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생 최수연, 네이버 이끈다..차기 CEO로 파격 발탁
김주완 입력 2021. 11. 17. 19:23 수정 2021. 11. 18. 00:29
젊은 리더 앞세워 경영쇄신
새 CFO엔 78년생 김남선
최수연 네이버 CEO 내정자 /사진=뉴스1
네이버의 새 사령탑을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인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 리더가 맡는다.
네이버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글로벌사업 지원 책임자인 최수연 책임 리더를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최 책임 리더는 1981년생으로 서울대 공대를 나와 NHN(현 네이버)에서 근무하다가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등에서 공부했다. 법무법인 율촌에서 잠시 일하다 2019년 네이버에 다시 합류한 뒤부터는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도와 해외 투자사업 지원 업무를 맡아왔다.
김남선
차기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사업 개발과 투자, 인수합병(M&A)을 맡은 김남선 책임 리더가 내정됐다. 1978년생인 김 내정자는 서울대 공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로펌, 글로벌 투자회사에 근무하다 지난해 8월 네이버에 합류했다. 최 책임 리더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로 최종 선임된다. 네이버는 김 책임 리더의 임기도 CEO 임기와 맞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두 책임 리더는 ‘네이버 트랜지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과 조직체계 개편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최 책임 리더가 이끄는 네이버는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웹툰과 웹소설, 메타버스 분야에서는 제페토를 앞세워 해외 이용자와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직문화 개선도 신임 대표의 주요 과제다. 이번 네이버의 리더십 교체 계기는 지난 5월에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다. 온라인 상거래 사업의 성장을 이끄는 것도 최 책임 리더의 역할이다. 최근 네이버의 상거래 사업이 네이버 실적 향상을 견인하고 있다.
한성숙 현 대표와 기존 경영진은 내년 3월까지 현직을 유지하며 업무 인계를 한 뒤 각자 전문성을 활용해 네이버가 글로벌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글로벌 온라인 상거래 업무를 맡고, 박상진 CFO는 네이버파이낸셜 이동이 유력하다.
네이버 직원들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 ‘그린팩토리’로 출근하고 있다. /한경DB
'MZ세대 선장' 발탁한 네이버…조직 쇄신·글로벌 확장 속도낸다
네이버 임원 중 ‘젊은 피’에 속하는 최수연 글로벌 사업지원부 책임 리더가 대표로 내정되면서 네이버는 또다시 혁신에 나설 전망이다. 차기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역할은 ‘글로벌 영토’ 확장이다.
1980년대생 CEO
최 책임 리더는 110여 명의 네이버 책임 리더 중 몇 안 되는 1980년대생이다. 1981년생인 최 책임 리더는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를 졸업하고 네이버 전신인 NHN에 입사했다. NHN에서 홍보와 마케팅 업무를 4년 동안 맡았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법무법인 율촌에서 근무하면서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에서도 공부했다. 2019년 다시 네이버에 합류했다.
CFO 자리를 맡는 김남선 책임 리더는 1978년생으로 서울대 재료공학과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맥쿼리, 모건스탠리 등에서 근무한 인수합병(M&A) 전문가다. 지난해 네이버에 합류해 미국 웹소설업체 왓패드 인수, 이마트·신세계와 지분 교환 등을 주도했다. 아버지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택기 전 한국자동차보험 사장이다.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사촌형이다. 이번 인사로 네이버 경영진은 한층 젊어지게 됐다. CEO 나이가 열 살 이상 어려진다.
네이버는 이번 리더십 선정의 핵심 기준을 글로벌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 이사회와 경영진은 네이버가 회사 안팎 다양한 사업의 더욱 든든한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차기 네이버 CEO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자격 요건을 재정립하고 이에 맞는 후보를 지속적으로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 강화 적임자 선정
최 책임 리더는 최근 네이버가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해외 사업의 고삐를 죌 전망이다. 네이버는 콘텐츠 분야에서 웹툰과 웹소설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북미 지역의 네이버 웹툰 월간 이용자 수는 처음으로 1400만 명을 돌파했다. 메타버스 서비스는 네이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제페토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3분기 2억4000만 명이 넘었다. 네이버는 해외 온라인 상거래 서비스도 연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네이버의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는 9월부터 일본에서 판매자를 모집하고 있다.
최 책임 리더 앞에는 글로벌 사업 외에도 처리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조직문화 쇄신이다. 5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이번 네이버 수장 교체의 계기가 됐다. 한성숙 대표의 임기가 2023년 3월로 많이 남아 있지만 네이버가 서둘러 대표를 바꾼 이유다. 직원들을 보듬고 외부의 비판을 해결하는 것도 최 책임 리더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네이버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네이버에 합류한 지 2년도 되지 않아 사실상 외부 인사라고 볼 수 있다”며 “네이버의 오래된 조직 체계를 혁신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라고 말했다.
한성숙 대표 내년 3월까지 근무
최근 네이버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온라인 상거래 부문 성장을 이어가는 것도 최 책임 리더의 주요 과제다. 네이버는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상거래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웹툰, 쇼핑 등 네이버의 기존 서비스 편의성을 높인 인공지능(AI) 연구를 꾸준히 독려하는 것도 신임 대표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도입 추진 등 정부와 정치권의 정보기술(IT)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 대응도 최 책임 리더의 현안으로 꼽힌다.
지난 4년 동안 네이버 성장을 이끈 한 대표는 내년 3월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도울 예정이다. 이후에는 네이버가 글로벌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최근 네이버가 해외시장 공략을 시작한 글로벌 온라인 상거래 사업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부터 네이버의 금고지기 역할을 해온 박상진 CFO는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로 옮길 전망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네이버 40세 여성CEO 최수연 내정! 윤석열도 인사쇄신 주도해야 / CLIP CLICK!
한성숙(50) 네이버(NAVER) 대표 - 2017.3.29.조선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8dIJ/5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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