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먹은 고등어 속에 플라스틱이?
[월드 톡톡]
페트병 등 재활용 3.5%도 안돼… 대부분 바다에 버리거나 매립
전문가 "수산물 즐기는 사람, 미세 플라스틱 年1만개 먹어"
가디언은 영국 플리머스대학 연구진의 보고서를 인용해 "대구와 해덕·고등어 등 영국 식탁에 오르는 어류의 3분의 1에서 플라스틱 조각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대구와 해덕 등은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 '피시 앤드 칩스(fish & chips)'에 사용되는 어류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선 등 식재료를 거쳐 식탁까지 오르는 이유는 페트병 등 플라스틱 사용량은 크게 늘어나는 데 비해 이를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플라스틱 음료수 병은 4860억개로 10년 전 3000억개에 비해 5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1분마다 90만개 이상 팔린 셈이다. 플라스틱 음료수 병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페트병'이 거의 대부분이다.
반면 사용된 플라스틱병 중 재활용된 것은 지난해 기준 3.5%도 되지 않았다. 나머지는 쓰레기장에 매립되거나 바다 등에 그대로 버려졌다. 지난달에는 남태평양 무인도에서 플라스틱병 쓰레기 18t이 발견되기도 했다. 페트병 소비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 에 도시화와 서구식 생활 문화가 확산되면서 더욱 늘어 오는 2021년에는 한 해 5833억개가 소비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디언은 "버려지는 페트병에 대해 인류가 당장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음료 회사들은 페트병 재활용에 소극적"이라며 "음료 회사들은 자신의 제품이 깨끗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플라스틱병에 담기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뉴스G] 플라스틱의 역습
오늘은 지구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보호하기 위한
지구의 날입니다.
오늘 하루 지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으셨다면
간단하게 분리수거는 어떠세요?
오늘은 우리가 평소에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 쓰레기,
그 위험성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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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여긴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하와이 제도의 한 섬-
미드웨이(Midway).
많은 새가 살고 있어 새들의 낙원이라고도 불리는데요.
그런데 이곳에 이상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들이 점차 죽어가기 시작한 거죠.
죽은 새들의 뱃속에서 나온 건,
다름 아닌 수많은 플라스틱 쓰레기.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이 새들을 죽이고 있는 겁니다.
플라스틱으로 고통 받는 건 비단 새뿐만이 아닌데요.
수백년의 수명을 자랑하는 바다거북이는
플라스틱 비닐봉지를 먹어 멸종위기에 처해있고,
버려진 플라스틱에 휘감겨
수많은 바다 생물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이렇게 플라스틱으로 인해 매년 죽어가는 바다거북이는
10만 마리에 육박하고
바다새는 100만 마리에 달하죠.
바다를 위협하는
수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걸까요?
미국 조지아대 연구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192개국이 매년 바다에 버리는 플라스틱 폐기
물의 양은
최대 1270만 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1997년, 태평양 한가운데서 지도에도 없는 거대한
섬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정체는 바로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
무려 우리나라 14배 크기에 달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양이었죠.
그리고 지금 이런 쓰레기 섬은 다섯 곳으로 늘어났습니
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쉽게 분해되거나 없어지지 않는데요
.
끊임없이 바다 위를 표류하며 작아지고 또 작아지죠.
크게는 0.5cm에서
작게는 나노미터 크기까지 작아지는 이 미세 플라스틱들
은
플랑크톤과 같은 바다 미생물의 먹이가 되기 충분한데요
.
오염된 먹이 사슬의 시작인겁니다.
실제로 우리가 즐겨먹는 참치나 고등어 등이 포함된
중심해수층 어류의 뱃속을 확인해본 결과
포획한 물고기의 3분의 1 가량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결국 마지막 먹이사슬인 인간이
스스로를 위협하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이 플라스틱은 바다의 유독물질을 빨아들여
인근 육지보다 10배에서 100배 이상 높은
화학물질 수치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그 심각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죠.
지금 세계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과학자들은 사탕수수나 옥수수, 미세조류인 클로렐라 등
을 이용해
완전 분해가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있고,
기업들도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을 이용해
많은 성과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여러분, 딱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플라스틱을 분리수거 한다.
플라스틱 분리수거,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지구 지키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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