄청난 삽질 뒤, 별의별 퀀타이즈를 동원해 그나마 들을만하게 만들었음.
드럼의 경우는 Logic x 의 Drummer의 연주 중에서 맘에 드는 것을 midi로 바꾸고 내가 원하는 소스로 전환해서 씀.
2절 뒤 솔로 연주 파트의 드럼은 샘플 소스를 가져다 씀.
이 드럼 샘플 소스는 킥, 스네어, 하이햇, 탐탐이 다 섞여있는 스테레오 파일이라 센터가 텅 비어서 들리는 문제가 발생.
멀티 이미져를 통해 저역대는 모노로 만들어주고, 고역대는 스테레오로 분산시킴.
모노와 스테레오를 분리 제어할 수 있는 EQ를 통해 모노 라인에서 스네어 사운드를 올림.

* 작사

이 노래에서 가장 오래 걸린 건 솔로 연주보다 가사 작업이었음.
평범한 사랑 노래같은 시작과 진행에서 갑자기 후렴에서 반전을 노리는 컨셉의 곡이라, 최대한 재미요소를 잘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음. 내 썩은 드립력을 감안해보면 젠장!!!
거의 2주일 가까이 작업을 한 듯 한데,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내기 위한 스토리 진행과 가사 나열, 상황 묘사, 온갖 감성적 단어들을 총동원한 밑밥 깔기등, 이제까지의 가사 작업 중 가장 힘들었음. 너무 오랫동안 연애 감정이 없이 살아와서 그런지, 사랑에 빠진 여자를 묘사하는 게 더럽게 힘들었음.
짝사랑에 빠진 그녀와 우연히 만났는데, 알고보니 문빠였다는 졸라 안웃긴 시츄에이션으로 웃길려고 발악한 가사가 안습인 작품임.

* 믹싱

악기가 달랑 3개 밖에 없어서 악기 위치가 고민이었음.
원래 드럼과 베이스는 센터에 배치 하는데, 이번 곡은 베이스가 왼쪽에서 나옴.
오른쪽엔 피아노, 센터는 드럼만 나오게 했음.
레벨 조절만 하면 거의 믹싱은 끝임.
랩보컬은 촉촉하면서 가까이에서 속삭이듯 들리게 하고 싶었음.
녹음 단계부터 보컬 디렉팅에서 개빡쎈 반복 녹음으로 그나마 썩은 목소리에서 멜랑꼴리한(?) 느낌을 쥐어짰…는데 토나옴.
벼컬의 가사 딜레이를 붙여줌. 대신 너무 노골적이지 않은 수준에서 은은하게 들리게 했음.
코러스는 마지막 가사에 긴 리버브를 오토메이션으로 걸어줌. 꽤 멋있는 효과가 나와서 만족했음.


* 마스터링

전작 ‘친일파는 열린우리당’의 세팅에서 이미져를 빼고, 센터를 좀 더 강조함.
외장 마스터링 장비에서 고역대를 좀 압축했는데 이 때문에 전체적인 느낌이 샤하게 나옴. 내가 원한 사운드는 아닌데 그냥 귀찮아서 넘어감.
1회만에 완성.

* 못다한 이야기

1. 원래 가사는 마지막에 여자가 알고보니 애국보수였고, 모든 건 내가 좌파인지 떠보기 위한 테스트였다는 반전을 주려 했었음. 여자가 원했던 데이트 장소가 실제론 태극기 집회였다는 엔딩을 생각했지만, 이틀간의 감상 끝에 별로라고 판단해서 뒤집었음.
이게 원래 마지막 가사였음.

그녀가 줬던 꿈은 날아간 채
내 앞에 그녀는 더이상 웃지 않네
일본의 인쇄기로 절대로 찍을 일 없다고
갑자기 발끈해 소리쳐 이게 다 박근혜 때문이라 헛소리 하고
그런데 노무현때 끝난 얘기
라는 팩트를 말했더니 그녀는 다시
웃으며 나도 좌파를 싫어해
더 좋은 곳으로 가자고 하네
단둘이 밤을 보낼 태극기 집회

