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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면 독립하던 스웨덴, 요즘은 4명 중 1명이 캥거루족-2017.6.10.조선外

하늘나라 -2- 2017. 6. 12. 22:44



20세면 독립하던 스웨덴, 요즘은 4명 중 1명이 캥거루족



북유럽의 대표적 복지국가지만 청년실업률 17%·대도시 주택난

근로소득세율 반으로 낮춰줘도 독립 못하고 부모집 얹혀살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돈 대거 풀려 부동산 버블 초래



"정기적인 수입이 없으니 독립하기가 어렵네요.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한동안 얹혀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안데스(26)씨는 올 초 스웨덴으로 돌아와 다시 부모님 집으로 들어갔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독립한 지 7년 만이다. 취직을 하거나 박사 과정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독립을 미루기로 했다. 그는 "혼자 지내다 다시 부모님과 함께 살려니 서로 불편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올가을 독립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북유럽의 대표적인 복지국가인 스웨덴에서 '캥거루족(族)' 젊은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캥거루족은 어른이 되었는데도, 부모 집에 얹혀살거나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이들을 말한다.

6일(현지 시각)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스칸센 공원에서 열린 건국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젊은이들이 스웨덴 국기를 들고 있다. 북유럽의 대표적인 복지국가 스웨덴에서 청년 실업과 대도시 주택난 등으로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캥거루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6일(현지 시각)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스칸센 공원에서 열린 건국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젊은이들이 스웨덴 국기를 들고 있다. 북유럽의 대표적인 복지국가 스웨덴에서 청년 실업과 대도시 주택난 등으로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캥거루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지난달 스웨덴 세입자연맹 조사에 따르면 스웨덴의 20~27세 청년 26만명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청년의 24.3%로, 20년 전 15.2%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 중 21만명은 경제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부모와 같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와 함께 살면서 주거비, 식비 등 일상적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독일 밤베르크대학의 토마스 레오폴드 교수는 "2004~2007년 스웨덴에서 성인이 된 자녀들이 부모 집을 떠나 독립하는 연령은 평균 20.2세였다"며 "직업학교에 가는 학생들은 15~16세에 부모 곁을 떠나고, 그렇지 않으면 대학에 가면서 독립하는 것이 북유럽의 일반적인 문화"라고 말했다.

스웨덴 '캥거루족'이 증가한 이유로는 청년 실업과 대도시 주택난 등이 꼽힌다. 스웨덴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 3월 기준 17.1%다. 전 연령대 실업률(6.8%)의 2.5배 수준이다. 스웨덴 세입자연맹의 로브 보르예손 연구원은 "부모 집에 얹혀사는 젊은이들은 독립한 청년들보다 실업률이 높고 재정적으로 취약하다"고 밝혔다.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시기가 늦춰지면서 결혼이나 출산도 늦어지는 추세이다. 부모 역시 노후 대비에 차질이 생긴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도시 주거비가 급등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스톡홀름 등 스웨덴 대도시들은 최근 집값과 임대료가 치솟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를 살리기 위해 돈이 대거 풀린 데다,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유입되는 인구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지난해 말 유럽에서 런던 다음으로 부동산 버블이 심한 도시로 스톡홀름을 꼽았다. 스톡홀름 집값은 최근 2년 새 15% 넘게 뛰었다. 세입자연맹은 "스톡홀름, 예테보리, 말뫼 등 대도시는 부모 집에 사는 청년 비율이 60%를 넘어섰다"고 했다. 지방 소도시에서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이주한 사람 중 상당수가 다른 사람이 임대한 집의 방 한 칸만 재임대해 거주하는 행태도 유행하고 있다.

현재 스톡홀름과 수도권 인구는 227만명으로, 전체 스웨덴 인구의 23%가 집중돼 있다. 수도권 집중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2005년 스톡홀름 인구증가율은 3.5%였지만 2010년 9.0%, 2015년 9.3%로 늘었다.

스웨덴 정부는 청년들의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23세 이하 근로자는 소득의 10.21%, 25세 이하는 15.49%만 세금으로 내도록 하고 있다. 스웨덴 근로자들의 평균 근로소득세율은 31.42%다.

하지만 스웨덴 청년들은 여전히 부모로부터 자립하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자연맹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현재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 10명 중 8명은 "내년에는 반드시 독립하고 싶다"고 답했다.





최연혁(52) 스웨덴 쇠데르퇴른大 교수 - 2012.9.24. 동아 外  http://blog.daum.net/chang4624/5359

더 쓰기 위해 적가재정을 편성한다”고 선언했을 정도. 최 교수에게 “ 스웨덴 복지의 그늘은 없는지 ” 물었다. “물론 있다. 청소년 흡연과 음주 마약 문제도...나이가 젊은 사람부터 해고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청년실업이 높아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