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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도심 속 바다축제’ 연다 - 2017.9.19.동아外

하늘나라 -2- 2017. 9. 20. 17:05




노량진수산시장 ‘도심 속 바다축제’ 연다




신·구시장 갈등 봉합… 2년만에 재개 

23, 24일 맨손 물고기잡기 체험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도심 속 바다축제’가 2년 만에 열린다. 지난해에는 시장 현대화를 둘러싼 갈등 탓에 파행했다. 

서울 동작구와 수협노량진수산주식회사, 동작문화원은 23, 24일 노량진수산시장 일대에서 제6회 도심 속 바다축제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2015년 10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이 완료된 뒤 처음으로 신(新)·구(舊)시장 양쪽이 함께 참여한다. 지난해에는 옛 시장 상인들과 신시장으로 점포를 옮기려는 수협 측이 심하게 갈등했고 양쪽 상인들의 반목도 심해 축제가 무산됐다.

올해는 동작구와 수협노량진수산㈜, 신·구시장 상인회가 10차례 넘게 논의한 끝에 6월 협약을 맺고 축제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갈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추석을 앞둔 대목에 수산시장을 홍보하고 판매도 촉진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축제 기간 노량진수산시장에 들르면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황금물고기를 잡아라’에 참여하면 펄펄 뛰는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아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생선회를 먹고 어종을 맞히는 ‘장금이를 찾아라’도 열린다. 모의 경매에서는 새벽마다 열리는 각종 경매에 시민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다. 신시장과 구시장 모두 최고 30% 할인된 값에 수산물을 파는 먹거리 장터를 연다. 

첫날인 23일 오후 2시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으면 이곳을 지나는 정조대왕 능행차(陵行次) 행렬도 볼 수 있다. 올해는 서울 창덕궁을 출발한 행차요원 300명과 말 40필이 한강을 건너 노량진 한복판을 가로지른 뒤 경기 화성시 융릉(隆陵·사도세자 묘)까지 59.2km를 행진한다. 이에 맞춰 노량진 일대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능행 중 정조가 쉬며 점심을 먹던 정자인 ‘용양봉저정’에서는 전통무예 시범과 닥종이 전시 등이 열린다. 노들나루공원 일대에서는 노래극 ‘조선의 꿈, 정조대왕’을 공연한다.


동작구는 이번 바다축제에 30만 명 이상이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