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이 넘칩니다 [신동욱 앵커의 시선] 뉴스TVCHOSUN 2022.8.10. 계영배라는 이름이 붙은 조선 백자 술잔입니다. 7할쯤 술을 따르면, 담겨 있던 술까지 모두 밑으로 새버립니다. 안에 원통형 관이 있어서, 차오른 술이 대기압에 의해 관을 타고 빠져나가는 '사이펀의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왜 이런 술잔을 만들었을까요? '가득참을 경계하라'는 이름처럼 '지나친 욕심을 부리면 도리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교훈을 담고 있지요. 최인호 장편소설 '상도'에서, 신뢰를 팔았던 큰 장사꾼 임상옥이 늘 곁에 두고 과욕을 다스리는 잔입니다. 제주도 거상 김만덕도 "정직한 믿음을 판다"는 상도의를 목숨처럼 지켰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쳐 혼자 잘 살면 뭐 하겠습니까" 재작년 민주당이 당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