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금

최재형이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 / 최익주 20210707우리外

하늘나라 -2- 2021. 7. 12. 10:58

2021. 7. 9. 최재형

 

 

 

 

2021. 7. 9. 최재형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 전문]

 


(우리 모두 편안한 친구처럼 ‘나’로 호칭하겠습니다.)
나는 감사원장직을 사퇴한 이후에 지금까지 대외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심사숙고해왔습니다. 하지만 침묵이 길어져서 국민 여러분에게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에 서신 형식으로나마 감사한 마음과 함께 진심의 일부나마 전달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이 서신은 저의 인생과 대한민국의 현실과 무궁한 발전까지 고려·함축한 내용이며. 부디 집중력이 뛰어난 아침 시간 맑은 정신으로 진지하게 읽어주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나는 대한민국의 헌법과 공정과 정의를 책임져야 했던 법관과 감사원장 신분이었고, 당연히 올바른 사회문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정착시킬 의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고, 오히려 헌법과 공정과 정의와 상식과 양심조차 무너지고 있으며, 국민 간 대립과 분열이 심각합니다.
이에 대해서 평생을 공직에 투신한 사람으로서 직접·간접으로 잘못과 책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특히 60대 후반의 기성세대로서 후배세대와 자녀·손주 세대에게 진심으로 송구함을 전합니다.
 

국민 여러분
여기 내용은 나의 대통령 출마와 선언에 연연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정착과 무궁한 발전을 위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정독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마도 그간에 대통령들이 실패와 비극적인 운명을 예상하고 출마·당선되었던 경우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도 대한민국은 어떤 인물들이 대통령에 출마해도 성공은 불가능에 가깝고, 역시 대통령에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어떻게 성공으로 이끌어갈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한 국가이고,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정착시키지 못하면 어떤 인물이 대통령에 출마하고 당선되든 또다시 실패와 비극과 망국의 역사를 재현해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과연 우리가 지금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정착시킬 것인지에 대한 초점으로 국민의 관심과 역량을 집중시키는 것이 순서입니다.


《나에 대한 과대한 관심과 사랑과 기대감에 대해서》
그간에 나는 감사원장직에 충실했을 뿐인데 국민 여러분에게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과 기대감까지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서 인간으로서나 국민으로서나 다시 한번 송구함을 전하고, 동시에 감사함과 부담감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도 치솟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나로서는 대통령 출마라는 너무나도 중차대한 결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으며, 수월하게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이고, 어떻든 자유민주주의 정착을 최우선 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 목표와 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어》
여기서 잠깐 우리에게 너무나도 소중하고 절박한 자유민주주의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래전에는 동서양이 똑같이 무지와 차별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서양의 일부 국가에서는 모든 인간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포괄적인 인류애의 중요성을 인식했고, 훌륭한 사상가들과 계몽운동가들과 다양한 사조들과 뒷받침해주는 지식인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들은 인종과 성별과 나이와 빈부와 계급과 유·무식과 민족(핏줄, 혈통)과 인연(혈·지·학연)과 종교 등을 극복해내기 위해서 서로의 존엄성을 존중·보장·신장했고, 자유·평등·정의·인권·복지라는 형이상학적인 최고급 개념들을 도출해냈으며, 민주주의라는 법과 제도로 현실화시켰습니다.
이로써 자유민주주의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수준 높은 인간미와 동등한 상호관계에 기초한 훌륭한 사상과 법과 제도이고, 구성원들의 합리적인 사회의식과 바람직한 사회문화가 필수적입니다. 



