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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버릴까?… ‘유통기한’의 함정 - 2017.4.3.kbs 外

하늘나라 -2- 2017. 4. 3. 23:22



[똑! 기자 꿀! 정보] 먹을까? 버릴까?… ‘유통기한’의 함정

게시일: 2017. 4. 2.

앵커 멘트

똑!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마트에서 우유 고를 때 어떤 걸 가장 먼저 확인하시나요?

성분도 많이 따지지만 전 일단 유통기한이 좀 많이 남은 것부터 고르게 되던데요.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 먹었다가 배탈이라도 나면 어쩌나 싶어 안 먹게 되더라고요.

개봉조차 안했어도 버리게 되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정지주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기자 멘트

저도 유통기한 넉넉한 거 사겠다고, 이런 건 꼭 뒤에 숨어있죠.

팔 뻗어 날짜 많이 남은 걸 샀는데, 유통기한은 판매점에 해당되는 애깁니다.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건데요.

유통업체가 소비자에게 팔 수 있도록 허용한 기간이 유통기한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건 구입한 식품을 먹을 수 있는 소비기한입니다.

개봉하지 않은 상탭니다. 어떤 건 유통기한 지나고 수십 일 지나도 괜찮다고 하는데요.

물론 유통기한, 소비기한 지나지 않았어도 보관상태가 좋지 않다면 상할 수도 있습니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정확히 뭔지 또 식재료별로 제대로 보관하는 방법까지 제대로 알아봅니다.

리포트

우리 가족 건강의 첫걸음, 먹을거리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제대로 된 것을 고르려는 주부들 눈빛이 날카롭죠.

그 선택의 기준, 상당수 주부들이 유통기한을 꼽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경신(서울시 관악구) : "집 안에 오랫동안 보관하고 먹으려면 유통기한이 제일 걱정이 돼요."

인터뷰 이명순(서울시 관악구) : "유통기한 지난 상품은 아깝지만 건강에 해로울까봐 대부분 버리게 되더라고요."

유통기한은 1985년 도입됐습니다.

유통업체가 식품 등의 제품을 판매해도 되는 최종 시한을 표시한 건대요.

소비자가 아니라 판매자가 신경 쓸 부분인 거죠.

그랬던 게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됐습니다.

그렇게 따져보고 골랐건만, 냉장고에 뒀다가 유통기한 지난 제품들 있습니다.

먹자니 찜찜하고 버리자니 아깝습니다.

두 아이 엄마 정영남 씨도 비슷한 고민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습니다. 다 같은 엄마 맘이죠.

그래서 신선한 것 또 영양가 높은 것 위주로 일단 삽니다.

다 못 먹고 냉장고에 두죠.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의 경우 날짜 내 못 먹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보기엔 멀쩡합니다. 그렇다고 버리기는 아깝습니다.

그래서 유통기한이 많이 지나지 않은 것들은 이렇게 조리를 해서 먹는 거죠.

인터뷰 정영남(경기도 평택시) : "유통기한이 많이 지나지 않은 건 먹어도 배탈이 없더라고요."

유통업체에서 물건을 팔 수 있는 유통기한은 지났지만, 소비자가 먹을 수 있는 소비기한이 지나기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던 겁니다.

인터뷰 이학태(녹색식품안전연구원 소장) : "소비기한의 경우 식품을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먹어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 최종기한을 의미합니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생각보다 크게 차이가 나기도 하는데요. 보관만 잘한다면 식품에 표기되어 있는 유통기한보다 더 오랜 기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습니다."

식품 종류별로 알아볼까요?

육류의 소비기한은 잘 포장했을 때, 냉장 상태론 3~5일, 냉동 시엔 6개월입니다.

고등어와 같은 생선은 2일 내에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고 냉동할 경우 최대 3개월입니다.

식용유는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산화가 빨라집니다.

그늘 보관이 좋죠.

