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공공의 적으로…
‘정보유출’ 파문 일파만파
페북 1, 2인자 침묵에 비난 여론
탈퇴 운동에 투자자 소송까지… 주가 이틀째 폭락 53조원 증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2013년 4월 어느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를 걷고 있다. 사진의 페이스북 로고 오른쪽에 본보가 ‘싫어요’ 버튼을 그려 넣었다. 요즘 페이스북 사태를 지켜본 이용자들은 이런 버튼을 누르고 싶지 않을까. 멘로파크=AP 뉴시스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페이스북 본사. 폴 그루얼 부사장 주재로 비상 직원회의가 소집됐다.
이날 회의에선 2016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선거 캠프를 도운 영국 정치 컨설팅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페이스북 회원 50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넘겼다는 ‘페이스북 스캔들’ 대책이 논의됐다. 하지만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페이스북은 17일 “개인정보 침해 주장은 완전히 잘못됐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당국은 페이스북을 상대로 개인정보 유출 관련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저커버그 CEO의 의회 출석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페이스북이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 투자자도, 이용자도 등 돌렸다
이날 회의에선 2016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선거 캠프를 도운 영국 정치 컨설팅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페이스북 회원 50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넘겼다는 ‘페이스북 스캔들’ 대책이 논의됐다. 하지만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페이스북은 17일 “개인정보 침해 주장은 완전히 잘못됐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당국은 페이스북을 상대로 개인정보 유출 관련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저커버그 CEO의 의회 출석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페이스북이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 투자자도, 이용자도 등 돌렸다
20일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개인정보 유출과 규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이틀째 폭락했다. 금요일인 16일에 비해 주가가 이틀 사이 9.2%나 떨어지면서 페이스북 시가총액 496억 달러(약 53조 원)가 증발했다. 페이스북 일부 주주는 이날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큰 손해를 봤다”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집단소송까지 냈다.
페이스북은 “우리가 속았다는 데 모두 분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알렉산드르 코건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에게 개인정보 사용을 허락한 것은 맞지만 코건 교수가 이용자의 동의를 얻어 정보를 수집한 뒤에 규정을 어기고 제3자인 CA에 500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책임이 드러나면 천문학적인 벌금과 처벌이 불가피하다. 또한 이용자의 정보를 활용한 광고 판매 모델에 대한 규제 강화로 페이스북의 수익모델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도 있다.
이용자들은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발뺌하는 페이스북의 태도에 분노하며 탈퇴운동(#DeleteFacebook)을 시작했다. 페이스북이 2014년 190억 달러를 주고 인수한 와츠앱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액턴까지 이 운동에 가세했다.
○ ‘저커버그 나와’ 칼 빼든 정치권·당국
이용자들은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발뺌하는 페이스북의 태도에 분노하며 탈퇴운동(#DeleteFacebook)을 시작했다. 페이스북이 2014년 190억 달러를 주고 인수한 와츠앱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액턴까지 이 운동에 가세했다.
○ ‘저커버그 나와’ 칼 빼든 정치권·당국
블룸버그통신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이번 주 페이스북에 이용자 개인정보를 CA 측에 넘겨준 과정에 대한 질문지를 보내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2012년 도입된 규정에 따라 페이스북은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이를 다른 업체와 공유할 때 사용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규정 위반으로 밝혀지면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와 매사추세츠주 검찰도 공동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EU도 페이스북의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고 캐나다 프라이버시위원회도 조사에 나섰다. 영국 하원 미디어위원회는 저커버그에게 출석해 증언해 달라는 요청서까지 보냈다. 미 의회에서도 저커버그를 청문회에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22일 주 검찰에 소명하고 의회 조사위원회 위원에게도 이번 일과 관련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 ‘최고경영진은 MIA’ 비판 여론 고조
EU도 페이스북의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고 캐나다 프라이버시위원회도 조사에 나섰다. 영국 하원 미디어위원회는 저커버그에게 출석해 증언해 달라는 요청서까지 보냈다. 미 의회에서도 저커버그를 청문회에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22일 주 검찰에 소명하고 의회 조사위원회 위원에게도 이번 일과 관련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 ‘최고경영진은 MIA’ 비판 여론 고조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도 회사 1, 2인자인 저커버그와 샌드버그가 침묵하고 있는 것에 대해 페이스북 안팎에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군사작전 중 실종된 군인을 칭하는 ‘MIA(missing in action)’라는 비유까지 등장했다. CNBC는 “페이스북이 최대의 시험에 직면했다”며 “리더십의 실종이 회사를 구렁텅이로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의 보안 정책을 비판한 앨릭스 스테이모스 페이스북 최고보안책임자(CSO)가 8월 회사를 떠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페이스북 내부의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페이스북 개발자들이 보안 취약성을 몇 년 전부터 이해하고 있었지만 이해 관계자들이 귀를 기울이려고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저커버그가 24시간 내에 이 사건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23일엔 저커버그가 참석하는 페이스북 전체 회의가 예정돼 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조은아 기자
회사의 보안 정책을 비판한 앨릭스 스테이모스 페이스북 최고보안책임자(CSO)가 8월 회사를 떠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페이스북 내부의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페이스북 개발자들이 보안 취약성을 몇 년 전부터 이해하고 있었지만 이해 관계자들이 귀를 기울이려고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저커버그가 24시간 내에 이 사건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23일엔 저커버그가 참석하는 페이스북 전체 회의가 예정돼 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조은아 기자
저커버그 “최대 실수… 앱 개발자가 신뢰 저버려” 변명 2018-03-23 03:00
동아일보 > 국제 | 손택균 기자
페북 파문 나흘 만에 사과
“책임 떠넘기기” 여론은 싸늘
“책임 떠넘기기” 여론은 싸늘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33)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 2017.10.3.동아外 http://blog.daum.net/soonchang4623/1633
'페북 패밀리' 먹통 저커버그 신화에 버그? 20190315 중앙外 http://cafe.daum.net/bondong1920/N5R9/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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