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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따라 벽화 가득… 통영 동피랑을 가다 - 2017.1.4.kbs外

하늘나라 -2- 2017. 1. 5. 13:44



[똑! 기자 꿀! 정보] 골목 따라 벽화 가득… 통영 동피랑을 가다

게시일: 2017. 1. 3.

앵커 멘트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겨울이라고 집에만 있다보면 움츠려들게 되죠.

요즘처럼 너무 춥지 않을 때는 골목길 걸어보시면서 활기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통영의 동피랑 골목으로 가봅니다.

한국의 몽마르트라고 불릴 만큼 알록달록 화려한 벽화가 유명한데요.

마을 이름부터 참 특이합니다.

정지주 기자 동피랑, 무슨 뜻인가요?

기자 멘트

피랑이란 말은 벼랑이라는 통영 사투리입니다.

벼랑도 좀 생소한데, 낭떠러지로 이어지는 가파른 언덕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동피랑은 동쪽에 있는 가파른 언덕마을인데요.

통영 강구안 항구를 기준으로 동쪽이고, 서쪽 마을은 서피랑입니다.

벽화로 유명한 동피랑은 구불구불한 골목길 따라 아기자기한 벽화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요, 서피랑은 99개의 계단 따라 펼쳐지는 골목길이 아름답습니다.

푸른 바다를 품은 통영, 먼저 동피랑 골목부터 만나보시죠.

리포트

바다를 바라보고 앉은 마을이 더없이 평온하죠.

경남 통영 동피랑 마을, 피랑이란 낭떠러지로 이어진 가파른 언덕 즉 벼랑을 말하는 통영 사투리입니다.

골목 따라 색색의 벽화세상이 펼쳐지는데요,

인터뷰 이언지(통영시 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팀장) : “통영 중앙시장과 통영항 근처에 서 일하던 인부들이 살았던 마을입니다. 지난 2007년에 마을이 철거될 예정이었는데 학생과 시민단체들이 모여서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벽화 마을로 탄생하였습니다.”

통영에 있는 강구안 항구를 기준으로 동쪽은 동피랑, 서쪽은 서피랑으로 나뉘는데요.

먼저 동피랑으로 가봅니다.

녹취 “우와~ 이거 진짜 예쁘다.”

주민들이 사는 집 담벼락 곳곳에 135개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요.

지역 예술가는 물론 마을 주민들도 참여했습니다.

이건 유치원 어린이들 작품, 미소가 절로 퍼지죠.

인터뷰 백영현(동피랑 마을 주민) : “주민들도 벽화 그리기에 참여해서 더 의미가 있고 그 벽화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와서 뿌듯합니다.”

낡은 담이 되살아났습니다.

여기서 사직 찍으려면 투명의자 자세 취해야 합니다.

다리에 쥐 좀 나셨겠죠?

날개 달린 천사도 되어 보고 거북선은 용맹스럽습니다.

박쥐가 된 기분은 어떨까요? 사진마다 재미 가득합니다.

벽화길이 끝나고 잠시 가파른 언덕을 오릅니다.

어느새 통영 앞바다가 한눈에 가득 들어옵니다. 너무 아름답죠?

녹취 “우와 진짜 예쁘다!

인터뷰 이동근(전남 여수시) : “올라올 때 벽화들이 너무 예쁘고 정상 올라오니까 풍경도 너무 멋있어서 좋았어요.“

인터뷰 김은혜 (경남 통영시) : “사진 찍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올라오니까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서 좋아요.“

동피랑 언덕에서 내려오면 꼭 가야 할 곳이 있습니다.

녹취 “여기다!

거북선이 있는 강구안 항구입니다.

인터뷰 이정남(강구안 거북선 해설가) : “통영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끌던 한산대첩의 현장입니다. 그때 군함으로 쓰였던 거북선을 강구안 항구에 복원해놓고 사람들이 와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거북선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장군 지휘 아래 조선 시대의 수군처럼 옷을 갖춰 입고, 본격적으로 거북선 체험이 시작됩니다.

녹취 “발포하라!

아이들 처음 보는 화포에 신났습니다.

거북선 지하에는 수군들이 생활하던 곳이 있습니다.

전쟁에 지친 수군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부터 식료품 보관하던 곳까지 조선 수군들의 생활상 을 엿볼 수 있습니다.

녹취 “배에 왜 아궁이가 있냐?

밥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가마솥 밥 먹고 군인들 힘을 냈겠죠.

인터뷰 박정란(전북 전주시) : “들어와 보니까 너무 멋있고 아이들이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소담(경기도 의정부시) : “역사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통영 구경도 식후경입니다.

여기 오면 충무 김밥 먹어야 합니다.




주민들이 사는 집 담벼락 곳곳에 135개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요.

<인터뷰> 백영현(동피랑 마을 주민) : “주민들도 벽화 그리기에 참여해서 더 의미가 있고 그 벽화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와서 뿌듯합니다.”

벽화 앞에서 찍는 사진은 하나하나가 소중한 추억입니다.

벽화길 끝 언덕을 오르면 통영 앞바다가 한눈에 가득 찹니다.

<인터뷰> 이동근(전남 여수시) : “올라올 때 벽화들이 너무 예쁘고 정상 올라오니까 풍경도 너무 멋있어서 좋았어요.“

강구안 항구 서쪽 서피랑으로 가볼까요?

<인터뷰> 김용우(통영시 명정동장) : “서피랑은 박경리 선생님을 중심으로 문학마을로 가꾸어 나가고 있는 곳입니다. 꼭대기에 올라가면 공원이 조성돼있어서 통영시 전체를 한눈에 관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용히 사색하면서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피랑 필수코스 99개의 계단입니다.

대하소설 『토지』 박경리 작가의 출생지 답게 계단에 소설 속 글귀들이 적혀있습니다.

<녹취> “청춘은 짧고 너무나 아름답다. 박경리 선생 시어에서.”

99개 계단 올라볼까요?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습니다.

계단 중간쯤 숨이 턱에 차오르면 여기서 잠시 쉬어갈까요?

<인터뷰> 이장원(서피랑 마을 주민) : “사람들이 계단 입구에 와서 ‘이걸 다 언제 올라가지 힘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더라고요. 제가 보면서 ‘몸도 마음도 조금 쉬어갈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벽도 허물고, 소품도 갖다 놓고, 색칠도 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녹취> “아이~ 귀엽다.”

아이들이 계단 위에 응가 하는 듯하죠.

웃음 절로 나는 조형물을 만나면, 계단 끝이 보입니다.

<녹취> “97, 98, 99, 다 올라왔다!

계단 정상에 도착하면 지금까지의 수고를 보상받습니다.

<녹취> “정말 멋있다.”

<인터뷰> 김수진(경남 창원시) : “예쁜 골목을 봐서 좋았고, 이렇게 탁 트인 풍경을 보니까 마음이 평안해지고 안정이 되는 기분이에요.”

골목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푸른 바다와 아기자기한 마을의 정취,

통영에서 느낄 수 있는 겨울 낭만입니다.

정보충전 조항리였습니다.





경남 통영시 ‘세계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 2011.11.1.문화 外  http://blog.daum.net/chang4624/4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