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취업

앞으로 3년… 최악의 '취업 빙하기' - 2017.2.7.조선 外

하늘나라 -2- 2017. 2. 8. 21:54



앞으로 3년…최악의 '취업 빙하기'





대졸자 최다 - 입학생 가장 많았던 10~14학번 쏟아져 나와
채용은 최저 - 상장 2113개社 중 20%가 "올해 안뽑는다"


대기업 올해 상반기 대졸 공채 작년보다 8.8% 줄일 계획… 식음료 빼고 全업종 채용 축소
정부 대책 약발 거의 안 먹히고 여야는 조기대선 정국에만 관심… 일자리법안 수년째 국회에 막혀


이달 졸업 예정인 서울 A사립대(4년제) 사학과 학생 40여명 가운데 현재까지 취업이 결정된 학생은 10명 남짓에 불과하다. 대학원 진학자를 빼더라도 졸업 예정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졸업과 동시에 '청년 백수'가 될 판이다. 이 학과 졸업 예정자 이모(여)씨는 "5년 전 입학할 때도 '취업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당시만 해도 선배들은 졸업 전에 어떻게든 취업에 성공했다"면서 "졸업하면서 바로 실업자가 된다니 아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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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대학 채용정보 게시판 - 6일 서울 연세대학교 캠퍼스 학생회관에 설치된 대기업·공기업 채용정보 게시판의 절반 정도가 비어 있다. /박상훈 기자
'고용 절벽'이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지만, 특히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청년은 사상 최악의 '취업 빙하기'를 겪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 4년제 대학 졸업생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취업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반면, 상당수 국내 기업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여파로 대졸 공채 규모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직 행렬은 갈수록 길어지는데 취업 시장의 문은 오히려 더 좁아지는 것이다.

남학생은 2010~2012학번, 여학생은 2012~2014학번이 취업 빙하기의 최대 수난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4년제 대학 입학자는 지난 2010~2014년까지 5년간이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 2010년(35만8511명)에 사상 최초로 입학자가 35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2년(37만2941명)에 정점을 찍은 뒤 2013·2014년엔 36만명 선을 유지했다.

4년제 대학 졸업자·대기업 채용 계획 인원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남학생은 군 복무 등의 이유로 입학해서 졸업까지 평균 7년, 여학생은 평균 5년이 걸린다. 이 통계에 따르면, 남자는 2010년, 여자는 2012년 입학한 학생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취업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다. 반면 기업들은 취업 문을 좁히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이 계획 중인 올해 상반기 채용 인원은 2만9792명으로 최근 8년간 최저 규모였다〈그래프〉.

대학을 졸업하고 보통 1년 정도 준비 기간을 거쳐 취업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9학번(남학생)과 2011학번(여학생)도 취업 빙하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올해 2월 대학 졸업생을 시작으로 당분간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청년 취업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4년제 대학 졸업생을 포함한 우리나라 청년(15~29세) 실업률이 올해 처음으로 10%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졸업이 실업" 비명… 기업은 몸사리고 정치권은 손놓고



대형 통신업체인 A사는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 규모를 30% 정도 줄인 데 이어 올해는 아예 대졸 신입사원을 뽑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2015년까지만 해도 대졸 신입사원을 매년 100명 안팎 뽑았지만, "당분간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지 않고 대리점 등 현장 근무 인력 등을 수시 채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사상 최악의 수주난을 겪고 있는 대형 조선업계에서도 올해 대졸 신입사원 일자리가 수백 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한 대형 조선업체 관계자는 "일감(수주 잔량)이 급감하면서 있는 직원도 내보내야 할 판"이라며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은 생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도별 4년제 대학 입학자 외
2010~2014년 입학한 대학생들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취업 시장에 쏟아져 들어오지만,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키울 엄두를 내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 대내외 악재들이 줄줄이 터지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해외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각국이 환율 전쟁을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국내에선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정상적인 기업 경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커질 때는 투자나 채용을 줄이려는 것이 기업의 본능"이라고 말했다.

