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350명이던 원전 부품업체, 일감 끊겨 12명뿐 탈원전으로 수십년 공들인 원전 생태계 붕괴 중… 창원 공단 르포 안준호 기자 입력 2021.01.08 03:00 지난 6일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마산합포구 가포신항 배후공단. 원전 부품 생산 업체 에스에이에스(SAS) 본사 사무동 앞엔 창업주 박현철(55) 대표이사가 세운 비석이 있었다.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으로 천년을 이어가자’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천년을 가자던 이 회사 2만평 부지의 공장과 야적장은 텅 비어 있었다. 원전 핵심 부품인 셸(shell·원자로 내부 구조물)을 가공해 두산중공업에 납품해 오던 이 회사는 이 분야 국내 점유율 1위 업체였다. “장비 다 팔고, 공장도 곧 매각합니다” - ..