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문의 전현수 원장
미얀마서 체험한 수행법 적은 책 '사마타와 위빠사나' 미국서 출간
멀쩡한 병원을 두 차례, 3년 동안 문 닫은 의사가 있다. 불교 수행에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생활비는 아내에게 미리 건네고 미얀마와 한국의 산사(山寺)를 찾았다. 정신과 전문의 전현수(62) 원장이다. 그는 수행의 여러 단계를 체험하고 2015년 '사마타와 위빠사나'(불광출판사)를 펴냈다. 이 책이 최근 미국의 불교 전문 출판사인 위즈덤 퍼블리케이션에서 영어 번역본으로 출간됐다. 초기 불교의 수행법을 한국인 정신과 의사가 책으로 쓰고 영역까지 된 것은 드문 일이다. 영역본을 감수한 미얀마 레와타 스님은 추천사에 "이 책은 진리를 있는 그대로 알고 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심오한 메시지를 전한다"며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길 바란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