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8.23.수요일 행복편지
♡ 역사는 반복된다 ♡
임진왜란, 경술국치, 6·25 등 불행의 반복엔 이유 있어…
바깥엔 눈감고 안에서 싸운 탓
北·中·日 사이서 또 위기인데 우리는 사드 가지고 오락가락… 불행했던 受難史 반복할 건가
지난 500년간 우리 역사상 가장 불행했던 이들은 누구였을까?
1580년쯤 태어나 1640년을 넘기며 살았던 사람들일 것이다.
이들은 10대에 임진왜란을, 40대에 정묘호란을, 50대에 병자호란을 맞았다. 기록에 남아 있는 당시 참상은 상상을 초월한다.
류성룡은 징비록에 '굶주림이 만연하고 역병까지 겹쳐 대부분 죽고 백명에 한 명꼴로 살아남았다.
부모 자식과 부부가 서로 잡아먹을 지경에 이르러 죽은 사람의 뼈가 잡초처럼 드러나 있었다'고 임진왜란의 참상을 기록했다.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때도 마찬가지이다.
인조실록에 보면 후금군이 철수하면서 백성을 어육으로 만들고 수만명을 잡아가서 노예로 팔았다고 한다.
그다음으로 살기 어려웠던 시기는 아마도 조선이 망하기 직전인 19세기 후반일 것이다.
이번에도 중국과 일본이 들어와 나라를 도륙했다. 일본군이 동학혁명 농민을 얼마나 많이 죽였는지 '계곡과 산마루는 농민 시체로 하얗게 덮였고, 개천은 여러 날 동안 핏물이 흘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외에도 우리 민족의 수난사는 6·25 전쟁을 비롯해 수없이 많다.
그런데 이들 수난사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깥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모르고 내부에서 우리끼리 열심히 싸우다가 당했다.
왜란이 일어난 16세기는 대항로가 잇달아 개척되면서 앞선 국가들이 낙후된 국가를 약탈해 부를 쌓던 시기이다.
누가 먼저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느냐 여부가 나라의 운명을 갈랐다.
일본은 1543년 포르투갈로부터 조총을 비롯한 선진 문물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치열한 내전을 겪으며 전투력을 키웠다.
반면 당시 조선은 성리학에 푹 빠져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이 없었다.
대마도에서 조총을 전수받았지만 무시해버렸다. 국내 정치는 사화와 당파 싸움으로 정신이 없었다.
1589년 서인(西人) 정철 주도로 동인 계열 반대파를 무려 1000여명이나 처단한 기축옥사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조선 사회는 멘붕에 빠졌고 3년 뒤 왜란을 당했다.
전쟁이 끝나고도 우리 조상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대륙의 주인이 청나라로 바뀌는데도 명에 대한 충성만 고집했다.
조정은 하루빨리 국력을 키울 생각보다는 인조의 생부를 왕으로 추숭할지 문제로 10년 가까운 세월을 허비했다.
1635년 인조는 결국 부모님을 종묘에 모시는 데 성공했지만 그다음 해 병자호란으로 나라는 쑥대밭이 되었다.
국민의 '설마'하는 안보 불감증도 문제이다.
1592년 4월 왜군이 부산 앞바다에 쳐들어왔을 때 오랑캐들이 형님 나라에 조공하러 오는 줄 알았다고 한다.
단 1주일 만에 한양이 무너진 이유다.
1636년 12월 청나라가 압록강을 건너 공격했을 때 비상 봉화가 타올랐지만 도원수 김자점은 이를 무시했다.
"설마 이 추운 겨울에 공격하겠는가." 그리고 5일 만에 한양이 함락됐다.
1904년 러·일 전쟁을 벌이려는 일본의 야욕에 대해 군부 최고 책임자 이용익은 "대한제국은 중립을 선언했으니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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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겪은 수난은 거의 다 중국과 일본에 의해 일어났다.
근자에 그들이 G2, G3 국가가 되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8월 초 중국 건군 기념식에서 시진핑 주석이 군복을 입고 군대를 열병하는 것은 보기에도 섬뜩하다.
사드 사태에서 보았듯 우리를 속국으로 여기고 함부로 대하는 태도는 갈수록 심해질 것 같다.
일본 역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탈바꿈하고 있다.
우리와는 벌써 몇년째 위안부 문제로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어쩌다 보니 우리는 중국과도, 일본과도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미국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인데 미국 역시 예전 같지 않다.
