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마켓 랭킹]
기존가수 노래 불러 팬 500만 돌파
메이크업 콘텐트 올린 ‘포니’도 인기
7일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 한해 (2016년 11월말부터 2017년 11월말)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이 국내 유튜버는 ‘커버음악’계의 스타 제이플라(J.Fla·본명 김정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커버음악이란 기존 가수들의 원곡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부르는 장르다.
제이플라의 유튜브 채널은 1년 사이 구독자가 15배(463만명) 이상 늘었다. 제이플라의 구독자 수는 재작년 11월만 해도 32만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올린 팝송 ‘Shape of You’ 영상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매달 수십 만명이 신규 구독자로 유입됐다. 현재 해당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1억3000만 뷰가 넘는다. 제이플라는 지난해 12월초 국내 여성 동영상 창작자 중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한 기록도 세웠다.
두 번째로 구독자 수가 많이 늘어난 유튜브 채널은 개성 넘치는 댄스 영상이 많은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였다. 2016년 11월말 382만명이던 이 채널의 구독자 수는 1년 뒤 728만명이 넘었다. 3위는 뷰티 크리에이터로 이름난 포니(PONY·본명 박혜민)로 1년 사이에 유튜브 구독자가 121만명 이상 늘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인 포니는 2016년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처럼 메이크업을 한 영상으로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도 소개된 바 있다. 4위는 또다른 커버음악 스타 ‘라온 리(Raon Lee·본명 이라온)’로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을 개성있게 노래해 유명해졌다.
이런 ‘밀리언 유튜버’들과 함께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도 고속성장중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최근 공개한 ‘MCN(멀티채널네트워크) 브랜디드 콘텐트의 광고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이런 크리에이터의 수는 약 1만명, 이 중에서 연봉 1억원 이상을 버는 유튜버는 1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 1~6월 기준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37%(741억7000만원) 이상을 차지하는 유튜브와 페이스북(31%·622억6000만원)을 중심으로 유튜버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이들은 유튜브와 나눠 갖는 광고 수익(유튜브가 45%)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과 함께 콘텐트를 제작하고 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