10대 그룹 가운데 올해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는 그룹은 거의 없다. SK그룹만 지난해보다 100명 늘어난 82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을 뿐이다. 삼성·현대자동차·LG 등 나머지 10대 그룹은 "예년 수준으로 뽑을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채용 규모를 실제로 늘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 조사에서도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대기업은 올해 상반기 대졸 공채 규모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2862명) 줄일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 포털 조사에서도 신규 채용 축소 움직임이 확인된다. 인크루트가 지난달 국내 증시에 상장된 2113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한 918개사의 채용 예정 규모는 지난해 실제 채용 규모에 비해 5.2%(2521명) 감소한 4만5405명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식음료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업종에서 신규 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채용 계획이 아예 없다고 응답한 기업도 20%에 달했다.

정부가 청년 실업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선 약발이 거의 먹혀들지 않고 있다. 게다가 입법 활동을 통해 청년 취업을 지원해야 할 정치권은 조기 대선 정국 돌입에 따라 '일자리 창출'을 관심권 밖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 실업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근로시간 단축)이나 '일·학습 지원법'도 수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청년 실업은 개인과 가족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인적 자원 낭비를 초래하는 우리 사회 최대 뇌관이 될 수 있다"면서 "정치권이 대선을 앞두고 표 계산을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청년 실업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졸업이 취업'… 청년 실업률, 한국의 절반 손장훈 기자





[심층 리포트] 취업시장 한파… 갈 곳 없는 청년들

게시일: 2017. 1. 24.

앵커 멘트

청년 실업률이 두자리 수에 육박하면서 청년 일자리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가 됐습니다. 일을 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고 간신히 직장을 구해도 언제 해고될 지 몰라 불안감에 시달리는 우리 청년들의 현실을, 김성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 내린 이른 아침, 잔뜩 웅크린 청년들이 서울 노량진으로 몰려듭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공무원 시험 준비학원.

아직 이른 아침 시간이지만, 수업을 들으려는 공시생들이 몰리면서 5백 명이 넘게 들어가는 이 대형 강의실에는 빈자리를 찾기 힘듭니다.

밑줄 긋고, 받아 적고, 강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정신을 집중하려고 애씁니다.

잠을 깨려고 서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눈에 띄고, 강의실엔 숨 막히는 긴장감이 흐릅니다.

인터뷰 김효수(공무원 시험 준비생) : "정년이 보장되고 또 공무원 연금이나 각종 혜택이 요즘 사회에서 일반 직장 구하는 것보다는 그런 것들이 훨씬 더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해서.."

공무원 시험에 청년들이 몰리는 건 그만큼 청년 취업시장이 얼어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2년째 취업 준비 중인 심평강 씨, 원하던 회사의 면접시험을 마치자마자 다시 시험 공부를 시작합니다.

녹취 "불안하니까 그걸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공부를 해야 합니다."

우수한 대학 출신에 영어 실력도 좋고, 인턴과 봉사 경력에 3개의 복수전공까지 했지만, 지난 해에만 40번 넘게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해 졸업까지 미뤘습니다.

인터뷰 심평강(취업 준비생) : "채용 인원 자체는 너무 적은데, 경쟁률은 너무 높으니까 어쩔 수 없이 고스펙을 채우게 되고, 자기 자신을 깎아 먹으면서 굽히려고 하는 게 내가 잘못 살았나? 헛살았나이런 생각이 (듭니다.)"

같은 처지의 취업 준비생들과 만나 다음 면접을 준비해 보지만, 어느새 신세 한탄으로 이어집니다.

녹취 "컴퓨터 프로그래밍 배우려고..인문계 나와서 취업 안될 거면 그런 기술 하나 배워서... "

녹취 "심지어 알바 구하려고 해도 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취업 준비생들을 더 좌절하게 만드는 건 이른바 경력자 우댑니다.

인터뷰 김동규(취업준비생) : "신입(채용)에서도 경력자 우대를 한다든지, 이렇게 되다 보면은 내가 어디 가서 어떻게 경력을 쌓아야 할지 되게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간신히 취업 문턱을 넘어도 종종 또 다른 벽을 만납니다.

