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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유럽산 소시지’ 판매 중단 - 2017.8.26.동아 外

하늘나라 -2- 2017. 8. 27. 17:37




대형마트 ‘유럽산 소시지’ 판매 중단



먹거리 이어 생필품까지… 커지는 소비자 불안

유럽發 ‘간염 소시지’ 공포 확산…
백화점도 유럽산 非가열 햄 등 철수
육가공품 익혀 먹으면 예방 가능
25일 오후 서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롯데마트 품질감독관이 햄, 소시지 코너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독일과 네덜란드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만든 햄과 베이컨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뉴시스

살충제 계란’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간염 소시지’ 공포가 국내에 번졌다. 국내 식품·유통업체들은 유럽산 돼지고기가 들어간 제품의 판매와 생산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25일 대상㈜ 청정원은 독일·네덜란드산 돼지고기가 원료로 사용된 ‘참나무로 훈연한 베이컨생산을 중단했다. 대상 관계자는 “유럽산 비(非)가열 햄·소시지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큰 만큼 생산을 중단하고, 원료의 수급처를 바꿔 생산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이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롯데마트는 이외에도 청정원 ‘참나무로 훈연한 햄슬라이스’와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초이스엘 베이컨’에 독일·네덜란드산 돼지고기가 포함됐다며 매장에서 철수시켰다. 이마트는 가정간편식 PB인 ‘피코크 스모크통베이컨’에도 독일산 돼지고기가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추가로 판매를 중단했다. 

CJ제일제당과 동원 등 식품업체들의 소시지·햄류 일부 제품에도 독일·네덜란드산 돼지고기가 원재료로 표시돼 있다. 하지만 각 업체가 대형마트에 ‘시중 제품에 독일·네덜란드산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확인 공문을 보내와 판매가 중단되지는 않았다. 육가공품은 수입 원료의 변동이 잦은 특성상 원료가 변경되어도 1년 안에는 기존 포장재를 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스페인산 돼지고기로 만든 하몬과 살라미 등 비가열식 햄류 제품들도 소비자 불안을 고려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유럽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E형 간염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서로 감염되고 옮길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7∼10일간의 잠복기 후 감기에 걸린 듯 열이 나면서 복통과 메스꺼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 대부분은 E형 간염에 걸려도 자연치유가 된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노인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간 손상을 입고 사망할 수 있다. 성인 사망률은 1∼2%. 특히 임신부가 감염되면 사망률은 20%, 유산율은 33%나 된다. 예방 백신도 없다. 다만 E형 간염 바이러스는 70도 이상에서 죽는다. 따라서 E형 간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돼지고기나 육가공품을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취재N팩트] 이번엔 소시지 파동...유럽산 판매 중단 / YTN

게시일: 2017. 8. 24.

[앵커]
살충제 달걀 파동이 잦아들기도 전에 이번에는 간염 소시지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E형 간염을 일으킬 수 있는 유럽산 햄·소시지가 우리나라에도 들어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데요.

국제부 취재 기자 연결해서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소영 기자!

간염 소시지 파문, 어떻게 시작된 겁니까?

[기자]
네 영국 보건국이 지난 6년 동안 E형 간염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가 하도 늘기에 조사를 해 보면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2010년 368명이던 환자 수가 지난해 1,243명으로 4배 가까이 급증한 겁니다.

그래서 영국 보건국이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환자 60여 명에 대해 역학 조사를 해봤더니, 영국의 대표적인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의 자체 브랜드 소시지와 햄이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이 제품들은 '살충제 달걀' 파동의 진원지인 독일과 네덜란드산 돼지고기가 주원료입니다.

이 원료 자체가 E형 간염 바이러스 오염돼 있었던 겁니다.

네덜란드에서도 소시지와 다진 고기 양념의 80%에서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단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당국은 해마다 15만 명에서 20만 명이 이 소시지를 먹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간염 소시지가 영국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영국 정부의 발표처럼 간염 소시지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데요.

국내에도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고요? 얼마나 들어와 있는 겁니까?

[기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우리나라에 들어온 독일산 소시지는 34톤으로 파악됩니다.

또 지난해 네덜란드산 소시지와 베이컨도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E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제품이 없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만큼 유럽산 간염 소시지, 우리 식탁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식약처는 가열하지 않고 먹는 햄 종류인 살라미나 하몽 등을 섭취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잘 익혀 먹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단 국내에 유통된 독일과 네덜란드 산 돼지 가공육을 즉각 수거 해 검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사 대상 제품에 대한 유통, 판매는 잠정 중단됩니다.

[앵커]
문제의 소시지를 섭취해서 생길 수 있는 E형 간염, 어떤 병입니까?

[기자]
E형 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서 감염됩니...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