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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양구 펀치볼(punch bowl)마을의 겨울나기 20100124 kbs外

하늘나라 -2- 2021. 1. 25. 17:59

[다큐3일 ★풀버전] 최전방 양구 펀치볼 마을의 겨울나기 (KBS 100124 방송)

 

KBS 다큐

 

다큐멘터리 3일 (일요일 밤 11시 5분 KBS 2TV)

“영하 23도 최전방 마을의 겨울나기 - 양구 해안마을 72시간” (2010.01.24 방송)

 

103년 만의 최대 폭설, 강추위가 전국을 강타하는 2010년 겨울,

산골 오지마을 사람들의 겨울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추운 고장인 강원도.

그 중에서도 한국전쟁 당시 미국 종군기자들이 화채그릇을 닮았다고 하여 일명 '펀치볼(punch bowl)' 마을로 불리는 양구군 '해안마을'이 있다.

한국전쟁까지 이북지역이었으며 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곳.

촬영 당시 최저 영하 23도의 날씨를 기록하며 반경 44.7㎢이라는 여의도 면적의 6배가 넘는 분지 지형의 마을은 백설로 뒤덮여있었다.

분단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산골마을, 양구 해안마을에서의 3일이다.

 

● 세상에서 가장 큰 그릇 속에 사는 사람들

- 마을의 전깃불 1호였던 집에서 양구에 하루 4번 다니는 버스의 매표소를 운영하는 할머니,

집에 찾아오는 간첩들에게 먹이라며 군인들이 나눠주는 비상 수면제를 받았던 시절과 함께 마을의 역사를 기억하는 할아버지는 이제 강아지, 고양이와 아옹다옹하며 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작년까지 200개의 지팡이를 만들어 마을 어른들께 나누어 주며 표창까지 받았던 할아버지,

그런 그는 이제 암 투병을 하며 누워 있고 그 모습을 보는 아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현3리 해안마을 최연소 이장님의 소가 송아지를 낳았다는 마을의 경사가 있었다.

추운 날씨에 자식 같은 송아지가 얼어 죽지 않도록 자신의 털 잠바를 벗어 입혀주고 젖을 데워 먹이는 이장님의 손길에서 온정이 느껴진다.

 

● 따뜻함을 준비하는 하얀 산골마을 무료하고 한적하기만 할 것 같은 산골의 겨울이지만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고,

농사꾼들에게는 모처럼의 휴식기이자 다가오는 봄을 준비하는 시간이 된다.

도시에서는 멀게 느껴지지만 자연과는 가장 가깝고 또 함께 순환하며 살아가는 오지마을의 사람들.

이 겨울의 강추위가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 산골마을 이야기는 또 다른 색의 옷을 입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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