《자유민주주의에 필수적인 요건들》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정착을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하고, 갖춰야 하고, 실천하고 협력해서 기어코 실현해야 할 점들을 간략하게나마 언급해보겠습니다.
왜냐면 자유민주주의는 정말 순수하고 진지하고 엄숙하고 충실한 과정의 연속이며, 감정적이고 감각적으로는 실현도 이해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포괄적인 인류애인 휴머니즘의 확보
(가족과 인연과 정분과 악감정을 극복·승화해내는)
- 존엄성의 존중·인식·확보·보장·신장
(감각과 감정과 게임과 놀이와 유흥을 극복해내는)
- 자신에게 보장된 자유의 자율적인 구현
(몸담은 세상과 국가와 사회와 문화와 인간과 미래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열정과 도전과 집중과 공헌과 희생과 책임을 다하는)
- 합리적인 사회문화와 아름다운 세상과 더 나은 미래를 추구·실현해내는 질적인 가치관 확보
- 모두 함께 추구해서 실현해갈 미래 지향점 설정
(자유·평등·정의·인권·복지의 실현, 국제질서의 안정과 평화의 실현, 인류 미래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는)
- 세상에 긍정적이고, 인간에게 우호적이고, 서로에게 협력적이고, 인간성과 인간관계에 적극적이고
- 사회적 약자에 대한 봉사와 자기보다 월등하고 참신한 인재들에 대한 후원
(자신의 위아래가 단절되지 않도록 유기적인 관계로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에 충실)
- 훌륭한 인물들의 발굴과 육성과 지원과 존중과 존경 등이 필수적인 고난도의 사상과 법과 제도와 의식과 인간관계의 결정판입니다.
(나쁜 사람들과 불의와 악의가 생겨나지 못하도록, 역시 자기 능력과 수준 이상의 인물들을 집중적으로 밀어주고 본받음으로써 더욱 살기 좋고 합리적인 사회문화와 아름다운 세상과 진취적이고 개척적인 미래를 향해가는 것) 



《실패와 악순환의 연속인 우리 현대사》
우리 대한민국은 해방과 6.25 남침 전쟁 전후로 국가적으로도 국민적으로도 지식인들로서도 바로 위처럼 자유민주주의에 필수적인 자질과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에 총력을 기울였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위고하·남녀노소·유무식·빈부에 상관없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밑바탕이 너무나도 부족했고, 능력과 자질이 미달이었으며, 자본주의에 전념했습니다.
이에 대통령들이 실패의 연속이었고, 실패가 반복되었음에도 전환점을 찾지 못했으며, 망국적인 현상들과 사람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악화일로일 수밖에 없는 악순환에 빠졌습니다.

《현대사에서도 역사에서도 절대 잘 될 수 없었던 원인 겸 증거들》
우리는 역사에서도 현대사에서도 비인간적이고 비민주적인 용어들로 넘쳐났습니다. 우리의 문화와 사회와 관행과 국민성과 인간관계 등을 지배해온 부정적인 용어들은 정말 많습니다.
왕권주의, 봉건주의, 관료주의, 권위주의, 패권주의, 양반·상놈제도, 신분·계급·지역·남녀·장애인 차별, 적자·서자·며느리·아들딸·장남·차남 차별, 당쟁·당파, 중상모략, 아부·아첨, 시기·질투, 식민지배, 독재, 권위, 특권의식, 기득권의식, 대립, 분열, 동족 전쟁, 비난, 투쟁, 타도, 각종 유착(관계), 유유상종, 패거리 조성, 쟁취, 가부장제, 빈곤, 부정부패, 무사안일, 복지부동, 무소신, 청탁, 압력, 전관예우, 유전무죄·무전유죄, 유전면제·무전복무, 혈연, 지연, 학연, 연줄 고리, 계파, 주도권, 뇌물, 갑질, 내로남불, 개인으로 시작해서 개인에 급급하다가 개인으로 인생이 끝나버리는 유교의 영향(왕가의 법도,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가화만사성) 등 무수히 많으며, 이는 자유민주주의와 복잡다단한 현실에 정반대·무관·역행하는 직간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수준으로 우리는 최고수준의 자유민주주의를 공짜로 얻어서 시작했고, 법과 제도와 정책을 모방해서 시늉했으며, 그것도 개인적으로 잘 먹고 살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당연히 우리는 수준 높은 자유민주주의에 서툴 수밖에 없었고, 애당초부터 성공적인 정착은 불가능했으며, 우리의 대표였던 대통령들이 예외 없이 실패와 비운으로 대가를 치르는 중이고, 오늘날의 위기 역시 사필귀정이고 자업자득인 점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혹자는 헌법 가치와 헌법 정신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현대사 내내 헌법도 법률도 정부도 국회도 정책도 국가재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오늘날 이런 지경에 이르렀으며, 이는 훨씬 더 근본적인 밑바탕부터 바로잡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희생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불과합니다. 


