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24일 취임식… 배우 박정자 씨 후임
24일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배우 윤석화는 “모든 연극인을 섬기는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그는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자리는 200% 봉사직”이라며 “주어진 임기 동안 선후배 연극인들이 처해 있는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의료 교육 여가 등 전반에 걸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은 연극인들의 복지를 위해 2005년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다.
윤 이사장은 취임 이후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연극인 자녀 장학금 기금 신설과 연극인 의료기금, SOS 기금 확대를 꼽았다. 윤 이사장은 “임기 3년 동안 꼭 해내고 싶은 일은 연극인 자녀 장학금 지급 제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후배 연극인들로부터 자녀 교육 뒷바라지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부딪혔을 때 연극인으로 산 것을 가장 후회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며 “같은 동료로서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가 가장 속상했다. 연극인 자녀 대학 입학 시 일정 금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기금을 꼭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윤 이사장은 장학기금 외에도 현재 재단에서 운영 중인 연극인 의료기금과 SOS 기금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프리랜서인 연극인 가운데 암에 걸리거나 공연 중 갑자기 사고가 생겼을 때 의료비용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경우는 10%도 안 될 것”이라며 “1년에 5명으로 제한된 의료지원금과 지원 대상자가 아니지만 급히 치료비용이나 간병인 비용이 필요한 연극인들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SOS 기금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기금 확충이 필수조건이다. 윤 이사장은 “벌써부터 서류가방에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정기후원 서류를 한 뭉치씩 넣고 다닌다”며 “만나는 사람마다 후원 부탁을 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이사장의 취임식은 24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설치공간 정미소에서 열린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