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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드루킹(김동원) 옥중 편지 / 김경수 - 2018.5.18. 조선 外

하늘나라 -2- 2018. 5. 20. 18:41



'김경수 카니발' '2016년 매크로 구입' 드루킹 편지 대부분 '팩트'였다


  • 박성우기자
  • 한동희 기자
  • 안소영 기자 
  • 입력 2018.05.18 14:49 | 수정 2018.05.18 18:05

  • 드루킹 옥중 편지에 김경수 “황당소설
    옥중편지 분석해보니...
    2016년 ‘매크로’ 프로그램 구입시도
    카니발’ ‘센다이총영사’ 등도 정황 일치



    김경수의 지시를 받고 댓글 작업을 했다.” 조선일보는 18일 단독으로 ‘드루킹’ 김동원(49)이 쓴 7000자 분량의 편지를 공개했다. 김씨는 편지에서 날짜를 특정해가며, 김경수 전 의원과의 대화, 댓글 조작단의 보고 관계, 인사 추천 과정 등을 소상히 적고 있다.

    이 보도가 나가자 관련자들이 펄쩍 뛰고 있다. 김경수 전 의원은 이날 아침 “정치브로커의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설”이라고 했다. 검찰도 “김씨가 수사 축소를 요구했다 거절당한 후 보복성으로 쓴 편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이 드루킹의 ‘옥중 편지’에서 거론된 내용 중 당시 상황과 주변 관계자 진술, 공식 자료 등을 통해 사실 확인이 가능한 부분을 우선 검증해 봤다.

    김경수 의원(좌)과 드루킹 김씨(우). 드루킹은 옥중편지에서 “김 의원이 매일 댓글 조작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선DB


    ①선플(댓글 조작)운동은 2016년 9월부터 시작했다
    <드루킹 편지 발췌 : 2016년 9월부터 저희가 갑자기 ‘선플운동’을 펼치게 된 데는 사연이 있습니다. 그 해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한나라당 측 선거관계자로부터 2007년 대선에 사용되었던 ‘댓글 기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하게 됩니다.>

    드루킹은 옥중서신에서 ‘선플운동’ 시작이 2016년 9월부터라고 밝혔다. 이 시점은 드루킹이 주도한 블로그인 ‘경인선(經人先·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이 선플운동을 선언한 시점과 일치한다. 경인선에는 2017년 3월 6일에 "2016년 9월 3일 문재인 팬클럽 ‘문팬’ 창립총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아주 의미심장한 ‘부탁’을 하십니다. 이 말씀의 의미가 ‘경인선’을 태동하게 하였고 여기까지 오게 하였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드루킹이 자신의 블로그에 “문재인을 지키고 2007년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나는 칼을 뽑아 들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8년 동안 정치권과는 담을 쌓고 살았다. 동교동과 저들의 계략을 꺾을 수 있다면 이번 기회에 죽은 노무현의 칼이 되겠다”는 글을 올린 시점은 2016년 9월 16일. 이 역시 선플운동을 시작했다는 시기와 부합한다.

    ② 드루킹은 2016년 ‘매크로’를 준비했나
    <드루킹 편지 발췌 : 2016년 9월 김경수 의원이 파주의 제 사무실로 저를 찾아왔을 때 상대 측(자유한국당)의 이 댓글 기계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2016년 10월에는 저들의 댓글 기계에 대항하여 매크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결정하고 김경수 의원에게 ‘일명 킹크랩(댓글 조작 시스템)’을 브리핑하고 프로토타입(개발버전)이 작동되는 모바일 형태의 매크로를 제 사무실에서 직접 보여주게 됩니다. 2016년 10월의 방문 시 그가 확인했던 ‘킹크랩’은 여러 명(현재 구속되어 있는)이 그 장면을 목격하였으므로 발뺌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전직해커 A씨는 지난 4월 25일 디지털편집국과의 인터뷰에서 “2010년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드루킹 측이 ‘네이버 실검 순위에 올리거나, 관련 뉴스를 포털 메인에 노출하는 작업을 한다. 네이버·트위터 여론조작에 사용할 매크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드루킹 편지와 전직해커는 모두 ‘2016년’이라는 시점을 특정했다. 드루킹은 “2016년 10월 김 전 의원에 킹크랩 프로토 타입의 작동을 보여줬다”고 편지에 썼다.