《현대사에서도 자유민주주의 정착이 불가능했던 진짜 이유》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에 절대 성공할 수 없었던 진짜 원인은 참담했던 역사와 후진적인 문화와 우리의 실체를 단 한 번도 반성하지 않았고, 심지어 우리를 “위대한 민족”으로 착각·미화했으며, 이는 우리의 분수도 실체도 주제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린이도 어른도 조직도 사회도 정책도 실수와 잘못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반성을 모르면 더는 발전할 수 없고, 미래가 희망적일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 가장 좋은 사례 겸 증거는 북한입니다. 실제로도 김일성·정일·정은 3대 세습독재자들은 절대 잘못한 일이 없고, 반성도 없으며, 그로 인해서 이미 오래전에 총체적인 한계와 망국에 도달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잘못과 반성을 아예 몰랐고, 후진성을 바로잡지 못했고, 국민의식 향상이 불가능했으며, 여전히 부정·비리와 위·불·편법과 인맥·연줄이 극성을 부렸으며, 이에 편승한 몰지각하고 몰상식하고 몰염치한 사람들이 평등과 공정과 정의와 인권으로 위장해서 승승장구했고, 이것이 먹혀들면서 이념을 앞세운 세력이 조작·위조·선동을 총동원해서 세력화되었으며, 중공과 북한처럼 장기집권과 영구집권까지 획책하는 지경이 되었고, 정권과 권력에 맞서거나, 권력이 위협을 느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탄압했으며, 이러한 잘못이 방치되면 우리 국민과 자녀와 후대에 치명적인 불행과 고통으로 전가될 것이고, 또다시 망국의 역사가 재현될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국민의 일부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막대한 혜택들을 입고서도 인류사에서 최악으로 망가진 공산·사회주의로 삐뚤어졌고, 국가적인 자긍심과 국민적인 자존심과 인간의 양심과 사회상식까지 급격히 망가지고 무너지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과 악조건에서 감히 내가 대통령 출마를 고심하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어불성설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와 위기와 난국을 어떻게 이해·소화·대처해야 하는가?》
우리는 참담했던 역사와 험난했던 현대사와 지금의 위기와 난국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고 대처해야 할까요? 국민 여러분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나는 기왕에 우리가 역사 내내 악전고투와 산전수전을 두루 겪었다면 조금만 더 고군분투해서 자유민주주의 정착에 이어서 최상의 선진복지 국가를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만일 우리가 험악한 인연과 환경에서 태어난 순진한 아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철부지 아이는 뭣도 모르고 세상에 태어나서 별별 일들을 두루 겪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더욱더 심각한 문제아와 범죄자로 망가지거나, 정반대로 자신의 태생과 환경과 인연과 성장 과정을 극복하고 승화해서 훌륭한 인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후자처럼 되기는 쉽지 않으며, 그런데도 결국은 후자가 되었다면 정말 대단한 사람일 것이고, 모두에게 존경받게 될 것이며, 더 이상을 기대해도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도 이미 이렇게 했었어야 했고, 지금도 해야 하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체적인 한계를 인정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
이에 우리는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가짐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도 똑같은 인간이고 동시에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짧은 현대사 동안 공산·사회주의도, 독재도, 민주화도, 이념(보수·진보)까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서 대립과 분열이 심각하고, 웬만한 노력과 능력과 집중력으로는 국민통합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위에서처럼 험악한 태생과 인연과 환경에 처한 어린이와 같습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열악하고 열등했던 과거를 내려놓아야 하고, 자유민주주의에 우리의 관심과 역량을 총집중해야 하며, 독재와 민주화와 보수·진보라는 이념 대립의 비민주·비인간적인 요소들을 근본적으로 극복해야 하고, 오히려 지금의 우리(실체, 문화 등)를 버리고 바꿔야만 획기적인 전환점 마련이 가능합니다.

 

     《왜냐면 자유민주주의는》 

- 지금까지의 우리 수준과 현재의 연장선에서는 자유민주주의는 절대 실현 불가능하고,
- 지금의 우리보다 훨씬 더 이상의 능력과 방안과 집중력을 쏟아내야 하며,
 

