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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고 감정 교류까지… 신체 일부가 된 로봇 - 2017.1.10.kbs外

하늘나라 -2- 2017. 1. 11. 14:15



대화하고 감정 교류까지…신체 일부가 된 로봇

게시일: 2017. 1. 10.

인터뷰 닉키 애쉬웰(로봇팔 착용) : 제가 처음으로 의수를 착용한 건 생후 6개월 때여서 기억이 나지는 않아요. 예전에 썼던 것들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크기가 아주 작죠. 정말 기억이 하나도 안나요. 7살에서 12살 사이 의수를 착용했을 때 항상 불편했던 건 기억나죠. 엄마가 시켜서 끼우고 다녔지만 전혀 좋아하지 않았어요."

닉키는 영국에서 처음으로 이런 로봇 팔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닉키 : "이 로봇팔이 다른 의수들과 다른 점은 움켜쥐는 방식이 8가지나 된다는 거예요. 손가락질도 할 수 있고, 이렇게 굉장히 정교하게 핀처럼 뾰족한 것을 집을 수도 있어요."

이전엔 의수가 있어도 손이 하나밖에 없다고 느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인터뷰 닉키 : "이 로봇팔을 쓰는 지금은 제가 손 두 개를 다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장애를 극복할 뿐 아니라 기존의 신체 능력을 강화하는 증강 기술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앞에서 본 로봇 팔의 경우, 먼저 팔 모양을 입체적으로 촬영합니다.

쉽게는 3D 프린터로 몇 시간 만에 우리 돈 40만 원 정도에 만들 수 있습니다.

팔 근육에서 나오는 전압을 측정해서 움직이는 방식인데요~

팔에 힘을 주면 전압 신호를 읽어서 주먹을 쥐고, 팔에 힘을 빼면 손가락을 펴게 되는 겁니다.

로봇 팔과 로봇 다리를 근육이 아니라, 뇌와 연결해서 생각 만으로 움직이는 것도 그리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닙니다.

이 전신 마비 환자는 세계 최초로 뇌의 뒷부분, ‘후두정엽피질’에 전극을 이식했습니다.

한 곳은 ‘뻗는’ 운동. 다른 한 곳은 ‘움켜쥐는’운동과 관련된 지점입니다.

이 전극을 통해 뇌파를 1초에 3만 개씩 읽어서 특정 동작을 할 때 나오는 신호를 분석하고 여기에 로봇 팔이 반응하게 하는 겁니다.

신체의 일부가 된 로봇은 이제 인간과 대화하고, 감정을 교류하는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뇌에 전극을 이식하자 생각 만으로 로봇 팔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녹취 에릭 소르토(자료014) : "(건배! 벌써 다 마셨어? 좋았어!) 마침내!"

13년 만에 처음! 혼자 힘으로 맥주도 마셨습니다.

인터뷰 에릭 소르토(전신마비 환자) : "(맥주 맛은 어땠나요?) 정말 좋았죠. 제가 지금까지 마셔본 맥주 중에 최고였어요."

인간이 기계를 닮아가는 사이 로봇 스스로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녹취 페퍼 : "당신의 첫 사랑은 언제였어? ( 음~ 중학생 정도?) 중학생? 청춘이었네 그래서 그래서?"

이른바 '인격을 가진 로봇'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녹취 에리카(휴머노이드) : "(에리카 씨는 한국에 가본 적이 있으세요?) 아직 가본 적은 없지만, K-pop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보고 싶었어요."

인터뷰 이시구로 히로시(일본 오사카대 지능로봇연구소장) : "인간과 로봇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이미 로봇화 하고 있습니다."

사람처럼 생각하고 움직이고, 감정을 표현하는 로봇.

인간의 친구와 가족으로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양팔로봇' 등 첨단 제조로봇...4차산업 혁신 주도 / 2016.10.12.YTN外  http://blog.daum.net/chang4624/1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