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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온정의 손길과 착한 임대인들이 봄을 20200315 가톨릭外

하늘나라 -2- 2020. 3. 16. 18:39




‘코로나 한파’, 온정의 손길과      착한 임대인들이 봄을 부른다



특집 코로나19 사태 - 어려움 겪는 사회 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들



▲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 모습. 문이 굳게 닫혀 있다.


▲ 안나의 집에서 도시락을 받은 노숙인이 공원에서 식사하고 있다.


▲ 안나의 집 봉사자가 홀몸노인에게 도시락을 건네주고 있다.


▲ 서울 동대문시장 쇼핑몰.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이다.




춘래불사춘’.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

지난해 겨울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아직 우리 곁에 머물며 떠날 줄을 모른다. 그리고 봄을 느끼지 못하게 온몸으로 막아선다. 사회 취약계층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은 더욱더 봄을 느낄 수 없다. 코로나19로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무료 급식소와 의료 봉사가 중단됐다. 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회 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백영민ㆍ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관심·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쪽방촌

4일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 한산한 거리에 찬바람까지 불어 유난히 쌀쌀하다. 골목에 들어서자 인기척을 느꼈는지 마스크를 한 쪽방촌 주민들이 간간이 고개를 내밀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봉사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무료 급식소들이 이곳에 급식과 도시락 배달을 중단했다. 그래서 쪽방촌 주민들은 코로나19 걱정에 끼니 걱정을 보탰다. 한 주민은 “이제 남은 라면이 한 개밖에 없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의료 봉사도 중단됐다. 이제는 아파도 하소연밖엔 할 게 없다. 그나마 인근 쪽방 사무소나 주민센터 등에서 마스크를 나눠주곤 있지만 요즘 마스크 구하기도 어려워 마스크 지급이 언제 중단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손 놓고 있는 상인들

4일 저녁 서울 동대문시장 쇼핑몰을 찾았다. 1층에 들어서자 상인들이 “오늘도 공쳤어”라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스쳐 지나간다. 여성복을 파는 1층에는 모두 83개 점포가 모여 있다. 이곳은 지방에서 올라오는 소매업자들이 주된 고객이다. 그래서 이곳은 소매상들이 하루 장사를 끝내고 서울로 올라오는 저녁 7~8시에 문을 열고 새벽 4~5시에 문을 닫는다.

평소 같았으면 물건을 구매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시간인데 한산하기만 하다. 상인들은 휴대전화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서로 이야기를 나눌 뿐이다. 기자가 지나가자 혹여나 물건을 사러 온 사람인가 싶어 다들 고개를 들어 쳐다본다. 최명숙(로사리아)씨는 “한 해 장사를 망쳤다”며 “나와서 앉아 있지만 개시도 못 하고 가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가 집중된 대구ㆍ경북지역에서 반품되는 물건이 쌓여가고,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겼다.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김연희(로사)씨는 “요즘은 일주일에 이틀 정도 장사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출도 작년에 비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최씨 매장은 매출이 작년 이맘때보다 90%, 김씨 매장은 80% 줄었다. 영세 자영업자들뿐만 아니라 원단을 다루는 상인, 옷을 만드는 공장 노동자, 만든 옷을 나르는 택배기사 등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이 요즘 손을 놓고 있다.



무료 급식 대신 도시락 나눔으로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 인근에 있는 안나의 집(대표 김하종 신부)은 도시락을 나눠주는 봉사자들과 도시락을 받으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안나의 집을 찾는 사람은 하루 평균 600여 명이다. 대부분 홀몸노인과 노숙인들이다. 절반 가까이는 서울과 수원 등 다른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이다.

안나의 집은 무료 급식소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2월 24일부터 도시락을 만들어 나눠주기 시작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이었다. 봉사자뿐만 아니라 급식소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의 건강도 염려됐다.

김하종 신부는 “코로나19 때문에 두렵고 무섭다”고 했다. 안나의 집 직원이나 봉사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라도 하면 자신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나의 집 봉사자들도 나오지 못하게 했다. 성남시청에서도 여러 번 안나의 집 운영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 신부는 안나의 집 문을 닫을 수 없었다. 안나의 집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김 신부는 “제대로 먹지 못하면 몸이 약해져서 쉽게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며 “도시락을 나눠주는 것은 그분들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사람들도 도와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자들의 발길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대학생과 개신교ㆍ불교 신자들도 안나의 집을 찾아 봉사하고 있다. 최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봉사자들도 없어서 도시락을 만들지 못할까 봐 걱정했던 날에는 여러 회사에서 빵과 우유를 보내줘 나눠줄 수 있었다. 김 신부는 “요즘 매일 아름다운 기적을 보고 있다”고 했다.

이날 도시락을 받아든 김옥수(82) 할머니는 “나이 많은 사람들은 끼니가 걱정인데 이렇게 도시락이라도 해서 나눠주니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신부는 “예수님께 매일 아침 도와달라고 예수님께 기도한다”며 “예수님께 의탁하고 의지하면서 매 순간 살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신부라서 예수님처럼 착한 목자가 돼야 한다”며 “앞서가서 양들을 돌보는 것이 목자가 할 일이고 제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눔에 동참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

코로나19 이후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일정 기간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것이다.

가톨릭 신자들도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개인 임대 사업자인 정계옥(클라라, 서울 서교동본당)씨는 한 달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정씨는 “제가 세를 준 집이 에어비앤비(숙박 공유 서비스)를 하는 집인데 외국인이 오지 않아 큰 손해를 볼까 걱정이 됐다”며 “우선 한 달이라도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배우 김태희(베르다)씨와 가수 비(정지훈 미카엘)씨 부부도 최근 소유하고 있는 건물의 3월 임대료를 50% 인하하기로 했다.

정부는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들의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임대인들을 지원하고 국회에서도 임대인이 임대료를 인하할 경우 인하한 임대료 일부를 소득세나 법인세에서 공제하는 ‘착한 임대인 지원법’이 발의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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