물리치료사 심희선 씨는 정규직으로 알고 병원과 계약했지만, 알고보니 비정규직이었습니다.

인터뷰 심희선(물리치료사) : "빚을 갖고 시작하기 때문에 학자금 대출이나 생활비 등이 크니 한달 벌어서 다음달 생활하는 입장으로서는 (일이 끊기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죠."

국내 취업 시장이 막혀있다 보니 해외로 눈을 돌리는 청년들도 많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하지만 낯선 타지로 떠나야 하는 현실이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인터뷰 정건호(대학생) : "많은 경험이 없으니까, 좋은 직장에서 일하고 싶은데 취업하기 막막하고, 외국 가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돼서.."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청년 실업률은 9.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분기 300명 이상 기업들의 채용 계획도 전년보다 9퍼센트나 줄어든 3만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취업절벽 청년 울리는 정부-공공기관 / 2016.9.21. 동아外  http://blog.daum.net/chang4624/11009


취업난 청춘들, 노량진 공시생 5만 명 - 2016.12.21.중앙外  http://blog.daum.net/soonchang4623/174





[사설] 韓은 졸업=실업, 日은 졸업=취업2017. 2. 8 (수)
... 2019년까지 대학을 졸업하는 청년들이 사상 최악취업 빙하기를 겪을 것이라고 한다. 3년간 4년제 ... 10%를 돌파할 것이 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청년 취업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취업 천국으로 바뀐 ...
조선일보 > 사설ㆍ칼럼


입력 : 2017.02.08 03:13 


올해부터 2019년까지 대학을 졸업하는 청년들이 사상 최악의 취업 빙하기를 겪을 것이라고 한다. 3년간 4년제 대학 졸업생이 사상 최대 수준인 반면 기업들 대졸 공채 규모는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8%를 기록했던 청년(15~29세) 실업률이 올해 처음으로 10%를 돌파할 것이 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년 취업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취업 천국으로 바뀐 일본의 변화와 대비하면 처지가 한심하기까지 하다. 일본 역시 '잃어버린 20년'을 겪으며 청년 실업으로 고전했지만 2000년대 들어 추진한 규제 개혁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청년 일자리가 확 늘어났다. 지금 일본에선 졸업 후 직장을 골라 갈 정도라고 한다. 지난해 일본 대졸 취업 희망자의 취업률은 97.3%, 고졸 취업률은 97.7%에 달했다.

일본과 우리를 가른 것은 규제 개혁이다. '규제 대국'으로 악명 높았던 일본은 2000년대 초반 고이즈미 정권 이후 꾸준히 규제를 풀어 기업 활동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펼쳤다. 특히 아베 정권 들어서는 총리 직속 '규제개혁회의'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과감한 규제 철폐에 나섰다. 규제를 없앤 특구(特區)를 곳곳에 설치하고 산업경쟁력강화법 등 굵직한 규제 개혁법을 만들었다. 규제 완화를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전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청년 일자리가 쏟아져 나왔다.

반면 우리는 기업 활동을 옥죄는 낡은 규제가 기존 일자리마저 없애고 있다. 서비스 분야의 규제를 푸는 서비스산업기본법이며, 드론·자율주행차 등의 규제를 풀어줄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많은 법이 지금도 야당 반대로 발목 잡혀 있다. 발목 잡는 논리는 수십 년 전 운동권 사고방식이다. 규제 개혁 하면 영리 병원이 생기고 대기업이 득 본다는 이상한 논리로 반대하고 있다.

한 유망 스타트업 회사는 유전자 빅데이터 사업을 시작하고도 이를 불법으로 규정한 관련 법 때문에 미국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중고차를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업체가 규제 때문에 문을 닫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래 놓고도 일자리가 생기길 바란다면 사막에서 물을 찾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최악 청년 취업난… 귀농·귀촌으로 해법 찾기-2017.2.13.kbs外  http://blog.daum.net/soonchang4623/475


“공시낭인을 구하라” 팔 걷어붙인 서울시 - 2018.9.7.동아外  http://blog.daum.net/soonchang4623/2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