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이야기

김성수(69) 젠한국 회장 '도자기' - 2017.3.22.조선 外

하늘나라 -2- 2017. 3. 22. 23:02





"연구인력만 150명, 그게 우리 그릇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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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카르타=채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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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3.22 03:00


         

    [김성수 젠한국 회장]

    인도네시아에 세계 최대 공장… 30여국에 연간 2200만개 팔아
    노벨상 만찬 테이블 공식 식기로
    도자기 밀폐용기 등 기능성 주력 "기술있는 한 도자기는 블루오션"


    "도자기 쓰임새가 음식을 담는 식기(食器)에 머물러선 미래가 없습니다. 조리 기구나 기능성 밀폐 용기, 거실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신제품이 나와야 합니다."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난 김성수(69) 젠한국 회장은 "도자기 산업은 사양 산업이 절대 아니다"며 "앞선 기술력과 상상력으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장을 창출하는 기업엔 엄청난 잠재 수요를 갖춘 '블루 오션'"이라고 말했다. 젠한국은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세계 30국에 연간 2200만개의 도자기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 국내 매출은 업계 3위권이지만, 수출에선 독보적인 1위다.

    食器부터 기능성 생활용품까지… 세계 30국에 연간 2200만개 판매

    김 회장은 국내 도자기업계 대표기업인 한국도자기를 창업한 고(故) 김종호 회장의 4남이다. 한양대 화공과 출신으로, 국립공업연구소를 거쳐 한국도자기 연구실장을 지내며 국내 최초로 '본차이나'를 개발했다. 1994년부터 10년간 회사 대표를 맡았고, 2005년 충북 오창과 인도네시아의 공장을 분사시켜 젠한국을 설립했다.

    젠한국의 글로벌 생산기지인 인도네시아 공장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40여㎞ 떨어진 탕그랑(Tangerang) 지역에 있다. 350명으로 시작한 현지 공장에는 현재 98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연면적 2만여 평으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김 회장은 "도자기 생산에는 많은 세공 인력과 저렴한 에너지 공급이 필수적인데, 2억5000만명의 인구와 천연가스가 풍부한 인도네시아는 최적지(最適地)"라고 말했다.

    김성수 젠한국 회장이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탕그랑 지역의 생산 공장에서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만든 도자기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곳에선 연간 2200만개의 도자기를 만들어 세계 30여 국에 수출한다.
    김성수 젠한국 회장이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탕그랑 지역의 생산 공장에서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만든 도자기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곳에선 연간 2200만개의 도자기를 만들어 세계 30여 국에 수출한다. /조인원 기자

       

    젠한국은 미국의 레녹스, 영국의 웨지우드, 일본의 노리다케 등 글로벌 유명 업체 제품 8000여 종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방식으로 공급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아랍에미리트 해외 공관과 노벨상 행사 만찬장 공식 식기, 스웨덴 왕실 빅토리아 공주의 결혼식용 식기가 젠한국의 제품이다. 김 회장은 "오창 본사와 탕그랑 공장의 R&D(연구·개발) 인력만 150명"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전까지 도자기로 제조가 불가능했던 영역이 우리가 도전하는 분야"라고 했다. 플라스틱이나 유리로 만들던 밀폐 용기를 도자기로 만드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섭씨 1250도의 고온 소성(燒成) 과정을 3차례 이상 거치는데, 변형 없이 커버와 딱 맞게 만드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라고 했다. 최근 김 회장이 집중하는 분야는 뚜껑을 돌려서 열고 닫는 스크루(screw) 방식의 도자기이다. 세라믹 재질의 뚜껑과 용기가 빈틈없이 꼭 맞물리게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수적으로, 커피나 조미료 용기, 유골함 등 장기 보관을 위한 용기로 활용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거점으로… '도자기 강국' 日 시장도 공략

    국내 도자기 산업은 유럽산 프리미엄 도자기와 저가 중국산 제품에 시장을 잠식당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김 회장은 "새로운 수요를 선도적으로 창출해야 한다"며 "조리 기구인 '쿡 젠', 밀폐 용기 '젠&락' 등 현재 20% 정도인 기능성 제품의 비율을 2~3년 안에 8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금속 재질 조리 기구에선 몸에 좋지 않은 물질이 미세하지만 나올 수 있다"면서 "도자기로 만든 프라이팬이나 냄비, 고기 불판은 안심할 수 있다"고 했다. 100% 천연 광물질의 친환경 원료와 유약을 쓰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도자기로 만든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을 언급하며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가 생각하는 경쟁자는 '크레이트 앤 배럴'이나 '포터리반'과 같은 토털 홈 퍼니싱 업체입니다.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생활용품 기업으로 변신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인도네시아를 발판으로 글로벌 '호·레·카'(호텔·레스토랑·카페) 및 항공기 프리미엄 식기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도자기 강국인 일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기능성 용기로 틈새시장을 파고들겠다고 했다.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은 어디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에서 나옵니다. 내년이면 내 나이가 70이지만, 지금도 기술을 연구하는 게 너무도 즐겁습니다."





    젠한국 친환경도자기  

    게시일: 2013. 12. 2.

    젠한국이 업계 최초 로하스 인증 획득과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캘리포니아 법령 65기준을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설립 당시부터 고수한 '친환경 경영'에 있습니다.

    세계 최상급의 천연원료로 생산한 제품은 물론 기획 단계부터 설계, 공정의 전과정에 있어 친환경 경영을 도입하는 것은 젠한국만의 자랑입니다.

    이는 '먹는 것 뿐 아니라 먹는 것을 담는 도자기 역시 자연과 닮아있어야 한다' 는 김성수 회장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또한 매 시즌마다 새로운 트렌드를 읽고 그것을 기술에 접목시켜
    젠한국만의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도자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2010년 대용량 도자기 밀폐용기
    2011년 칸막이 도자기 도시락
    2012년 도자기 식판
    그리고 올해 친환경 세라믹 용기 젠쿡으로
    4년연속 '대한민국 신기술 혁신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친환경 경영을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 혁신, 그리고 품질향상을 위한 계속된 노력은 고객 만족과 감동,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져 젠한국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도자기!
    국내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젠한국의 내일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