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이야기

김용만(50) 예능 MC '며느리 모시기' - 2017.4.20. 조선 外

하늘나라 -2- 2017. 4. 21. 22:22




"귀여운 아재로 돌아왔습니다"



[TV조선 새 프로 '며느리 모시기' 진행 맡은 김용만]

- 지상파·종편 넘나들며 종횡무진
대본 없는 리얼 예능 과감히 도전 "세대별 생각 차이 유쾌하게 풀 것"


김용만(50)이 바빠졌다. 최고의 MC였다가 한동안 TV에서 사라졌던 그가 다시 종횡무진 활약하기 시작했다.

21일 처음 방송하는 TV조선 '며느리 모시기'를 비롯해 OtvN '주말엔 숲으로', 올리브채널 '요상한 식당', 여러 종편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 다음 달부터 KBS '해피투게더', tvN '인생학교'에도 출연한다. 지난 17일 만난 김용만은 "오래 쉬었으니 저는 괜찮은데 스케줄 짜는 매니지먼트사 직원들이 고생이죠"라고 했다.

김용만은“웃음은 공기와 같다. 극한 상황에서도 숨만 쉴 수 있다면 사람은 웃을 수 있다”고 했다.
김용만은“웃음은 공기와 같다. 극한 상황에서도 숨만 쉴 수 있다면 사람은 웃을 수 있다”고 했다. /김지호 기자


2000·2002·2003년 MBC 연예대상을 받으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김용만. '칭찬합시' '느낌표' '브레인 서바이벌' 등 프로그램 제목만 들어도 그의 얼굴부터 떠오르는 히트작이 수두룩하다. "예능 MC는 출연자 장점을 예리하게 포착해 전달하는 저나 유재석 같은 유형, 웃음을 유발하면서 돌파하는 김구라·박명수 같은 유형으로 크게 나뉘죠. 저는 출연자 중 누구라도 불편을 느끼면 제가 실수했다고 생각해요. 한 명이라도 소외당하거나 희화화되는 방송은 싫어요."

스튜디오 촬영에서 벗어나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예능 트렌드가 바뀌면서 한때 그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2013년엔 불법 도박 사건으로 2년 6개월간 방송을 떠났다가 2015년 말 케이블 채널을 통해 복귀했다. "시청자를 실망시켰으니 절대 서두르면 안 된다고 다짐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다시 받아들여 주시는 날까지 욕심부리지 말자고요."

편안하고 느긋하게 볼 수 있는 예능이 인기를 끌면서 그의 여유로운 진행 스타일이 다시 환영받고 있다. "예전엔 매너리즘에 빠져 촬영 현장에 가서야 방송 내용을 살펴본 적도 있어요. 이제는 많이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합니다." 대본 없는 리얼 예능에도 과감하게 도전했다. "집중력 있고 효율적인 스튜디오 예능을 지금도 훨씬 선호해요. 리얼 예능은 시선과 오디오가 분산되고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기도 하니 어렵죠." 의외로 허술하고, 후배들에게 놀림당하면서도 푸근한 '진짜 김용만'의 모습이 리얼 예능을 통해 드러나자 시청자 반응은 더 뜨거워졌다. '귀여운 아재' 이미지도 생겼다.

"고3 아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젊은 세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모르는 것은 가르쳐 달라고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죠. 억지로 젊어 보이려 하거나 아는 척하기보다 제 나이에 걸맞은 사람이 되어야 젊은 세대와 더 잘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금요일 밤 11시 방송될 TV조선 '며느리 모시기'는 김용만의 절묘한 진행과 소통 능력이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20~ 30대 여성들과 50~60대 여성들이 1박 2일간 함께 살아보면서 서로가 며느리와 시어머니 상대로 적합한지 탐색한다. 최종 선택권은 시어머니가 아니라 며느리에게 있다. 이들을 촬영한 관찰 카메라를 김용만과 김수미, 이국주가 지켜본다. 그는 "김수미씨가 시어머니 세대, 이국주씨가 며느리 세대를 대변한다면 저는 중간 고리 역할을 한다"며 "시대가 얼마나 빨리 변하고 세대별 생각 차이가 얼마나 큰지 유쾌하게 보여준다"고 했다.

"인기란 고마운 것이죠. 하지만 사그라드는 때가 와요. 그게 공평하다고 여겨야 인기가 주어질 때 감사하고 사라질 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어요." 김용만은 "요란 떨지 않고 진중하게 끌고 가도 충분히 재미있다는 걸 앞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SBS] 남희석의사이다,김용만, "24시간 촬영,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무뎌져."

게시일: 2017. 1. 12.

2017년 1월 12일, 남희석의 사이다
김용만, "24시간 촬영,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무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