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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막이도 투명유리… 3000명이 '사무실 共有' - 2017.2.27.조선 外

하늘나라 -2- 2017. 2. 28. 22:50




칸막이도 투명유리… 3000명이 '사무실 共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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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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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2.27 03:00      


    [共有사무실 '위워크' 을지로점]

    각양각색 쇼파·테이블 즐비… 삼삼오오 노트북PC 펴고 사무
    사방에서 한국어·영어로 대화
    몸만 들어가면 창업 가능하고 회원간 네트워크 장점에 큰 인기
    대기업도 팀 단위로 사무실 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대신파이낸스빌딩 16층. 외벽과 사무실 칸막이(내벽)가 모두 투명 유리로 이뤄진 실내에 햇살이 고스란히 쏟아져 들어왔다. 중앙 라운지에서는 평상복 차림 젊은이들이 각양각색 소파와 테이블에 삼삼오오 노트북 PC를 펴고 앉아 있었다. 손에 커피잔이나 생맥주잔이 들려 있는 이들도 많았다. "디자인은 A안보다는 B안이 더 낫겠어요" "세금 문제를 알아봤는데…" 등 다양한 주제 대화가 한국어로, 때론 영어로 사방에서 들려왔다.

    사무실 한 칸에선 회계 상담이 진행 중이었다. 최근 ICT(정보통신기술)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을 차린 김모(34)씨가 투자 유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무 문제를 30분 넘게 조목조목 물었고, 회계법인 크리에이티브파트너스 관계자가 설명해주는 중이었다. 외부에서 시간 단위 유료로 이뤄지는 회계 상담이지만, 이날 상담은 무료였다. 이 사무 공간 전체를 관리하는 본사 담당자가 서로 다른 이용자들 간 무료 상담을 주선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서울 중구 위워크 을지로점 내 투명 유리로 칸막이 쳐진 사무실에서 입주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칸막이 없는 사무 공간에서 다양한 업종 종사자들이 모여 각자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는 작년 8월 강남역점에 이어 이달 초 을지로에 아시아 최대 규모 지점을 냈다.
    지난 22일 서울 중구 위워크 을지로점 내 투명 유리로 칸막이 쳐진 사무실에서 입주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칸막이 없는 사무 공간에서 다양한 업종 종사자들이 모여 각자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는 작년 8월 강남역점에 이어 이달 초 을지로에 아시아 최대 규모 지점을 냈다. /성형주 기자


    이곳은 글로벌 사무실 공유 서비스업체 위워크(WeWork) 을지로점. 지난해 8월 국내에 상륙한 위워크가 낸 두 번째 지점이다. 사무실 공유 서비스는 건물을 층(層) 단위로 통째 빌린 뒤, '좌석 단위' 또는 '사무실(칸) 단위'로 쪼개서 다시 기업이나 개인에게 재임대하는 일종의 '전전세(轉傳貰)'. 독립 공간을 따로 마련하기 재정적으로 부담스러운 초기 창업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위워크, 국내 상륙 반년 새 3개 지점

    2010년 미국 뉴욕에 설립한 위워크는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이달 기준 미국과 유럽·아시아 등 10개국 35개 도시에 115개 지점을 두고 있다. 이 지점들에 사무실을 낸 회원(입주자) 수는 9만명에 이른다.

    JP모건체이스, 하버드 매니지먼트, 골드만삭스 등이 이 회사의 주요 투자자. 미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최근엔 일본 소프트뱅크가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도 급격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작년 8월 서울 강남에 1000석(席) 규모 국내 1호점을 낸 뒤, 이달 초 세계 두 번째, 아시아 최대인 3000석 규모 을지로점을 1차 오픈했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KTB금융그룹이 인수 예정인 19층짜리 빌딩을 3호점으로 선택, 11개층에 대해 15년짜리 임대 계약을 맺었다. 이 거래를 컨설팅한 뉴욕 부동산업체 PD프로퍼티스의 토니 박 대표는 "위워크가 한국에 최소 10개 지점 오픈을 목표로 서울 강남·홍대와 판교 등지에 공격적으로 대상지를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흥행 성적도 좋다. 1호점은 좌석 100%가 찼고, 이달 1개 층(240석)을 시작으로 매달 2~3개 층씩 가동 예정인 2호점은 대기 순번이 수백 번대에 이른다.

    '인적 네트워크'가 핵심 경쟁력

    국내 오피스 시장에서는 최근 위워크 외에도 스튜디오블랙·패스트파이브·르호봇 등이 경쟁적으로 사무실 공유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회원에게 인터넷·책상·복사기·프린터 등 사무용품과 함께 무료 커피와 맥주를 비치한 공용 주방과 라운지를 제공한다.

    사무실 공유 서비스의 장점은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기업이 사무실 임대와 인터넷 설치 등 번거로운 잡무(雜務)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스위스 신발업체 '조야'의 고기환 한국지사장은 "현재 직원 두 명과 함께 성수동에서 사무실을 빌려 쓰고 있는데, 계산해보니 위워크 쪽이 더 경제적이어서 다음 달 입주할 예정"이라고 했다. 위워크는 1인 기준 라운지 비(非)지정석이 월 35만원, 사무실 칸막이가 설치된 지정석은 70만원이다.

