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신 안맞을 자유 달라 '뉴요커, 한국 백신 부족' 20210911 매경外

하늘나라 -2- 2021. 9. 14. 23:04

한국 백신 모자라 난리인데.."백신 안맞을 자유 달라" 팻말 들고 시위 나선 뉴요커

 

추동훈 입력 2021. 09. 11. 20:03 수정 2021. 09. 12. 11:03

 

 

지난 9월 6일은 미국 노동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노동절이었습니다. 억수처럼 내린 비 피해를 넘기고 따스한 휴일을 맞아 뉴욕 맨해튼에는 오랜만에 여유가 넘쳤습니다.

 

맨해튼에 위치한 유니언스퀘어공원 역시 유모차를 끌고 따스한 햇볕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소풍객과 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운동 중인 사람들이 오가며 한가로운 분위기를 연출했죠.

백신 거부 집회 현장/사진=추동훈 기자

 

이날 오후 이런 평온을 깨뜨리는 집회가 개최됩니다. 바로 백신을 맞지 않을 자유를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No forced injection(백신 강제 접종 금지)' 등의 팻말을 들고 자신의 몸에 자유를 달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한 주최자가 확성기를 들고 백신 강요 금지에 대한 일장연설을 펼치자 집회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응원하며 박수까지 쳐가며 옹호했습니다. 물론 집회 참여자가 수십만 명이 되거나 상당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는 아니였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이런 모습이 신기해 저처럼 구경하는 사람들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백신이 모자라서 난리인데 참으로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백신접종을 권장하는 안내판 /사진=추동훈 기자

 

실제 미국 뉴욕시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미국 일일 감염자 수가 15만명이 넘어가자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입니다. 뉴욕시는 현재 백신 접종을 할 경우 100달러를 주고 있습니다. 뉴욕시가 운영하는 백신 접종소에서 첫 번째 백신을 맞는 모든 사람들에게 현금카드로 입금해주는 것이죠. 하지만 앞서 집회 참여자와 같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시는 식당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백신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의무까지 부과하며 접종률 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죠. 백신은 남아도는데 이를 안 맞으려는 사람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마트 /출처=월마트

 

정부뿐 아니라 구글, 페이스북, 월마트 등 미국 내 대기업들도 백신 접종을 전제한 출근제 복귀 방침을 밝히며 서둘러 코로나 재확산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출근을 아예 하지 말도록 하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이 넘치는 미국은 백신 접종률과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9월 9일 기준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54%(출처=아워월드인데이터)입니다. 1회 이상 접종을 마친 사람은 3억7700명이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억7700만명가량입니다. 사실 뉴욕주의 백신 접종률은 높은 편입니다. 현재 1190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무리해 61.2%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50개주 중 6번째로 높은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여전히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접종시키는 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죠.

더딘 미국 접종률 /출처=아워월드인데이타

 

100달러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정책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많습니다. 당장의 유인책은 되겠지만 근원적인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도 많죠. 실제로 뉴욕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고 오가는 사람들이 절반 이상 됩니다. 코로나 감염이 나만 조심한다고 될 일이 아닌데 말이죠.

 

이러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감염자 수 확대는 미국의 경제지표와 주가 전망에도 부정적인 효과를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동절 연휴가 끝나고 재개된 미국 주식시장은 7일(현지시간) 다우, S&P500 등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던 주식시장이 잠깐 쉬어가는 것인지, 완전히 가라앉을 것인지를 놓고 해석 역시 분분합니다. 관련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고용지표 발표와 각종 전문기관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델타 변이와 코로나 백신 접종률의 더딘 증가세가 미국 경제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횡입니다.

 

반대로 한국을 살펴볼까요. 한국의 접종률은 9일 기준 37.2%(출처=보건복지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백신 공급량 확보를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델타 변이의 확산과 2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연일 나오면서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최근 부작용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백신에 대한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도 있지만 여전히 백신을 기다리는 수요가 훨씬 더 많은 상황입니다.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 있는 한국과 백신 거부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미국의 대조적인 모습, 과연 어떤 선택과 상황이 궁극적으로 좋은 결과로 귀결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재미있는 '돈' 이야기를 모두 쫓는 추적자 추기자,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다음 기사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추동훈 기자]

 

 

 

서주현 명지대 교수 "코로나19는 대국민 사기극" 20210709 upi https://cafe.daum.net/bondong1920/8dIw/826 

 

이왕재(66)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코로나19 델타변이 사기' 20210709 펜앤드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8dIJ/6248

 

"코로나-19" 영국,프랑스,독일,덴마크 규제 전면해제 20210829 성창경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8dIw/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