이를 위해서 나는
첫째, 대통령 출마에 연연하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지금까지 노력해서 쌓아왔던 경력과 배움과 인연과 믿음과 신념까지 모두 내려놓고 획기적인 방안들과 인물들을 찾아보고 수렴하겠습니다.
셋째, 대한민국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장·중·단기 개혁을 고심·수립할 것입니다.
넷째, 국민 여러분 역시 기존의 우리와 자신을 최대한 내려놓고 자유민주주의에 전력투구한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다섯째, 이러한 공감대 조성과 확신이 없으면 어떠한 비난이 쏟아지더라도 대통령 출마를 포기할 것입니다.
여섯째, 이는 대한민국을 위한 희생이 두렵고 싫은 것이 아니라 어떤 경우에도 실패와 비극과 망국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며, 다른 인물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자유민주주의에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을 호소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작과 진행과 결과까지는 반드시 국민의 것이어야》
만일 내가 대통령에 출마해서 당선된다면, 임기 시작부터 진행과 결과와 성공까지 전적으로 국민의 역할과 공이 되도록 하겠으며,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만 명실상부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국민일 것입니다.
실제로도 지금처럼 엉망진창인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나 혼자로는 절대 불가능하고,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나는 임기 시작과 동시에 국민을 주체와 주역과 주인공으로 앞세울 것이고, 그것이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되는 유일무이한 최선일 것이며, 비로소 국제사회가 본받는 우수한 국민의식과 최고의 모범국가로 우뚝 솟을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에서는 절대권위도 카리스마도 성군도 위험해》
자유민주주의에서는 절대 권위도 카리스마도 태평성대를 만들어주는 성군도 불가능하고 불필요하고 위험하기 그지없습니다. 왜냐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 거시적으로나 장·중기적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사실은 독선과 독주와 독재와 횡포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인민들이 배급제를 성군과 태평성대로 착각했다가 불과 몇 년 만에 폐쇄된 우리에 갇힌 동물 신세로 전락했으며, 결국은 감옥과 지옥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도 모든 면에서 열악하고 열등하고 역부족인 상황에서 천상의 자유민주주의를 공짜처럼 여겼다가 참담한 실패와 악순환과 비극의 연속이고, 다시는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면 안 됩니다.

 《국민 여러분과 소통해야 하는 절실함》
 
반평생 법관이었던 나는 그간에 여러분과의 직접적인 소통은 불필요했고, 감사원장이 되어서는 더욱더 조심해야 했습니다.
물론 나는 앞으로도 이전에도 지금도 여러분과 같은 인간과 국민이고, 그러한 발판 위에서 법관과 감사원장이었으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한시적인 심부름꾼이었고, 죽는 순간까지는 대한민국과 후세대를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을 의무로 여기고 살아갈 것입니다.
당연히 공무원들도 언론인들도 국회의원들도 대통령들도 단체장들도 지식인들도 기업인들도 종교인들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 종사·봉사하는 한시적인 심부름꾼들이고, 이것이 자유민주주의가 우수하고 대단한 점이며, 오늘날의 위기도 자유민주주의라는 훌륭한 시스템 덕분에 버텨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자유대한민국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누군가가 주인일 수 없으며, 특정세력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더욱더 안 되고, 잘 가꾸고 발전시켜서 자녀세대와 후세대에 넘겨줘야 하는 최고의 터전과 가치와 영광과 보람입니다.
어떻든 나는 당연하게 직무에 충실하던 중에 갑자기 국민 여러분에게 기대를 받게 되었고, 인간으로서도 국민으로서도 국가적으로도 시대인으로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감사함을 전달해야 하고, 대통령 출마할 것인지에 관해서 답변도 해야 할 상황입니다.

 
 《일생에서 가장 심각하게 고심 중》
역시 나는 반평생을 공직에 종사함으로써 나도 모르는 가운데 단순한 면과 권위적인 면이 동시에 몸에 배어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더라도 나는 철부지가 아니고, 내가 해왔던 생각과 표현과 행동과 관계에 대해서 인간적으로든 법적으로든 진심으로 책임을 다해 왔던 지성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면에서 워낙 중차대한 상황이고, 특히 우리 대통령들이 예외가 없을 정도로 실패와 비운의 연속이며, 국민 모두에게 진심으로 존경받는 대통령이 한 명도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나 역시도 모든 가능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고, 대통령 출마와 당선에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미래에 대해서 일생에서 가장 심각하게 고심 중입니다.


 《대한민국의 20대 대통령의 막중한 책임》
대한민국은 현대사와 자유민주주의가 동시에 팔순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사 내내 실패의 대로가 넓혀졌고, 악순환의 전철이 깊어졌으며, 대통령들의 비극과 비운이 전통으로 굳어졌습니다.
그래서 차기 20대 대통령 역시 현재의 연장선에서는 성공이 불가능에 가깝고, 출마할 때는 인생의 모든 것을 걸어놓고 독재와 민주화를 마무리해야 하고, 자유민주주의에 기필코 성공해야 하며, 또다시 시행착오를 반복하면 진짜 망국일 정도로 책임이 막중합니다.


