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에 쓰러질 듯 하지만 ‘우주(cosmos)’란 거창한 이름을 가진 꽃. 신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려고 제일 먼저 만든 꽃이란 전설도 있다. ‘꽃’을 처음 만들어 본 신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종류도 많아졌고, 꽃 색깔도 다양해졌다고 한다. 코스모스는 대표적인 가을꽃이지만 단일식물(낮의 길이가 짧아지면 개화하는 식물)이라 6월부터 10월까지 꽃을 볼 수 있다. 생명력도 강해 양지바른 땅에 씨 뿌리면 가꾸지 않아도 야생화처럼 매년 핀다. 경기도 안성의 한 농원에 조성된 코스모스 동산을 찾은 시민들이 ‘하늘거리는 우주’ 속에서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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