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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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6 03:00
[오늘의 세상] 경주 온 UAE 원자력공사 사장
하마디 사장 "신뢰성·효율 최고… 2009년 선택 옳았다는 것 입증"
원전 4기 2020년 완공 예정 "차 320만대 온실가스 감축 효과"
"한국은 40년 넘는 원전 운영을 통해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랍에미리트(UAE)가 중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을 만족시켰다."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ENEC) 모하메드 알 하마디〈사진〉 사장은 15일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의 원전 기술력과 안전성, 신뢰성, 효율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마디 사장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세계 원전사업자협회(WANO) 총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번 WANO 총회에서 한국이 UAE 바라카 지역에 짓고 있는 원전의 성공적인 추진 성과를 전 세계 원전 사업자에게 알릴 예정이다.
한국전력 컨소시엄은 2009년 우리가 독자 개발한 신형 원전 모델(APR 1400) 4기를 UAE에 수출했다. 한국의 첫 원전 수출로 지난 5월 1호기는 시운전을 마치고 조만간 가동한다. 이후 매년 1기씩 완공된다. 한국은 UAE 원전 수출로 건설 사업과 향후 60년간 원전 운영·관리, 부품 수출 등으로 약 90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마디 사장은 "2009년 한국을 원전 사업 파트너로 고른 것은 한국의 안정적인 원전 건설 이력 때문이었는데 당시 선택이 옳았다는 게 입증되고 있다"며 한국의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우리 원전 기술이나 공사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란 평가를 받는다.
- ▲ 한국이 아랍에미리트에 짓고 있는 바라카 원전 공사 현장. 2009년 한국의 첫 수출 원전으로 신고리 5·6호기에 도입 예정이던 한국형 신형 원전 모델‘APR 1400’을 적용했다. /IAEA
하마디 사장은 "원전은 세계 평균의 3배 속도로 빠르게 증가하는 UAE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어 환경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며 "바라카 원전은 UAE가 파리기후변화 의무를 이행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지난달 '국가 에너지 전략 2050'을 통해 향후 30년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원전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마디 사장은 "바라카 원전 4기가 모두 가동을 시작하면 매년 2100만t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이는 매년 320만대의 승용차가 도로를 달리면서 내뿜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하마디 사장은 "UAE 원전 사업에 한국의 경험을 십분 활용했고, 한국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협력 관계를 다졌다"며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완성 후에도 원전 분야에서 한국과 계속 협력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원전 업계에 따르면 UAE는 한국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가동 후 원전 부품 수급과 유지 보수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 주자인 한국이 원전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은 국내 원전 건설을 통해 쌓은 기술과 이 과정에서 형성된 '생태계' 덕분이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원전을 짓지 않으면 우리 원전 산업 생태계가 무너져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꼭꼭 숨기듯 열리고 있는 세계원전사업자협회 총회
- 경주 시민들 "행사 개최 몰라"
보안요원이 행사장 엄격히 통제
'출입증 있어야 입장' 안내문엔 영어로 'WANO' 깨알글씨만
- 한수원은 개막 다음날 행사 알려
한국 기술 홍보해 수출 늘릴 기회… 정부 脫원전 기조 속 '찬밥 행사'
- ▲ 34개국 원전 리더 500명이 모였는데… 총회 포스터 한장 안보인다 - 15일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총회가 열리고 있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 이달 말 열리는‘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 총회’와 지난달 이미 끝난‘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행사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14일 참석자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개막한 세계원전사업자협회 총회를 알리는 홍보물은 눈에 띄지 않는다. /안준호 기자
- ▲ 신고리 5·6호기 운명은… 시민참여단 찬반투표 마쳐 -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관계자들이 15일 오후 시민참여단의 2박3일 합숙 종합 토론회가 열렸던 충남 천안 계성원에서 최종 권고안의 방향을 결정할 시민참여단 4차 설문조사 결과지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시민참여단은 이날 해산했으며, 공론화위는 조사 결과에 따른 최종 권고안을 오는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김지형(59) 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 - 2017.7.25.조선外 http://blog.daum.net/soonchang4623/1305
이관섭(56)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2017.10.17.중앙 外 http://blog.daum.net/soonchang4623/1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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