    하지만 핵심 경쟁력은 개방성을 통해 맺어지는 '인적 네트워크'다. 같은 공간에서 투명 유리 칸막이 사이로 일하는 회원들이 라운지 등에서 자연스레 만나고 교류하면서 정보와 경험을 나눌 수 있다. 위워크는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개설, 전 세계 회원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실제로 이 사이트에서는 미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창업자가 미국 회원에게 묻고 답하는 내용 등도 다수 올라와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외국계 기업은 물론 아모레퍼시픽 등 자체 사옥이 있는 대기업도 팀 단위로 위워크에 사무실을 내기도 한다.





    [서울경제TV] 센즈라이프 사무실도 얻고 사람도 얻는 공유오피스

    게시일: 2017. 2. 17.

    [오프닝]
    최근 서울 강남 등 주요 도심에 사무실 공간을 함께 쓰는 공유오피스가 인기인데요. 제가 직접 와보니 이곳은 단순히 사무실을 공유하는 장소를 넘어 크리에이터들이 서로 협력하며 영감을 얻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센즈라이프에서는 코워킹스페이스라고도 불리는 공유오피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VCR]
    최근 한국시장에서 공유오피스 문화가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공유오피스는 회원제로 일주일, 월 단위부터 원하는 기간만큼 요금을 지불해 공간을 사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보증금, 관리비 등 부대 비용은 따로 들지 않고 복잡한 계약이나 법적인 문제에서 자유롭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사무실을 같이 쓰는 타 업종과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같은 장점을 특히 부각시키기 위해 코워킹 스페이스라는 이름을 붙이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공유오피스들도 있습니다.

    현대카드가 지난달 서울 강남역 인근에 오픈한 스튜디오 블랙. 620여개 좌석으로 이뤄져 있는데 오픈 한 달여만에 절반 이상이 입주하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요금은 1인당 한달 50만원대부터 시작합니다.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회원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만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 현대카드 관계자
    적어도 주 1회 이상은 항상 멤버 분들이 서로 만나고 양질의 이벤트를 많이 만들어요. 그걸 통해서 멤버 분들이 함께 논의하고 비즈니스도 도모할 수 있는…

    부엌에 배치된 커피 기계와 시리얼, 우유 등 간단한 간식거리도 언제든 이용할 수 있습니다. 프린트와 공구가 배치된 메이크 앤 프린트, 샤워실과 수면실, 포토스튜디오, 3D 프린터와 테스트용 전자기기가 있는 테스팅룸 등 차별화된 편의시설도 함께 있습니다. 일하는 공간은 1~10인실까지 다양하게 구성됐고 원할 경우 사용 공간을 더 넓힐 수도 있습니다. 회의할 수 있는 미팅룸, 통화할 수 있는 폰 부스, 최고급 안마의자 등도 배치돼 있습니다.
    이외에도 회계 등 경영 컨설팅과 각종 서비스 할인 등 현대카드 임직원들과 같은 혜택을 제공하고 지하 주차장에서 대기 중인 카셰어링 서비스 차량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 10개국에 125개가 넘는 지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 위워크가 한국에서 두 번째로 오픈한 을지로점은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입니다.
    1인 프리랜서와 스타트업부터 중소기업과 대기업 내 태스크포스 팀도 회원으로 입주해 있습니다. 오픈된 공간에서 원하는 자리에 앉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월 350,000원, 다양한 규모로 이뤄진 프라이빗 오피스는 1인실 기준 월 7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회의실 등 예약이 가능하고 전세계 지점 회원들과 교류할 수 있는 SNS 기능도 있습니다.
    한 지점에서 멤버로 가입하기만 하면 전 세계 지점 어디를 가도 이용이 가능하고 9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회원들과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합니다.

    [인터뷰] 김현정 / (주)NR코리아 팀장
    독립적으로 따로 있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저희를 알리는 데도 가장 좋았고 다양한 사람들을 구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에…

    국내 주요 기업들과 제휴를 맺어 교통, 금융, 교육 등 서비스의 할인 혜택을 부가적으로 제공합니다. 회원들이 자유롭게 일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맥주와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간식을 제공하고 스크린골프, 전자다트, 탁구대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이외에도 르호봇, 패스트파이브, 피투피시스템즈, 리저스코리아 등 다양한 공유 오피스 기업이 약진하며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위워크 관계자
    일을 하는 공간이 단순히 사무공간으로서 기능이 아니라 본인의 삶을 만들어나가는 공간으로서의 가치가 강조되면서 공유오피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상승될 것으로 보입니다

    [클로징]
    산업 간 경계가 사라지며 업무에 있어 무엇보다 네트워킹이 중요해지는 요즘, 공유오피스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창업하시게요 … '개나소나 카페'로 오시죠 '유니콘(Unicorn)'-2015.1.23.중앙外  http://blog.daum.net/chang4624/8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