북핵 문제를 계기로 일본과는 친밀해지는 반면 우리와는 소원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드를 가지고 오락가락하는 동맹국 행태에 실망한 것 아닌지 우려된다.
국제사회의 냉혹함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
지금 한반도의 운명이 또다시 우리가 아니라 남에 의해 좌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후 미·일 정상이 즉각 통화하고,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다음에야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이루어진 점은 예사롭지 않다.
미국이 언제까지 우리 곁에 있으리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다.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도 우리는 안보 불감증에다가 이념 갈등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드가 환경에 별 영향이 없음에도 무작정 반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반성 없는 역사는 무늬만 바뀔 뿐 계속 반복된다고 한다.
우리 모두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 72 주년 광복절 며칠후 나라를 걱정하며 ....
[대선상황실] 역사는 반복된다? 1987 vs 2017 / 연합뉴스TV(YonhapnewsTV)
[대선상황실] 역사는 반복된다? 1987 vs 2017
[앵커]
연합뉴스TV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높아진 대선에 대한 관심을 예리하고 깊이있게 해소해드리는 대선상황실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대선상황실, 박진형입니다.
'역사는 반복된다', 학창시절 자주 들었던 말인데 요즘 곱씹게 됩니다.
2017년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어디서 본 것 같은데'라며, 1987년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1987년 뜨거웠던 6월, 우리 국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전두환 군사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온 몸으로 보여줬습니다.
이른바 광장민주주의, 30년 만에 다시 등장합니다.
지난 3월10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인용결정이 나오기까지 진행된 촛불집회, 반대하는 집회도 같이 열렸지만 물리적 충돌이나 연행된 사람이 없었습니다.
외국에서도 유래없이 평화로운 직접민주주의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광장민주주의 표출을 전후해 정치권에 야당 바람이 강하게 분 것도 비슷합니다.
87년은 이른바 3김 시대였습니다.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앞장섰던 김영삼 김대중 양김과 함께 충청지역을 발판으로한 김종필까지 정계 거목들이 활발하게 자신의 영역을 구축했고 그 지지세도 대단했습니다.
지금도 30년전처럼 정권교체를 외치는 야당 출신 후보들의 전성시대입니다.
인구 노령화 등과 맞물려 보수 쪽으로 기울어져버린 운동장에서 불리한 싸움을 고민해야 했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오랜만에 득점찬스를 잡고 표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87년과 2017년이 데칼코마니처럼 딱 떨어지는 것 같지만 아직 속단 할 수 없습니다.
87년은 광장민주주의를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골자로한 개헌이라는 성과물을 가져왔습니다.
기존의 헌법체제로 담아낼 수 없었던 부분을 채워넣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2017년 조기대선이 결정되기 전, 정치권에서는 개헌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얼마전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오는 5월9일 대통령 선거때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함께하기로 합의했지만 원내 1당인 민주당은 선을 그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금 정치권 일각의 개헌 논의들은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싶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개헌은 국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따라서 가장 적절한 시기는 내년 지방선거 때"라며 부정적 입장입니다.
당내 의견도 통일되지 않은 상황에선 개헌은 쉽지않아 보입니다.
87년 개헌까지 이뤄낸 야권에서는 대통령 선거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김영삼 김대중 양김씨는 자신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고, 서로에게 양보를 요구했습니다.
후보 단일화가 물건너 가면서 1노 3김이 모두 출마한 13대 대통령선거, 어부지리로 노태우 후보가 당선됩니다.
민주화 세력 집권기회를 허망하게 날린 민주화 운동의 거목들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7년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여당 후보는 없습니다.
보수 후보군에 눈에 띄는 주자는 없는 상태에서 진보에는 굵직한 후보가 많습니다.
자신감이 넘치는 후보들, 단일화는 생각하지 않고있습니다.
한 철학자는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명제뒤에 한번은 비극으로 한번은 희극으로 반복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성찰과 반성없는 사건의 반복은 역사를 코미디로 전락시킨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30년만에 비슷한 사건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이번엔 어떤 역사를 쓰게 될까요.
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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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 박근혜와 단종(端宗) 2017.06.07
역사는 반복된다, 박근혜와 단종(端宗) 글쓴이 : 최성령 조회 : 227 추천 : 11 강원도 영월읍 방절리 선돌(立石)을 뒤로 하고 端宗이 유배길에 쉬어간 군등치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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