 
 《자유민주주의에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과 실제 결과》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정착시키려면 세 가지가 필수적입니다.
첫째, ‘독재·민주화’와 ‘보수·진보’(이념)를 극복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정착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총체적 개혁안) 마련이 필수적입니다.
둘째, 한심하고 후진적인 우리의 과거와 실체와 실상에 대한 원인 분석이 필수적입니다.
셋째, 국민적·국가적 반성을 통한 국민의식 향상과 획기적인 전환점 마련이 필수적입니다.
이제부터 우리가 이러한 세 가지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완벽하게 추진하지 못하면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어떤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되어도 결과는 보나 마나입니다.
그간에 대통령들이 예외 없이 실패였던 이유 역시도 이러한 세 가지에 무지·소홀·무능·역행했기 때문입니다.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출마할 것》
 너무나 중요한 내용이어서 다시 한번 언급·강조하겠습니다.
만일 내가 대통령 출마를 결심한다면,
첫째, 위. 세 가지에 대해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고, 성공을 확신해야 합니다.
둘째, 자유민주주의 정착은 물론 선진복지 국가의 초석까지 튼튼하게 깔아놓을 수 있다고 나 스스로 확신해야만 대통령 출마를 결심할 것입니다.
이는 한동안 나의 인기가 올라갔다는 이유로 섣부르게 대통령 출마를 결심하지는 않을 것이며, 아마도 여러분이 나와 같은 입장이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내가 대통령으로서 성공을 확신한다 해도 실제로 성공할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성공에 대한 확신도 없이 출마한다면 민심을 사로잡지 못할 것이고, 대세 확보도 불가능하며, 대한민국을 강력하게 이끌어갈 수 없고, 나는 75년 동안 누적된 문제들을 뒤치다꺼리하다 희생양으로 끝날 것이며, 우리는 또다시 실패와 비극과 망국일 것입니다.
이는 너무나 중요한 내용이어서 우리가 당장 극복해야 할 보수·진보로 연결해서 좀 더 보충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보수·진보라는 이념(갈등)의 실상》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모방해놓고 현대사에서 45년이 무자비한 독재였고, 30년째 비민주적·비인간적인 투쟁과 시위로 일관해버린 민주화였으며, 어느 순간부터 ‘보수·진보’라는 표현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수’와 ‘진보’라는 새로운 프레임으로 바뀌려면 필수적인 요건과 과정이 수반되었어야 했습니다.
첫째, 보수도 진보도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에 실패했던 원인 분석과 반성이 필수적이었고,
둘째, 자유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노선, 정책) 마련이 필수적이었으며,
셋째, 그러한 차이에 의해서 보수와 진보로 나뉘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75년 내내 독재와 민주화에서 터덕거렸고, 그래서 보수와 진보는 역사적인 배경과 생성된 자체 과정이 아예 없었으며, 당연히 자유민주주의라는 사상적 기반도 없었고, 단지 이름만을 서양에서 빌려 썼습니다.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면 좌파적인 이념이 있으면 진보이고, 없으면 보수인 셈입니다.
그래서 진보는 독재와 민주화에 이어서 또다시 자유민주주의에 무관하고 역행했고, 보수 역시 그러한 진보의 잘못과 문제를 비난할 뿐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분석과 방안과 능력에서 현저히 미달이며, 대통령들의 실패와 비운의 역사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설사 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해도 반드시 해야 할 일들과 기어코 하고 싶은 일들을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국민 여러분이 ‘독재·민주화’, ‘보수·진보’라는 비민주적인 프레임에 누룽지처럼 눌어붙어서 서로를 비난하고 원망하고 대립하고 분열한 채 실패와 좌절과 체념에 익숙해진 상태에서는 내가 통찰력과 분별력과 포용력과 통솔력을 조금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일단 모든 것을 내려놓고 들어보고 만나보는 것이 인간·국민의 도리》
 어떻든 나는 사소한 논란과 시비를 없애기 위해서 일단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했으며, 앞으로 계획을 대략이나마 소개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나는 대통령 출마는 물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에 관련해서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고, 만나볼 것이며, 그것이 나라와 국민에 대한 도리로 생각합니다.
역시 여러분을 직접 만나서 그간에 나에게 가져주신 관심과 사랑에 감사하고 싶고, 좋은 이야기든 싫은 이야기든 진심으로 소통하고 싶으며, 우리나라와 국민과 나 자신에 관해서 다양한 조언과 따끔한 충고도 가리지 않고 최대한 들어보겠습니다.
 