    전직 해커의 증언대로라면, 드루킹은 2010년을 기점으로 2016년을 거쳐 구속직전까지 지속적으로 여론조작 활동을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자신의 혐의는 줄이고, 김경수 전 의원의 혐의를 더 강조하기 위해 편지에 “2016년부터 매크로 작업에 손댔다”며 ‘부분의 진실’만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③ 2016년 9월, 김경수가 ‘카니발’ 타고 드루킹 사무실 방문했나


    <드루킹 편지 발췌 : 김경수 의원은 그때(2016년 9월) 카니발을 타고 제 사무실에 와서 2층의 강의장에서 제 브리핑을 받은 후 모바일 매크로가 작동되는 것도 직접 확인 하였습니다.>

    자동차민원대국민포털에 따르면, 이 카니발은 김 의원 측이 영업용도로 장기렌트 한 차량이다. 2016년 8월 22일 출고돼, 하루 뒤인 23일에 등록됐다. 김 전 의원은 지난 4일 댓글 조작 의혹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을 때도 하얀색 카니발을 타고 왔다.

    2017년 재산공개내역을 보면 김 의원 명의로 등록된 차량은 2008년식 모하비와 2006년식 소나타. 카니발은 렌터카라서 재산공개 내역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2016년에는 2001년식 렉스턴도 보유했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차량(카니발)의 내비게이션 기록을 조회하면 당시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다녀왔는지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카니발 차량이 파주 드루킹 사무실에 다녀왔다’는 사실이 ‘김경수 전 의원이 방문했다’는 드루킹 주장을 곧바로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2016년에는 매크로 성능 떨어져 손으로 작업을 더 많이 했다
    <드루킹 편지 발췌: 그 당시(2016년)에는 매크로의 성능도 낮았고 기사의 작업 수도 떨어졌기 때문에 손으로 하는 기사작업이 더 많았을 때 였습니다. 그렇기에 김 의원도 매크로에 대해서 비중을 두기보다는 손으로 하는 선플운동과 경선, 대선에서의 오프라인 참여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에 따르면 포털사이트가 높은 보안정책을 적용하면, 기존 매크로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실제 네이버는 2016년 하반기 문자인증 보안기술인 캡차(CAPTCHA)를 도입했다. 기계와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 ‘매크로 방어용’ 기술인 것이다. 이 보안기술이 적용되면서 과거에 만든 매크로 프로그램이 구동되지 않았다. “2016년에는 매크로 성능이 낮아 손으로 작업을 더 많이 했다”는 드루킹 편지내용은 사실에 부합하는 부분이 많다.

    오태규 오사카총영사는 외교 경험이 거의 없는 인물인가
    <드루킹 편지 발췌: 제가 구속된 뒤 나중에 ‘오사카 총영사’가 된 분에 대해서 온라인에서 조사해본바 이미 대선이 끝난 5월경 일본관련 자리로 옮겨서 경험부족을 메워줄 ‘스펙 쌓기’에 돌입했었다고 알려졌습니다. 나중에 김경수 등 친문에 의해서 추천·임명된 것으로 보이는 오사카 총영사는 외교경험이 없는 사람인 것으로 압니다. >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된 인물은 오태규 전 한겨레 논설위원실장이다. 오 총영사는 한겨레신문에 기자로 재직하다 19대 대선(2017년)때 문재인 선거캠프로 옮겨 활동했다. 대선 후 일본관련 업무에 종사했다. 오 총영사는 2017년 7~12월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 위원장’, 2017년 9월부터 ‘동서대 일본연구센터 초청연구위원’직을 맡았다. 이어 지난달 6일 오사카 총영사에 임명됐다. 외교가에서는 “외교 경력이 없는 인물이 전격 발탁됐다”는 평이 나왔다.
    다만, 드루킹의 주장대로 ‘오사카 총영사를 위해 일본 경력을 만들어준 것’인지,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이슈에 관한 경력이 있는 오태규씨를 후에 총영사에 임명한 것’인지 선후관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오태규 전 한겨레 논설위원실장은 오사카 총영사 임명 당시 “외교 경험이 거의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왼쪽부터 강경화 외교부장관, 오태규 오사카 총영사. /연합뉴스


