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금

내가 아는 감사원장 최재형, 박영화 20210622 이애란 外

하늘나라 -2- 2021. 6. 22. 15:07

이애란

5시간  ·  20210622 14:41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대단한 분이시네요.

정말 존경할만한 그래서 꼭 이나라를 구하고 북한주민들까지도 덤으로 구할 지도자라 생각되네요.

 

퍼온글 소개드립니다.

 

 

[내가 아는 최재형 감사원장]

 

나는 사법연수원에서 같은 반도 아니던 최재형 연수생을 먼 발치에서 보았다.

당시 사법연수원은 서소문 법원 구내에 있었는데 매일 아침 택시에서 내리면 같이 타고온 소아마비 장애인인 강0훈 연수생을 업고 언덕 길을 올라 연수원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재형의 등에 업힌 강0훈은 양손에 자기 가방과 최재형의 가방과 지팡이까지 들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퇴근길도 같은 모습이고 추운 겨울에도 같은 모습이었다.

당시 연수생은 검은색이나 곤색 양복을 입고 흰색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어야 했는데 최재형의 양복상의는 항상 뒷부분이 구겨져 있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전에 고등학교 다닐 때도 그랬다고 한다.

 

연수원을 마치고 동기 99명이 광주보병학교에서 12주간 장교 훈련받을 때 최재형을 가까이 지내면서 알게 되었다.

훈련 중 가장 힘든 유격교육 1주일 당시 장교 후보생 중 누가 중대장을 맡느냐를 동기들이 모여 논의했다.

유격교육은 완전군장을 하고 오후 5시 부대서 출발 40km 들판과 산을 넘고 행군하여 익일 오후 5시 유격훈련장에 도착, 10월 말 1주간 암벽타기 수중낙하 목봉체조 등 힘든 훈련 후 다시 같은 길을 행군으로 돌아오는 고된 훈련이다.

중대장 후보생은 완전군장을 한 상태에서 중대원들을 통솔하고 문제가 생기면 나서서 해결해야 되는 참으로 힘든 직책이라 누구도 맡지 않으려 했다.

그때 동기들이 최재형을 추천하자 그는 흔쾌히 승락하며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공동체를 위해 봉사 내지 희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간 자기 딸 둘 결혼시키면서 동기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고아원 봉사하다가 아이를 한 명 입양해 어느정도 키우자 다시 아이 한 명을 더 입양해 키워 지금 해군 사병 복무 중이다.

입양 과정이 보도된 적 있는데 고아원 원장이 어떤 아이를 입양할지(남여, 장애 비장애, 애기 어린이)를 묻자

"원장님께서 보내주시는대로 키우겠습니다"

라고 했다는 후문.

 

자기 자식 키우기도 힘들어하는 시대에 손자손녀 양육을 도와줄 나이에 아이를 연이어 둘이나 입양하여 키우다니~

장애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그런 마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저는 1998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단독 판사로 근무하면서 최재형과 같은 방에서 근무했다.

항상 너그러운 미소로 동료들이나 직원들에게 인자했고 재판도 같은 모습으로 임했다. 동료지만 그의 생각과 인품은 큰 형님 같았다.

 

몇 년 전 휴일에 전화가 왔다.

가족들과 여행을 갔다가 차가 고장 나서 움직이지 않는데 휴일이라 카센터가 모두 휴무여서 난감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곳이 내 고향이라는 생각에 도와줄 수 있는지 전화를 한 것이었다. 나는 차량 전문가인 친지에게 도와드리도록 부탁드렸다.

도대체 어떤 차를 갖고 다녀서 고장으로 굴러가지 않을까?

그 의문은 최근 인터넷 기사를 보고 풀렸다.

트라제!

단종된지 10년은 넘은 승합차였다.

 

그 기사와 함께 근래 불우이웃돕기한 금액이 수 천만원이란 기사도 읽었다.

평생 공직생활을 했고 자식 둘을 키워 결혼시켰고 입양한 아들 둘 중 한 명은 아직 대학 재학 중인 걸로 아는데 ~~~

검소한 생활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솔직히 우리나라 공부 잘 한 사람 내지 지식인들,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로 이기적인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최재형 원장은 이웃과 공동체를 배려하고 베푸는 인품을 가지고 있으면서 불의와 타협치 않는 올곧은 성품이다.

 

요즘 최재형 원장에 대해 관심들이 많다.

그가 국가 지도자가 된다면 국민들로서는 참 좋은 일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 정치 현실을 보면 솔직히 그를 아껴두고 싶다.

 

그간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숭고한 뜻으로 정치에 참여한 분들 중 일부는 기존 세력의 저항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기도 하고, 일부는 숨겨진 흠이 드러나 좌초되기도 하고, 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염되어 망가지기도 하고~~~

 

우리가 존경할만한 인물 몇 분쯤 남겨두는 것도 사회의 큰 자산이라 생각된다.

 

2021. 6. 21.

 

변호사 박영화 씀

 

 

 

 

법원장 출신 변호사만 8명 포진..전략적 합병으로 '클라스' 높여2020.12.23 | 동아일보 | 다음뉴스

설립한 클라스엔 법원장 출신 변호사만 8명이 있다. 전체 변호사 69명 중 부장판사와...포진해 있다. ‘초대 회생법원장’을 지낸 이경춘 대표 변호사는 회생과 파산...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 변호사 10인의 모습. 왼쪽부터 순서대로 황찬현 남영찬 김기정 김영대 박영화 여상훈 윤성원 이경춘 조용현 조해현 변호사. 법무법인 클라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