물론 개봉하지 않은 상탭니다.

식용유는 5년, 참기름은 2년 6개월까지 괜찮다고 합니다.

역시 개봉하지 않은 상탭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기한이 지난 후 우유는 50일, 두부는 90일, 달걀은 25일, 식빵의 경우 20일까지 소비기한으로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통기한, 소비기한 안에 있더라도 보관 상태에 따라 신선도 얼마든 달라집니다.

찬물에 소금을 풀고 달걀을 담갔을 때 옆으로 누우면 신선합니다.

물 위로 뜨거나 똑바로 서있다면 상한 달걀입니다.

우유도 유통기한 남았어도 용기가 부풀었거나, 개봉한 지 좀 됐다면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냉동 보관한 육류의 경우, 해동했을 때 색이 하얗게 변하고 냄새가 난다면 버려야 합니다.

<인터뷰> 이학태(녹색식품안전연구원 소장) : "고등어를 포함한 삼치나 꽁치 같은 생선류는 해동했을 때 색이 그대로여도 특유의 비린내가 난다면 상한 것입니다."

특히 냉동실, 믿으면 안 됩니다.

언제 얼렸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다면 아끼지 말고 버려야 합니다.

<인터뷰> 김태균(가정의학과 전문의) : "냉동 보관하면 흔히 식품을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균 증식을 늦출 순 있지만 번식이 충분히 가능하고 신선도가 떨어집니다. 냉동 보관하더라도 소비기한 내에 꼭 소비하는 게 좋습니다."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식재료 수명이 결정됩니다.

식재료 보관하는 법, 종류별로 살펴봅니다.

먼저 고기 보관법인데요, 식용유가 신의 한숩니다.

육즙과 신선도, 다 잡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학태(녹색식품안전연구원 소장) : "고기를 보관할 때 표면에 식용유를 살짝 발라주면 산화를 지연시켜서 부패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오랜 시간 신선함과 본연의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보관할 경우 큰 덩어리로 보관하지 말고 1회 사용량으로 나누어 랩이나 지퍼백에 싸서 냉동 보관하면 좋습니다.

생선 보관법, 고기와 비슷합니다.

<인터뷰> 장은희(서울시 관악구) : "생선을 보관할 때는 청주나 맛술을 살짝 발라 보관하면 됩니다."

청주나 맛술을 바르는 이유, 신선도 유지에도 도움 되고요.

생선을 탄력 있게 하고 비린내 제거에도 도움이 됩니다.

쓰다 남은 두부는 밀폐용기에 소금물을 담아 그 속에 보관합니다.

냉장 보관하면 유통기한 지났더라도 2~3일 정도는 괜찮다고 하네요.

채소도 요령 있습니다. 흙이 묻은 채소의 경우, 흙부터 제거합니다.

세균이나 미생물이 흙에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꼭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밀폐해서 보관하세요.

고추는 보관 전 깨끗이 씻어 꼭지를 제거하고 반을 갈라 속에 있는 씨를 제거해줍니다.

<인터뷰> 장은희(서울시 관악구) : "고추씨가 있는 상태에서 보관하면 고추가 쉽게 무르기 때문에 씨를 제거하고 보관하는 게 좋아요."

공기가 통하지 않게 잘 포장하는 게 중요합니다.

대파의 경우 하얀 줄기 부분과 이파리 부분을 나눠 담는데요.

요리에 맞게 꺼내 쓸 수 있어 편리합니다.

마늘은 곱게 다진 뒤 필요한 크기로 잘라 보관하면 좋습니다.

냉장실 아닌 냉동고에 보관해야 진액과 풍미가 그대로 보존됩니다.

유통기한 지났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음식물의 처리비용은 연간 1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음식물 소비에도 현명함이 필요한 이윱니다.






청소에서 정리까지… 냉장고 관리법 - 2016.3.2. kbs外  http://blog.daum.net/chang4624/10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