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고래 뱃속에 쓰레기 더미…플라스틱 컵만 115개 / KBS뉴스(News)
인도네시아 해안에서 고래 한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는데요.
'
고래 뱃 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무려 6킬로그램이나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정도면 고래 뱃속이 아니라 플라스틱 쓰레기 하치장이라고 해야 맞을 듯 싶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와카토비 국립공원안의 한 해변.
길이 9.5미터의 향유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고래의 위장에서는 플라스틱 6킬로그램이 나왔습니다.
[다르만/인니 동남술라웨시주 자연보호국 : "어젯밤 지역 담당자에게 보고를 받았고 지금은 조치를 취하는 중입니다."]
플라스틱 컵 115개를 포함해 페트병과 슬리퍼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천여개가 고래 뱃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지난 6월 태국 해안에서 죽은 둥근머리 돌고래 뱃속에서도 비닐봉지 80여개가 나왔습니다.
[코마차이 타나파니치/태국 고래보호협회 : "고래가 죽기 전에 쇼크 증상을 보였고 비닐봉지 5개를 토해냈어요."]
전세계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약 천만톤, 이 가운데 60%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5개국에서 나온 것입니다.
[톤 탐롱나와사왓/태국 해양생물학자 : "비닐봉지를 공짜로 받는 것에 익숙한 것이 문제입니다. 태국에서는 한사람이 평균 하루에 비닐봉지 8장을 사용합니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70%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동남아 국가들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비닐봉지나 빨대 같은 플라스틱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 국가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쉽지않아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필리핀은 세계 고래의 날인 2월18일 마닐라만 해변에 플라스틱...먹는데, 부검 결과 뱃속에서는 29㎏에 이르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다. 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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