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무슨 죄입니까 [신동욱 앵커의 시선] 뉴스TVCHOSUN 2021.12.20. 석굴암 본존불을 에워싼 부조상들은 부처의 10대 제자입니다. 그중 아홉이 얼굴을 모로 돌리고 있는 것과 달리, 한 시 방향에 선 이 제자만은 부처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석가모니의 아들 라훌라 존자입니다. 라훌라는 장애, 굴레, 속박을 뜻합니다. 아들이라는 인연의 끈에 매여 번민을 부르고 수행에 방해가 된다는 의미지요. 석가는 가족을 버리고 성불한 뒤 아들을 만났습니다. 라훌라가 절을 올리며 말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가 너무 깊습니다" 라훌라는 출가해 홀로 깨달음을 얻고 마침내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요. 시인이 어느 스님께 수발 드는 행자를 들이시라 했더니 '지옥 하나를 더 두는 거'라며 마다합니다. 석가도 자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