2. 이 곡은 라이브용이 아니라 립싱크 댄스 퍼포먼스 용임.
3. 이 곡은 유일하게 연주곡 버전도 함께 유통할 예정임.
4. 이 곡의 원래 제목은 '그녀의 핸드폰엔'이었는데, '그녀가 내게 줬던 꿈'으로 바뀌었다가 최종적으로 '그녀와 우산'으로 결정.
5. 같이 공연할 댄서 구해야 함. 근데 방법을 모르겠음 ㅜㅜ

* 가사
햇살이 비추던 그 자리
내 눈엔 햇살보다 더욱 눈부신 그 아이
날 알기나 할까
향긋한 니 Orange 그 향기
바람이 스쳐지나간 그녀의 긴 생머리
내 맘이 널 그려댔던 날들이 가고 난
말한마디 건네지 못할만큼 작은 난
너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긴 너무나
초라하다는 걸 알아
말하지 못한 나를 떠나가나
추운 겨울이 지나
더운 여름이 와
또 다른 장맛비가
내리던 밤
빗 속을 걷고 싶던 밤
내 손엔 작은 우산
거리는 수많은 빗방울의 악상
그 사이의 쉼표를 밟고
어디를 갈지는 모르네 막상
너를 악상에 그려가며 걷다보니 보여
너를 처음 만났던 곳에 어느새
나 모르게 다 와버려
버려진 내 맘인 걸
버리지 못하고 다시 널 그리는 걸
우~ It doesn’t matter
그곳엔 날 기다린 우연
우산 없이 계단에 서있던 그녀
우~ It doesn’t matter
날보고 놀라던 너가
내 우산 속에서 환하게 웃어
우~ It doesn’t matter tonight
그녀의 집 앞까지
단 둘이 같이
너 내 번호를 묻지
내게 준 니 핸드폰
그 화면엔
믿지도 못할 사진
문재인의 면상이
여기서 이 새낀 왜 나와
나라 다 망친 놈
나라 다 망친 놈
문빠를 만날 줄은 몰랐네
Oh~ 내 손이 닿은 거 같아
그 새끼의 면상에
손이 썩는 느낌

잠시 멘탈이 붕괴돼서 고갤 흔들어
난 다시 그녀를 바라봐
너무 아름다운 그녀
새벽을 비추는 환한 미소
날 기다리는 믿을 수 없는
그녀의 하얀 두손
뭔가에 홀리듯
번호를 눌러
내 머리는 모든 걸 잊고
그녀의 사랑이 가득 채워
너무나 셀레는 그녀의 목소리가
귓가에 가까이 다가와 불어와
또렷이 속삭여 포근히 감싸 나를
나도 모르는 곳으로 옮겨
그렇게 나도 사랑에 빠진 듯
조금 더 어른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질 듯한 내 자신을 그녀를 향해 던져
번져가는 내 맘은 이제 그녀가 내게 물어본
작은 몇마디 말들이 들리자 거기서 멈춰
내일은 뭐해?
주말인데 약속있어?
나랑 같이 놀러가지 않을래?
그녀의 목소리가 내 가슴에 스며들어와
떨리는 내 손 그리고 믿지 못할 말들에
수줍은 어색한 미소
우~ It doesn’t matter
너무나 기쁜 표정을 감추려
고개를 돌려 겨우 좋다고 말해
우~ It doesn’t matter
나에게 그녀는 나와 같이
가고 싶었던 곳을 말해
우~ It doesn’t matter tonight
그녀가 웃으며 건넨
커다란 종이
믿지도 못할 글씨
안사요, 안가
No boycott japan
아베, 사죄, 촛불?
좌파들 집회 전단지
나 완전히 낚인 거 같아
지지리 복도 없어
지지리 복도 없어
문재인 빠는 여자를 만나니
니가 준 전단지도 말야
그거 일본의 인쇄기로 찍은거야
좌빨아

그녀가 줬던 꿈은 날아간 채
내 앞에 그녀는 더이상 웃지 않네
설레던 그녀의 모습은 사라지고
비 맞은 내 손의 우산은 나 대신 더 슬피 울어
그녀가 줬던 꿈은 날아간 채
내 앞의 그녀는 더이상 볼 수 없네
이 빗소리 그리고 사라진 너의 향기
그 밑엔 반일 집회 전단지와 나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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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계좌는 신분노출의 문제로 공개하고 있지 않사오니 이해부탁드리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