    ⑥ 2017년 12월 28일, 김경수가 제안했다는 센다이 총영사는 공석이었나
    <드루킹 편지 발췌: 2017년 12월 28일 김경수 의원이 저에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그때 전화에서 김의원은 오사카는 “외교적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나가야 해서 안 된다고 하고, 센다이 총영사가 추천 가능하니 센다이는 어떤가?”라고 물었습니다.>

    드루킹이 특정한 시점인 2017년 12월 28일 당시의 센다이 총영사는 양계화(60)씨. 양씨는 2015년 4월부터 2년8개월간 센다이 총영사직(職)을 맡고 있던 상황이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총영사는 대개 3년 정도 근무하는데, 양 전 총영사의 경우가 3년이 다가오는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드루킹은 옥중편지에서 “농락 당했다는 생각에 그 제안을 거절했다”고 했다. 센다이 총영사 자리에는 박용민 전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이 지난달 임명됐다.

    ⑦나머지 쟁점은?
    드루킹의 편지에 대해 김경수 전 의원은 18일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얘기”라며 “조선일보는 (드루킹과) 한 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날 부산민주공원 참배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마구 소설 같은 얘기를 바로 기사화해도 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제가 경찰조사도 먼저 받겠다고 하고 특검도 먼저 주장했는데, 거리낄 게 있다면 선거에 나선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이걸로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저도 잘못 본 것이고 우리 경남도민도 잘못 본 것”이라고도 했다. 구체적 팩트에 관한 ‘반박’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드루킹에 대한 김경수 전 의원의 입장은 여러차례 바뀌어왔다. 김 전 의원은 ‘댓글 조작’ 연루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에서 “(문재인)후보 관해서 홍보하고 싶은 기사가 (제 3자를 거쳐) 혹시 드루킹에게도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김경수 전 의원의 보좌관 한주형(49)씨가 경찰 소환 조사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진한 기자


    이후 그가 보안메신저 텔레그램·시그널을 돌려가면서 드루킹과 수십 차례 직접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2016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드루킹 김씨에게 모두 14건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건은 인터넷 기사 주소(URL)이 포함됐다. 김 전 의원이 “홍보해 주세요”라고 하면 드루킹이 “처리하겠습니다”고 답장하는 식이다. 지난해 1~3월 사이에는 최고 보안을 자랑하는 ‘시그널’ 메신저로 55차례 대화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만남 횟수도 논란거리다. 김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2006년 중반 한 차례, 대선 후 두세 차례 국회 의원회관에서 드루킹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난 4일 경찰 조사에서는 “2016년 6월쯤 국회 의원회관에 드루킹이 먼저 찾아와 처음 만났고 이후에도 7~8차례 지속적으로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만남 횟수가 더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드루킹은 2016년 7월쯤 처음 만난 뒤 올해 2월까지 15차례 남짓 만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 전 의원이 보좌관 한주형(49)씨와 드루킹 일당의 돈 거래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향후 수사에서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보좌관 한씨는 경찰조사에서 “민원편의를 봐달라는 목적으로 (내게) 돈을 줬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가성’을 바라고 건넨 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8051801702#Redyho




    김동원(49 드루킹) 경공모 '댓글조작' - 20180417 한국 外  http://cafe.daum.net/jiyeon.ihn/i2Z8/30

    출처 : ♡ 인지연과 함께 행복한 서울을
    글쓴이 : 하늘나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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