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과 탈원전, 꽤 비슷하지 않은가
[한삼희의 환경칼럼]
비판 교수들에 '용역 중단' 압력까지… 정권 교체된 다음 탈원전 어떤 평가 받겠나
![한삼희 수석논설위원](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807/06/2018070603586_0.jpg)
4대강 사업에 대한 네 번째 감사원 감사 결과가 발표됐다. 청와대가 '강바닥을 6m 파라' '녹조 오염은 거론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국토부와 환경부는 숨도 못 쉬고 지시를 이행했다는 것이다. 그 내용을 보면서 현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이 4대강 사업을 닮아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내부 회의에서 탈원전 비판에 앞장서는 교수들을 거명하며 '용역을 끊으라'고 했다고 한다. 제자들도 한수원 일에서 배제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하도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어서 원자력계 바깥까지 소문이 난 내용이다. 탈원전을 주장하는 사람이 원자력 회사의 책임자라니 그곳 분위기도 참 갑갑할 것 같다.
4대강은 반대가 많았는데 대통령 등 권력 그룹에서 밀어붙였다. 탈원전도 같다. 대통령은 탈원전을 선언하면서 '후쿠시마 사고 때 1368명이 죽었다'는 근거 없는 얘기를 했다. 탈원전 공약에 관여했다는 교수는 "일본에서 백내장·협심증·뇌출혈 등이 200%, 300% 늘었다"고 주장했다. 원자력학회에서 알아봤더니 후쿠시마 사고 후 민간 병원이 문을 닫는 바람에 환자들이 현립 병원으로 몰렸는데, 현립 병원 통계를 인용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탈원전 정책이 공론화(公論化)라는 민주적 과정을 거쳤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 공론화에 참여한 시민 참여단 471명은 토론 후 신고리 5·6호기를 계속 짓기로 결론 냈다. 그런데 정부는 '그건 그거고 탈원전은 계속 간다'고 했다. 묘한 설문 하나 끼워넣고 그걸 핑계로 댔다. 그 과정은 정당했던 건가.
4대강 사업으로 하천 환경이 크게 망가졌다는 것이 현 정부 입장이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태양광·풍력 사업도 전국 산림과 저수지 생태를 파괴하고 있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감사원은 4대강 사업에 반강제로 참여한 수자원공사가 4조원 손실을 봤다고 지적했다. 그 때문에 광역 상수도 물값이 올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한국전력도 매년 10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오다가 탈원전 이후 작년 4분기와 올 1분기 연이어 1200억원대 손실을 봤다. 한전 사장은 콩과 두부가 어떠니 하면서 전기료 인상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4대강 사업에서 참여 기업들의 담합이 있었다. 전국 하천에서 동시다발로 공사가 벌어졌으니 담합을 피하기 어려웠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태양광·풍력은 2030년까지 100조원 든다. 돈으로 따져 4대강의 네 배 규모다. 여기서는 부패, 비리가 안 나올까. 현 집권 세력과 가깝다는 사람 중에 태양광을 하는 이가 많다고 한다.
감사원은 4대강에 든 비용이 31조, 편익은 6조6000억원이라고 했다. 그 계산에서 홍수 예방 편익을 '0원'으로 잡았다. 2002년 태풍 루 사 피해가 5조1500억원, 2003년 매미 피해는 4조2200억원이었다. 중립적 전문가로 구성해 240차례 현장 조사를 했다는 지난 정부의 4대강 평가위원회는 '4대강 주변 지역 93%에서 홍수 위험이 줄었다'고 했다. 이번 감사원 평가는 공정한가. 4대강을 두둔하려는 게 아니다. 정권이 교체된 다음 탈원전에 대해선 어떤 평가가 나올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신고리 5, 6호기 건설 재개하라 - 2017.10.21. 동아 外 http://blog.daum.net/soonchang4623/1691
출처 : 본동초등학교19,20회
글쓴이 : 홍순창20 원글보기
메모 :
'한반도 지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해 1년…현실성 없는 보상에 농민들 빚더미-2018.7.9. KBS (0) | 2018.07.09 |
---|---|
[스크랩] GM 떠난 군산 한달 그 후 20180701 연합 外 (0) | 2018.07.09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구인난’ - 2018.7.5.동아 外 (0) | 2018.07.05 |
100억 짜리 아파트 / 롯데월드타워(42F~71F) (0) | 2018.07.03 |
나인원 한남 / 5.5대1 청약 마감 - 2018.7.2.동아外 (0) | 2018.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