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1년…현실성 없는 보상에 농민들 빚더미 / KBS뉴스(News)
지난여름 충북에 유례없는 수해로 큰 피해를 봤는데요.
정부는 당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지만 현실성 없는 보상 때문에 1년이 다 되도록 농민들의 삶은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폭우로 인삼밭이 물에 잠겨 한 해 농사를 망친 남원봉 씨.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한 줄기 희망을 품어봤지만 정부 보상비는 450만 원에 불과해 인삼을 담보로 사채를 써야 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폐허가 된 밭은 여전히 방치돼 있고 남 씨에게 남은 건 수억 원의 개인 빛뿐입니다.
[남원봉/농민 : "상처가 쉽게 안 아물어요. 아물지가 않아요. 앞으로 걱정이에요 진짜. 살길이 막막하고..."]
인삼 영농조합에서 운영하는 공장 설비도 물에 잠겨 고장 났지만, 사유 재산이라는 이유로 보상비를 한 푼도 받지 못해 고철이 돼버렸습니다.
[홍득용/농민 : "저희가 조사한 피해액이 약 20억 정도…. 재난지역으로 선포돼서 보상이 나오는 줄 알았어요. 그랬더니 1원도 안 나오더라고요."]
이 농민도 농사를 망쳐 연 1%의 정부 융자를 신청했지만 이마저도 심사에서 탈락했습니다.
평소 영농 빚에 신용이 낮을 수밖에 없는 농민의 사정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겁니다.
[노성복/농민 : "돈을 갖다 갚을 수 있는 사람 대출해주고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은 해주지 않아...그렇게 돼 있더라고. (정부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했어도?) 선포했어도..."]
수해를 본 지 1년이 다 됐지만 정부의 현실성 없는 지원으로 피해 농민들은 복구도 제대로 못 한 채 또다시 풍수해 철을 맞았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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