 《나에 관련한 격려와 기대감 그리고 비난과 왜곡에 대해서》
시대 상황과 시대 추세와 나에 대한 호불호에 의해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평가하는 것은 각자의 자유이고,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이며, 당연한 현상이고, 좋으면 좋게 싫으면 나쁘게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불순한 목적에 일방적으로 나를 꿰맞춰 놓고 멋대로 속단하고 왜곡하고 비난하거나, 국민 정서와 나라 분위기를 부정적으로 유도하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국민으로서도, 수준 있는 인간으로서도 할 일이 아닙니다. 왜냐면 우리의 목표는 자유민주주의이고, 대한민국의 지향점 역시도 자유민주주의와 선진복지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가 좋다고 해서 무작정 추켜세우거나, 싫다고 해서 곧바로 비난하고 매도하는 등 즉각적이고 몰상식하게 반응하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비인간적이며, 극도로 자제해야 합니다.
물론 나 역시도 한동안의 인기에 만족해서 춤을 추거나, 놀아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면 공직자로서든 감사원장으로서든 국민으로서든 인간으로서든 누구든지 이런저런 상황들에 마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비난을 받으면 섭섭하거나 힘들 수도 있고, 칭찬받으면 기분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역시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비판을 받을 수도 있고, 사랑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칭찬과 비난에 민감해져서 언행을 경거망동하게 하거나, 중대한 결단을 섣부르게 내린다면 결국에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에 도움이 되지 않고, 인간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공적이든 사적이든 기왕에 나(인생, 미래, 진로)에게 관심을 가지려면 오히려 이해해주고 격려해주고 존중해주기 바라고, 존중하지 않을 거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기 바라며, 그런 이후에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따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내가 대통령으로 성공할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감당할지, 최종적으로 출마할지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만일 나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왜곡하고 비난할 분이 있다면 구체적인 내용과 사안을 정식·공식으로 정리해주기 바랍니다. 나는 그간에 살아왔던 서로의 인생에 대해서 얼마든지 상대(대화, 토론)할 용의가 있음을 밝혀드리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환영하겠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에 일조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약속하면서 끝으로 향후 일정을 정리하겠습니다.

 
               《향후 일정》
 
이제는 짧은 시간이나마 국민 여러분과의 소통을 극대화하겠습니다.
이에 국민 여러분의 의견과 충고와 제안과 조언을 최대한 경청해서 성공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고, 남은 인생을 걸고 당당하게 대통령 출마를 결심하든지, 다른 방법으로 나라와 국민과 국제사회를 위해서 봉사하든지 결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개인적으로 사무실을 개설하겠으며, 나라와 국민을 위한 실질적인 개혁안들도 수렴하겠습니다.
물론 가까운 지인들은 나의 대통령 출마를 독려해왔고, 그분들의 뜻은 이미 충분히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와 멀리 계신 분들과 전혀 관계없는 분들과 나라를 걱정하는 분들의 생각과 충고와 조언까지 좀 더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수렴하겠습니다.
약속하건대 내가 출마를 결심한다면 이후에는 더 많은 의견과 방안을 수렴할 것입니다.
다만 지금은 아래 네 가지에 해당하는 핵심적인 내용부터 먼저 수렴하고, 대통령 출마를 결심한다면 훨씬 더 다양한 의견과 고충 등을 체계적으로 수렴하겠습니다.
 
첫째. 내(우리)가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은 하면 안 되는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등을 보내주기 바랍니다.
이는 우리가 다시는 실패와 악순환과 비극의 낡은 프레임에 빨려들지 않아야 하고, 체계적이고 완벽하게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미래 언제인가를 위해서 총체적 개혁안이나, 각 분야의 개혁안이나, 세부 개선안 등을 준비해놓은 분들께서는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아직은 미완성이거나, 다소 부족해도 좋습니다.
셋째. 우리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문제점을 분석·정리(그간에 우리가 잘못했던 원인, 관행, 문화, 관계, 정책 등)해놓은 분들은 그 내용이나, 방안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우리가 국민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반성해야 할 것과 축소·개편·신설·지양해야 할 점에 대해서 무엇을 왜 어떻게 반성해야 하는지,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국민과의 소통과 방안 수렴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정착은 물론이고 선진복지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튼튼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설사 내가 대통령에 출마하지 못하거나, 출마해서 당선되지 못하더라도 수렴된 의견과 방안들은 연구소 등을 통해서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해방 후와 6.25 직후에 빈손으로 시작해서도 어쨌든 여기까지 왔고, 그때보다 모든 면에서 경험이 많아진 우리가 합심·협력하면 무엇이든지 해내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방식으로는, 지금까지의 우리로는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사무실 겸 연구실(명칭, 주소, 전화 등)은 추후 안내하겠습니다.

                           ㅡ 최재형 SNS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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